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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자의 자세

심산멘토 2016. 5. 29. 22:40

 

                       상담자의 자세


 

 

지금 우리 나라에는 수많은 철학관과 점집이 있으며 심지어 절에서도 스님들이 사주팔자를 봐주고 있다. 한 해에 철학관으로 흘러가는 돈이 수 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성인 대부분은 한번쯤 철학관에 가서 운명을 감정한다.

 

그런데 대부분 철학관 상담가들이 깊은 공부를 하지 않은 채 오로지 영업을 위한 방편으로 사용하고 있어 폐단이 문제인데 그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첫째, 상대방에게 공포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한 뒤 부적, 굿 등을 유도하여 쓸데없는 경제력을 낭비하는데 있다. 사람들이 철학관이나 점집을 방문할 때는 당사자에게 큰 고통이나 피치 못할 사정, 결정하기 어려운 난관에 처해있는 상황이 많다.

 

그러므로 가족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사랑으로 현명한 방향을 조언해주어야 한다. 선택은 항상 당사자가 할 수 있도록 이야기해 주어야하며, 상담가는 올바른 길을 제시할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비어있는 마음과 깊은 통찰력이 요구되며 따뜻한 사랑이 바탕에 있어야 한다. 절대로 상대방에게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조성해서는 안된다.

둘째, 마치 신이라도 된 듯이 미래에 대해 단호히 이야기함으로서 상대방의 자유의지와 선택권을 훼손하는데 있다.


미래는 100% 결정되어 있는 부분이 아니므로 절대로 결정시키는 말을 하면 아니 된다. 다만, 현재의 상태를 잘 살피어 조언자의 역할이 되어야지, 단호한 결정의 말은 상대방의 인과에 개입하게 되어 본인에게 화가 미칠 수도 있는 것이다.

 

물에 빠진 아기를 구하려면 수영을 능숙히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듯이, 사주팔자라는 에너지회로도의 감정도 어느 정도 심신이 수양이 된 현인이라야 그 자질이 부여되는 것이다.


셋째, “사주팔자가 나쁘다”, “조상의 영혼이 좋지 않은 상태이다” 라는 것을 핑계로 개명(改名)이나 산소 이전, 물건 판매를 부추기는 일이 많다. 한 나라의 국왕이 이름을 바꾼다고 거지가 되는 것이 아니며, 거지가 이름을 바꾼다고 성인이 되는 것이 아니듯이 모든 것에는 이치가 있기 마련이다.

 

소리가 한 사람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함은 연구 자료로 나와 있으니 완전히 개명이라는 것이 효과가 없다고는 볼 수 없으나, 개명을 위해 수백 만원을 요구한다든지, 개명이 그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해서는 안된다.

 

한 사람의 운명을 개선시킨다 함은 본인의 피나는 노력과 스승의 지도와 안내를 필요로 하는 것이므로 섣불리 호언장담하여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지구는 살아있는 하나의 생명체로써 스스로 조정하고, 정화하며 변화해 나아가고 있다.

 

흔히 풍수를 본다는 것은 이 지구를 살아있는 생명체로 보아 하늘의 에너지 흐름과, 땅의 안과 밖을 살필 수 있는 통찰력, 사람의 세태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하늘, 땅, 인간은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지구 속에서 하나의 생명체로 서로 존재하고 있는데, 사람과 하늘의 기운에 따라 땅은 순환하고 변화해 간다.

 

즉 오늘의 생지(生地)가 내일은 사지(死地)가 될 수도 있고, 오늘의 사지(死地)가 내일은 생지(生地)가 될 수도 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지구의 흐름 속에서 사람의 의식변화는 땅에도 큰 영향을 미쳐 땅 에너지를 바꾸어 버리기도 한다.

 

그러므로 풍수를 본다는 것은 지혜의 눈이 열린 현인이나 성인이 아니면 불가능한 학문이므로, 나침반이나 추 등으로써 미래를 호언장담하는 것은 사술이라 할 수 있다.

 

옛날 “모 풍수가”도 상술을 일삼다가 종래에는 탄로가 난 일이 있는데, 풍수의 진정한 사상은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사랑의 배려이어야 한다. 조상을 위해 수 천 만원의 이장과 비석 세움 등은 사실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한 탐욕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은 뿌리는 대로 거두는 법이다. 하늘은 텅 비어 있는 것 같지만 모든 것을 알고 있기에 착한 자에게는 스스로 명당(좋은 에너지)이 도래하고, 탐욕을 부리는 자에게는 흉지가 명당으로 둔갑해 보이는 것이니 복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불교의 화장이 지구환경과 돌아간 조상을 위해서도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영혼은 환생을 해서 계속 영적 진화를 해 나아가고 있으므로 죽음을 슬퍼하지 말고, 기쁜 마음으로 좋은 곳에 태어나 큰 공부하기를 빌어주는 것이 참다운 제사의식일 것이다.

한 사람의 운명을 상담한다는 것은 우주를 살피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소우주로써 대우주와의 합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신성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주팔자는 간지(干支)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속에는 수많은 정보가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 상태로 각인 되어 있으므로 그것을 읽어낸다는 것은 깊은 통찰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시중에서 행하고 있는 철학관이나 점집의 상담가 중에 과연 몇이나 깊은 통찰력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상담가의 사소한 말 한마디가 그 사람 인생에는 큰 전환점이 될 수도, 큰 상처가 될 수도, 큰 기쁨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음양오행학은 대우주의 진리를 집약해 놓은 부호이므로 이것을 이해하고 깨치기 위해서는 피나는 수련을 통한 깨침을 얻어야 하는 것이다. 깨친다고 깊은 산중에 홀로 들어가 수행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필히 큰 스승의 지도가 있어야 한다.

 

깊은 통찰력은 내면의 깨침에서 얻어지며, 이 깨침이 있은 이후에야 사주팔자의 간지(干支)가 에너지의 정보로 보이는 것이니 문자풀이에 한정된 해석은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철학관을 방문하는 것이기에 아픔은 어루만져주고,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방황하는 사람에게는 올바른 길을 제시 해주어야 한다. 우리가 누구를 찾을 때는 무언가 필요하기 때문인데, 혼란한 마음이 사랑과 지혜의 에너지로 채워져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어머니 같은 상담을 해야한다.

 

함부로 부적이나 개명, 이장, 굿, 물건 강매......등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한사람의 운명이라는 것은 대부분 자신의 영혼이 선택하고 창조한 뒤 카르마의 법칙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방편의 활용이 효과를 얻을 수도 있고, 분명히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한 선결 요건은 사주팔자의 회로도를 깊이 관할 수 있는 지혜와 내면의 힘을 소유한 사람이어야 한다. 집의 구석구석을 이해하고 수리하기 위해서는 설계도를 완전히 알아야 하며, 그것을 고칠 수 있는 힘과 능력이 같이 갖추어져야 하는 것이다.

 

섣부른 행위는 부실공사를 일으켜 집 전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함부로 방편을 쓰다가는 소우주인 한 영혼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또 근원적인 해결이 안 되므로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된다.

 

진정한 운명의 조언은 진리의 길로 인도해 주는 것인데, 불법과 성경, 역경 등에 통달한 스승과의 인연을 이야기 해주면 좋을 것이다.


 


상담자의 자세


철학관이나 점집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과연 어느 곳이 진정 현명한 조언을 자신에게 해줄 수 있을지 난감할 것이다. 또 상담을 하고 나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떤 부분이 거짓인지 구분이 안 될 때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자신을 믿고 사랑하여야 한다. 자고로 여름의 강풍이나 폭염 없이 가을의 결실을 맺을 수가 없듯이 삶의 과정에서 고통은 찾아오기 마련이니 흘러가는 과정으로 생각하라. 뒤돌아보면 한 장의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며, 그 과정을 통해 정신은 강인해지고, 똑같은 경우의 상대방을 공감할 수 있게 된다.

 

대체로 개명이나 이장, 굿, 부적 등을 요구하는 대부분의 상담가는 상술이 많으니 유의하시기 바란다. 물론 개중에는 진정 운명의 전환을 위하여 방편으로 제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지혜와 힘, 사랑을 소유한 사람이라야 한다. 이것을 갖추지 못했다면 방편은 효과가 일시적이고, 악순환을 되풀이하며 돈과 시간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