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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생활속의 역학 이야기

심산멘토 2015. 12. 2. 18:25

 

            생활 속의 역학 이야기


    역학은 생활 속에서 어떻게 응용할 수 있을까?


    1. 운명을 푸는 지혜

    2. 운명학을 어떻게 볼 것인가

    3. 풍수와 지리

    4. 관상을 보아 성격을 분석한다

    5. 이병철, 고르바초프, 김일성의 관상

    6. 역학과 점(占)의 같은 점, 다른 점

    7. 역학으로 보는 우리 민족의 기원

    8. 인간관계

    9. 양기가 발달한 남자, 음기가 발달한 여자

    10. 궁합(宮合)

    11. 노자의 물 이야기

    12. 생활 역학

    13. 살아가는 지혜

    14. 한비자가 말한 가까이 해야 할 세 사람

    15. 소우주(小宇宙)

    16. 영성(靈性)

    17. 역학에서 본 영(靈)과 기(氣)의 세계

    18. 내 인생 내가 살아간다

    19. 만사는 자기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20. 기후에 따라 팔자가 달라진다


제목 :[제3장] 1. 운명을 푸는 지혜

    사주팔자란 태어난 연월일시인데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운명의 그래프가 그려진다. 운명은 10년 주기로 돌아간다. 혹자는 사주보는 것을 미신시하기도 하지만, 사주가 맞을 확률은 거의 70-80%가 넘는다. 자기 자신의 정확한 사주팔자를 몰라서 틀리는 것이지, 확실하기만 하다면 그 해석이 분명하게 나온다.

    사주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이름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 육효점이라는 것이 있다. 육효점이란 주역의 원리를 응용해서 보는 것이다. 이등박문은 안중근에게 죽을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이등박문이 중국으로 떠날 때 아베다이스라는 유명한 역학자가 점을 쳤다. 그때 나온 것이 간위산(艮爲山)이라는 괘였다. 첩첩산중이며 비명횡사할 점괘가 나왔던 것이다. 이를 안 모든 사람들이 중국으로 떠나는 이등박문을 말렸다. 그러나 이등박문은 다음과 같이 말하며 이들의 만류를 뿌리쳤다.

    "나는 이미 송별회까지 마쳤다. 그리고 국가의 중책을 수행하는 사람이니 순국을 하러 가는 셈이다."

    그래서 죽을 때 마지막 쓴 이름이 뭐냐? 이 간위산괘가 이 간자이다. 이런 글자나 획수가 들어가는 사람이나 지명은 만나지도 보지도 말라고 하였다. 이등박문은 총에 맞아 죽으면서 자신을 쏜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이 나무 목자의 이름을 가진 사람이 안중근이었다. 이것은 실화이다.

    상대방의 속셈과 음모, 권모술수를 제대로 파악하기란 어렵다. 역학이란 바로 이런 것을 알기 위한 방법이며, 점을 쳐서 지혜를 얻는 것이다. 정신을 집중해 보라. 아마 잘 들어맞으리라.

    한 가지 예를 들겠다. 조선 시대 어느 대신이 어전회의에 들어가기 전 점을 쳤다. 그런데 어전 회의에 가면 죽는다는 점괘가 나왔다. 그 대신은 말을 타고 궁궐로 향하던 길에 당주동의 당주교에서 일부러 낙마를 하였다. 다리를 다친 그 대신은 입궐을 하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그날 어전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결국 모두 죽음을 당하였다. 그날 회의는 연산군의 세자 책봉에 대한 문제를 논의한 회의였다. 연산군을 세자로 책봉할 것에 찬성한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다 죽음을 당하였고, 반대한 사람들은 후에 연산군이 왕이 되었을 때 죽었다.

    그 다음은 풍수지리의 양택(陽宅)이다. 이는 집터를 가리킨다. 집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변소와 부엌과 대문이다. 단독주택일 경우 변소를 함부로 손대면 안 된다. 미신처럼 생각되겠지만, 선박을 사고팔 때도 배에 쥐가 살고 있지 않으면 사지를 않는다. 무슨 일이 생길 배에서는 쥐가 밧줄을 타고 다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까마귀는 시체냄새를 맡으면 찾아 든다. 이렇듯이 부엌, 변소, 대문에는 뭔가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조왕신이라고 부른다.

    서울시 도시계획 과장을 하던 지금은 한남동 너머 자동차학원 회장으로 있는 분이다. 그 사람이 도시계획 과장으로 있을 당시 시청 앞 덕수궁 담을 안으로 물리는 공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문 작업하는 장소만 가면 이상하게 자꾸 발동이 꺼졌다. 그는 생각다 못해 돼지를 잡아 놓고 고사를 지냈다. 그런데 그제서야 비로소 발동이 걸리더라는 것이다. 대한문이 있는 그곳은 옛날 수많은 충신들이 목숨을 잃은 곳이었다. 그 이후 그는 풍수지리를 공부하였다.

    또 다른 사람, 고 이병철 회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장아무개가 있다. 그 사람은 산소 자리만 한 번 둘러보면 처음 가는 집이라도 그 집 가정 내력을 다 알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이 사람이 또 허무맹랑한 얘기를 한다고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 하는 질문 중에는 미국이나 영국에는 풍수라는 게 없어도 잘만 살더라고 하면서 그 까닭을 묻는다.

    서양이란 기가 없는 나라이므로 따로 산소 자리 같은 것을 쓸 필요가 없지만, 우리나라 땅에는 기가 뻗쳐 있기 때문이다.

    전에 국무총리를 지내던 장택상이라는 분이 경부선을 타고 가다 금오산을 보니 서기가 내린 곳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그 자리를 찾아갔지만 가까이 가자 보이지를 않았다. 그러나 멀리서는 그곳이 잘 보였다. 후에 그 산소 자리를 쓴 사람을 알아보니 박정희였다. 당시 박정희는 육군 대위였다. 새카맣고 콩알만큼 작은 사람이 어깨에 육군대위 계급장을 달고 들어왔다.

    '아이고, 명당자리인 줄 알았더니 별것 아니로구나.'

    박정희를 만난 장택상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바로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될 줄이야. 윤보선도 마찬가지였다.

    풍수지리에는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있다. 집터도 마찬가지이다.

    몇 년 전이던가. 빌딩을 짓고 망했던 국제 그룹이 그 경우이다. 그 빌딩을 짓고 있을 때 나는 '저것 짓고 나면 양 사장 머리깨나 아플 것이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될 줄은 몰랐다. 건물 자체가 그렇게 생겨 있었다. 기가 순환해야 하는데 미 8군 부대가 기를 가로막는 형국이었다.

    운명학에는 사주팔자, 육효점, 관상, 수상(이것은 건강학이다), 작명 등 중요한 것이 상당히 많다. 내 친구가 당뇨병에 걸린 적이 있었는데, 이름을 바꾸어 주었더니 석달 만에 병이 나았다. 이름의 발음이 바뀌고, 그에 따라 암시가 바뀌니까 체질이 달라진 것이다. 사람을 사랑하고 친절한 마음을 가지라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의식 개혁 운동은 기업에서부터 싹터야 된다고 생각한다. 정신 개혁 운동이 전국에 퍼져야 한다. 그래서 특히 나는 기업체 강의에 많이 나가고 있다. 주부대학이나 방송에도 나간다. 개인적으로 만나서 뭘 봐줄만한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역학은 스스로가 배워서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 나의 경우, 고전을 공부하고 병법을 연구하다 보니 역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다음으로 타고 난 사주팔자가 나쁠 경우에는 관상(觀相)이 불여심상(不如心相)이라는 말을 명심해서 마음을 고쳐먹어야 한다. 스스로 타고 난 팔자 한탄을 해봐야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혹시 다방에라도 가게 되었을 때 어깨가 떡 벌어진 사람이 아주 매서운 눈초리로 쳐다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십중팔구는 불량배이다. 따라서 눈이 마주치면 괜한 시비를 걸어오기도 한다. 또, 전철이나 버스에서 눈동자가 어지럽게 왔다갔다 하면 소매치기배이기 십상이다. 그런 것은 미리 알고 피해 버려야 한다. 옆에 있으면 해를 입게 된다. 또 대개 그 소매치기에게는 일행이 있다. 그들의 눈동자는 일반인들과는 어딘지 좀 틀리게 보이는데 왜냐면 마음먹은 게 눈동자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의 얼굴은 선하게 변하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은 악하게 변한다. 옆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 저 사람이 화가 나 있다, 혹은 기분이 좋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게 되는데 그것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 얼굴에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음은 잘 모른다. 모든 것이 얼굴에 나타나는 그 순간은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사주팔자도 위에 있는 네 글자는 천간(天干)이고, 얼굴을 나타낸다. 이에 비해 지지(地支)는 땅 속을 말하기 때문에 곧 마음을 뜻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면 조금 전까지 보였던 햇빛이 구름에 가렸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러나 사람 마음 속, 땅 속은 캐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사주팔자도 천간 글자는 곧장 알 수 있어도 지지에 해당하는 글자의 뜻은 잘 모른다. 이것을 아는 것이 암장(暗藏)이다. 그래서 사주팔자를 뽑는 것을 다 배운 다음에 암장을 배우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 안에는 숨어있는 하늘의 기운이 두 가지 혹은, 세 가지씩 들어 있다.

    천간(天干)에 있는 글자는 얼굴이고 지지(地支)에 있는 글자는 마음을 나타낸다고 했다.

    따라서 천간의 글자는 그 사람의 사회적인 면을 나타내고 지지는 가정을 나타낸다. 어떤 사람의 복장이나 기타 외부로 드러나는 특징을 통해서 쉽게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나 신분을 알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의 가정에 가보지 않고서는 가정이 화목한지 어떤지는 알 수가 없다. 이것이 암장에 속한다. 그래서 천간은 얼굴이고 사회적인 명예이며 곧 하늘이 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지지는 땅인데 이렇게 보면 즉 하늘과 땅이 된다. 그래서 천간은 남자를 표시하는 것이고, 지지는 여자를 표시하는 것이다.

    여자를 두고 땅이라고 해서 여자들이 기분 나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원래 남자는 하늘로, 여자는 땅으로 태어났다. 그래서 젊었을 때는 여자보다 남자의 어깨가 넓기 때문에 남자가 우세한 것이 된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 신체 구조학상 여자의 엉덩이가 남자의 것보다 더 커지는 것처럼 땅이 우세해지는 것이다. 옛날 중전은 여자 중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다 라고 해서 곤전(坤殿)이라고도 했다. 또 농사를 지을 때 비가 오지 않으면 식물이 살 수가 없다. 그렇듯이 땅은, 하늘에서 적당한 시기에 비가 와 주어야 하고 태양도 비춰져야 하며 적당한 기온과 온도도 맞춰 줘야 한다. 그래야만 땅의 모든 식물들이 잘 자라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자연의 이치이다.

    따라서 하늘의 자리인 가장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한 뜻이다. 여기서 연주(年柱)는 조상을 나타내고, 월주(月柱)는 부모자리, 일주(日柱)는 본인과 배우자, 시주(時柱)는 자식을 나타낸다. 이렇게 네 가지로 되어 있는데 연주(年柱)에도 연간(年干)이 있다. 또 연주는 연간(年干)과 연지(年支) 두 자가 합해져서 만들어진 글자이다. 그래서 연간은 하늘이니까 남자 자리가 되는 데, 조상으로 보면 할아버지가 이 자리에 해당되고 연지는 할머니의 자리가 된다. 월간(月干)은 아버지 자리, 월지(月支)는 어머니 자리, 일주(日柱)는 본인에 해당된다. 그러니까 남자 사주이면 일간이 주인공이고, 여자도 마찬가지로 일간이 자기 자리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지는 무조건 배우자가 되는 것이다.


제목 :[제3장] 2.운명학을 어떻게 볼 것인가?

    운명학이란 바로 철학이다. 철학을 모르는 사람은 철부지라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역학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12년만에 기회가 돌아오는 때에는 과연 무엇을 하면 좋은가를 미리 알아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생(生)이란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 즉 출생을 의미한다. 검은 세상에서 밝은 세상으로 나오는 것만 보더라도 한 단계 발전 또는 변화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때는 승진운이 좋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 당선이 되고, 사업은 확장되며, 넓은 집으로 옮길 수 있게 되고, 모든 것이 좋아지게 된다.

    이는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국운을 볼 때 포태법을 보면 참 잘 맞아떨어진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갑인방(甲寅方)으로 호랑이 방향인데 그것을 기준으로 해서 우리나라의 운이 대부분 맞게 나온다. 만약 나라의 운이 쇠할 때 역학을 이해하고 있으면 나쁜 운을 미리 예방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이 정치이다. 이렇게 본다면 94, 95년에는 우리나라의 운이 아주 좋아지게 되는 때이다.

    국제적인 조건은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로 변화한다.

    따라서 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통찰력을 길러야 한다. 그래서 역을 재상의 학 또는 제왕의 학이라고 한다. 야당은 여당의 속성을 알아야 하며 남한은 북한과 일본의 속성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 현재의 적국뿐만 아니라 10년 후 가상 적국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일본이 세계 도처에서 그들의 막강한 경제력을 떨치고 있으며 그 때문에 우리의 수출 시장이 막히고 있다. 그러나 장래를 두고 볼 때 일본의 앞날보다 한국의 앞날이 훨씬 희망적이다. 지금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의 관상을 서로 비교해 보더라도 그렇다. 지금 우리 한국 아이들은 수학이나 자연 과학에 아주 뛰어난데 앞으로는 과학 기술이 뛰어난 나라가 부유해지게 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는 현재 한국에서 하고 있는 아이 하나 낳기 운동이다. 일본만 하더라도 아이 셋을 낳으면 나라에서 일 만 엔을 준다고 한다. 왜냐면 일본 여성들의 몸에 하나 낳기 운동이 배어서 더 이상 낳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다산을 장려하기 위해서 보조금까지 주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역학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의 하나만 낳기 운동은 걱정스럽다. 형제가 여럿이면 성격이나 기질이 제 각각이므로 제각각의 영이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여러 명을 낳아야 좋은 영도 들어오고, 나쁜 영도 들어오게 되는데 하나만 딱 낳으면 좋은 영만 들어오기는 어렵다. 좋은 영이 다른 나라로 가 버리게 되면 나라가 망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아들, 딸 구분 말고 낳는 대로 무조건 나아야 한다. 그래서 좋은 영, 나쁜 영 다 들어오게 해서 과학자도 나오게 하고, 기술자, 지도자 등을 고르게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을 윤회 사상으로 이해하면 쉽다. 만약 좋은 영이 들어가서 잉태가 되었는데 낙태 수술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낙태 수술의 횟수가 많아지면 암이 많이 걸리게 되는 확률도 증가된다. 이렇듯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일은 좋지 않은 것이다.


제목 :[제3장] 3.풍수와 지리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관리를 열심히 해야 한다. 아주 튼튼한 건물도 60년이 지나서부터는 부식이 된다고 한다.

    서울에는 빌딩들이 엄청나게 많다. 이러한 빌딩 사이로 바람이 불면 아주 시원하지만, 그 가운데에는 각종 원소들이 많이 들어 있다. 그 원소들에 의해 건물이 부식된다. 단단한 쇳덩어리도 그렇고, 또 돌덩어리도 그렇다. 또한 빌딩 사이에 지은 집은 아주 좋지 않다. 그런 집에서는 오래 살지 못한다. 그 이유는 그런 집은 바람의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큰집과 큰 집 사이에 집을 지으려면 그 높이가 똑같아야 한다. 낮은 집을 짓게 되면 바람의 통로가 되기 때문에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몸을 상한다.

    산에 가 묏자리를 보면 묘 주위에 날개처럼 산이 펼쳐져 있다. 묘를 중심으로 좌우로 솟은 산을 청룡, 백호라 한다. 그리고 묘와 멀리 떨어진 산들도 있다. 그런데 그런 산 가운데에는 허리가 부러진 산, 즉 높이가 낮은 산이 있다. 그 낮은 산으로 바람이 들어온다. 그렇게 되면 묘 주변에서 자라던 잔디가 다 죽어 버린다. 곱게 자라 있어야 할 잔디가 죽어 있으면 그곳은 바람맞은 곳이다. 바람은 그렇게 무섭다. 따라서 묘 안에 있는 시체도 바람을 맞게 된다. 그 영향은 자손에게까지 미친다. 이를 단지 미신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자연의 기운과 기후는 기(氣)의 작용을 통해 신(神)의 작용을 한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 그늘이 많이 진다거나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면 좋지 않다. 그러므로 남향집에 동문 방향의 대문을 내는 것이 좋다. 남향집은 햇빛이 많이 들어와 태양 에너지를 많이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습기가 차면 병균이 생긴다. 집은 밝아야 한다. 대개 명이 짧은 사람의 집에 가 보면 집이 어둡다.


제목 :[제3장] 4.관상을 보아 성격을 분석한다

    충청도에 가면 사람들의 얼굴이 대개 넓적넓적하다. 그래서 말할 때에도 '이랬어유, 저랬어유' 한다. 조선시대에는 충청도 사람들을 많이 등용하였다. 그러나 경상도 사람들은 마음이 급해서 실패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왕이 등용하기를 주저하였다. 해방 후 혁명가는 전부 경상도 사람이었다.

    둥근형, 사각형, 삼각형의 세 가지 얼굴이 골고루 다 필요하다. 이를 각각 영양질, 근육질, 심성질이라고 한다. 둥근형은 사교적이고 명랑하며 원만하고 화합을 위주로 한다. 어느 모임이든 이런 사람은 꼭 하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누가 불평불만을 터뜨리거나, 파업하자고 하면 이 둥글둥글한 사람이 조정을 한다.

    사각형의 얼굴은 어느 기업에서든 쓰지 않으려 한다. 이런 형은 둥글둥글한 사람과는 달리 투쟁, 반항, 흥분을 잘 한다. 이런 사람은 불평불만이 끓고, 열이 오르면 참지를 못해서 흥분을 한다. 이는 어쩔 수 없다. 고치기가 어렵다. 열이 나면 흥분해서 반항하고 대든다.

    그리고 삼각형인 사람은 머리는 좋은데 행동이 따르지 못한다. 날마다 내일이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만 모아 놓으면 일이 되지 않는다.

    이런 세 부류의 사람을 골고루 모아 놓아야 한다. 인사대책이 바로 그것이다. 어떤 사람이든지 3년 동안 똑같은 위치에서 똑같은 업무를 맡기면 고장이 난다. 그렇게 되면 완전히 식물 인간이 되어 버린다. 사람이란 항상 새 것을 원한다. 새로운 변화에서 충격을 받고 거기에서 활력을 얻게끔 되어 있다. 그러므로 인사 교체를 자주 해야 한다.

    너무 유능해서 끝까지 믿었다가는 큰일이 난다. 5년이 시한이다. 5년만 지나면 무기력해져 버린다. 그럴 때 좌천을 시켜야 한다. 그러면 그 사람은 갈등을 느낀다. 자기는 공로도 있고 실적도 늘렸으며 일도 잘했는데 왜 나를 좌천시키는가.

    그러나 사실은 그게 아니다. 다음을 위해 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런 다음 적당한 기회에 승진시킨다. 요직에 있는 사람이 또다시 요직에 올라 오래 있으면 자만, 무사안일, 타성에 젖게 마련이다. 때문에 큰일을 맡겨서는 결코 안 된다. 이것이 힘의 순환의 이치이다.

    일반적으로 얼굴을 살펴볼 때 이런 것들을 보아야 한다.

    눈이 명랑하고 밝으면 사교적이고 쾌활하며 인간관계가 좋다. 보통 눈썹까지를 28세까지의 초년으로 보고, 여기서 인중까지를 중년으로 보며, 그 아래 부분을 말년으로 본다.

    코 잘 생긴 거지는 없다고 한다. 코는 어머니 것과 아버지 것이 접착된 부분인데, 여기가 돌출된 곳이다. 여기가 단단하면 얼마나 접착이 잘된 것이겠는가. 이곳이 말랑말랑하면 의지력이 약하고 극기심과 인내력이 없다. 그리고 이것이 단단하고 크면 접착이 잘 된 것이다. 그러므로 강하고 의지력이 있고 부지런하다. 누가 성공을 하겠는가? 성실하고 부지런하면 성공한다. 이것이 그렇다.

    눈썹은 간장과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술과 섹스를 너무 많이 하면 눈썹이 착 가라앉는다. 그래서 주색에 곯았는지 어쩐지는 이 눈썹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눈썹이 빳빳하게 선 사람이 있는데, 이를 체라고 한다. 사원들 중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아이디어가 기가 막히게 좋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에게 무슨 연구를 시키면 항상 문제작이 나온다. 그래서 신랑감을 고르려면 체가 있는 남자를 고르라고 하였다. 그것은 간장이 좋기 때문이다.

    눈은 심장이다. 통찰력이다. 선과 악을 보고 기를 모은다. 눈을 보고 빛이 날 때 그때 중요한 일을 맡겨야 한다. 기(氣) 없는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맡겨서는 안 된다.

    그 다음, 귀는 폐하고 연결되어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오장이 얼굴에 다 나와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얼굴을 문지르는 것이 건강에 제일 좋다. 이때 문지르는 횟수가 있다. 20살 먹은 사람은 20번, 50살 먹은 사람은 50번을 해야 한다. 문지르는 손에도 신경이 있고 얼굴에도 있어 서로 마찰을 하니까 아주 좋다.

    우리는 모두 자기 나름대로 건강관리와 정신 수양을 하여 마음의 세계,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항상 즐겁고 낙천적으로, 어렵고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전화위복이려니 생각하고 항상 마음을 낙천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사소한 잘못은 눈감아 주어야 한다. 사업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사람은 자주 부대끼는 사람에게 짜증을 내기 마련이다. 마음의 원칙을 세워라. 부부 생활을 할 때 남편에 대한 불만, 아내에 대한 짜증이 있더라도 절대 신경질 내지 말 것. 화내는 것은 자기 손해이므로 원칙을 나사로 조여 놓고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 한다. 관대하게. 그래야 습관이 바뀐다. 사소한 잘못을 눈감아 주고 서로 편안하게 해주고, 그래야 가족의 건강이 유지된다. 옛날 지나간 일을 가지고 자꾸 따지면 안 된다. 옛날에 서운했던 일, 10년, 20년 살다 보면 왜 서운한 일이 없겠는가? 그러나 그걸 기억하고 있다  이제 와서 옛날 지난 것을 따지면 안 된다.

    그리고 감추려는 것을 자꾸만 캐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이런 것을 지침으로 삼고 항상 마음을 즐겁게 하고, 깨달음을 생각하며,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성공의 비결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는 공덕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남편의 사업이 잘 되도록 하고 건강하게 살려면 전국의 명산 대천을 찾아다니며 기도를 해야 한다.

    제주도 한라산, 1,950미터나 되는 이 산은 굉장한 기운이 서린 곳이다. 이런 곳에 올라가 큰마음으로 기도를 해도 좋다. 아침에 해가 뜬 하늘도 보고 바다도 보고 산도 보면서 중생 제도, 국가와 사회와 인류를 위해서 자기 나름대로 보람있는 인생을 살도록 기도하라. 그 기도가 선행이어야 응답이 있다. 두 번째는 자기의 건강, 세 번째는 자기 하는 일로서 사회에 봉사하도록, 그래서 자기 하는 일이 잘 되도록 기도하라. 그리고 그것이 실현되는 것을 상상하라. 그러면 심기가 일전한다. 끊임없이 발상을 바꿔야 한다. 끊임없이 심기를 일전하고 끊임없이 양기, 생기, 얼굴에 바이탈러티, 즉 생기가 넘쳐흘러야 한다.

    활기가 있어야 하고 적극성이 있어야 한다. 남하고 말을 하더라도, 응대를 하더라도 신명이 나야 한다. 일본 사람을 보면 아무리 어려운 일을 하더라도 아주 밝고 신명이 나서 한다. 표정이 우울하고 쓸쓸하고 고독하면 평생 동안 기가 죽어 버리기 때문에 운이 오지 않는다. 운 자체가 기이다. 항상 명랑하고, 남이 답답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아, 그랬어"하고 열심히 듣고, 인생을 활력 있게 살아야 한다. '나는 귀부인이다, 나는 신사다'고 생각하라. 항상 군자와 같은, 학문하는 선비와 같은 자세로 음악과 미술을 감상하며 한평생 자기 나름대로 멋있게 풍월 있게 살아가라.

    이런 지도자의 분위기는 그대로 아랫사람에게 전해진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식당 같은 곳에 가서 종업원들이 불친절하고 못 됐으면 주인 얼굴도 보나마나이다. 너무 똑 같다. 종업원이 착하고 부드러운 식당은 벌써 주인부터가 다른 것이다.


제목 :[제3장] 5.이병철, 고르바초프의 관상

    이병철 회장이 신입 사원을 채용할 때 관상을 봐준 사람은 고인이 되신 백운학 씨라는 분이었다. 요즈음 백운학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수십 명이라는데 다 그분의 명성이 워낙 높았기 때문이다. 그분이 돌아가신 뒤에는 이병철 회장 자신이 관상을 보았다고 한다. 이 회장은 관상학뿐 아니라 역학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건물을 하나 지어도, 문구를 하나 달아도 아주 정성을 들였다. 지금 삼성생명의 간판도 아침 해가 동쪽에서 뜰 때 금딱지가 아주 반짝반짝 빛난다. 건물 하나를 짓더라도 모든 분위기, 환경을 고려하였다. 즉 음양의 조화를 생각하였다.

    삼성의 이 회장 얼굴을 보면 상당히 귀한 인상이다. 귀골인 것이다. 이렇게 삼성에 가 보면 다르고, 금성, 현대에 가 보면 또 그 나름대로 다르다. 그것이 회사의 분위기이다. 사람이 다르더라도 회사 분위기 때문에 들어가면 관상이 또 그렇게 바뀐다. 아무튼 삼성은 원만한형, 영양질형을 많이 선택하였다. 현대는 근육질형이 많아 뭔가 좀 과격하다.

    삼성은 사교적이고 명랑하며 얼굴 자체가 귀하고 안정감 있고, 반면에 두각을 나타내려고 하는 영웅적 기질은 아주 금기 사항으로 여겼다.

    질문을 하더라도 "병신 같아서 뭐 학생 운동이나 했겠어?"한다.

    이때 "왜 내가 못했겠습니까? 앞장서서 했습니다"하고 대답하면, "알았어" 하고는 끝이다. 면접할 때 역의 심리를 이용해서 파악했던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이마가 벗겨졌다. 이는 그가 머리가 좋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성격이 낙천적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긍정적이다. 소련에서 고르바초프와 같이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농업과 공업 출신 중에서 첫째는 공업출신이어야 한다고 한다. 농업 전문 관료가 될 수 없으며, 또한 군부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고르바초프는 이 두 가지 조건에서 모두 결격이었지만 최고 실력자가 되었다. 그만큼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고정 관념에 구애받지 않고 노력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김일성도 특히 뒤에 나온, 이 혹이 굉장히 좋다. 옆모습이나 뒷모습을 볼 때 뭔가 허하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기가 좀 빠진 상태이다. 조각가는 얼굴을 조각할 때 정면 사진만을 가지고 조각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 뒷면, 좌우면을 찍은 사진을 가지고 조각한다. 손님이 물건을 사 가지고 갈 때도 성질이 나서 나가면 뒤통수에 성질이 들어 있다고 말한다. 그 성질이 김일성의 뒤통수에서 보인다. 그래서 김일성에게는 이것이 좋은 혹이 되는 것이다.

    회사에 가서 중역들의 관상을 보면 그 회사가 잘 되고 안 되고를 금방 알 수 있다. 박정희가 몰락할 때 그 주위의 측근들의 관상을 보면 그 몰락의 조짐이 나타난다.

    나는 일본을 자주 간다.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 사람들 관상을 보면 별로 좋지 않다. 자꾸 이기적으로만 나아가기 때문이다. 일본이 잘 되려면 다른 나라에 뭔가 자꾸 주어야 한다.

    미국이 패전한 일본을 키워 주었다. 그것은 일본을 키워 놓아야 자기 시장이 되고 또 상품도 사고 교류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은 너무도 이기적으로 나아간다. 세계적으로 고립되어 간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 관상을 보면 전부 병신 같고 머저리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똑똑하다. 어제도 대학 도서관에 가보니까 아주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다. 기가 바뀌어 간다. 운동권도 바뀌고, 노동 운동이 작년에 피크를 이루더니 점차로 변화해 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노조라는 인식이 생기고, 그것이 정착되어 간다.


제목 :[제3장] 6.역학과 점의 같은 점 다른 점

    점(占)이라는 것에 특별한 무엇이 있는 건 아니다.

    후세인이 걸프전을 일으켰을 때 미 국방 장관은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한 모습으로 전쟁에 대처한 결과 승리는 다국적군에게로 돌아갔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점을 쳤다는 얘기는 없다. 마찬가지로 매사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대처해 나가는 사람이라면 따로 점을 보지 않아도 자신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것이다.

    혹시 높은 지위에 올랐다고 해서 지나치게 목에 힘을 주고 다닌다거나 경거망동하면 대개의 경우 그 생명이 길지 못하다.

    중국 당태종의 치정(治政)이나, 업적을 기려 쓴 글이 제왕학이다. 그 책에서 보면 당태종은 자신의 잘못만 지적할 부서를 따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총책임자가 위증이라는 신하였다. 그래서 왕이 잘못된 정치를 하게 되면 그곳에서 간언(諫言)을 했다고 한다.

    경영자도 이와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독단과 편견을 버리고 여러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유신 체제를 만든 박 정권도 마찬가지 경우이다. 주변에 직언을 해 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그의 말로가  비참했던 것이다. 아마 육영수 여사가 생전에 있었다면 저토록 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일반적으로 남편에게 바른 말하는 사람은 그 아내이다. 아내는 눈치를 본다거나 몸을 사리는 일없이 바른 말을 한다.

    따라서 그 옛날 왕이나, 오늘날의 대통령 그리고 기업가 역시 항상 귀를 열어 두고 주변의 의견을 겸손히 받아 들여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성공하는 비결인 것이다.

    점을 칠 때는 우선 세 가지를 보게 되는데 그 첫째는 내게 가장 요긴한 때를 점치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성질이 급해서 일찍 출발하고 먼저 이루려고 한다. 그래서 자주 주변의 성공한 사람과 자신을 비교해서 비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좋지 않다. 대기(大器)는 만성(晩成)이라는 말처럼 한번 핀 꽃이 지면 다시 꽃피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젊어서 장관이 된 사람은 그것으로 정치 생명이 끝나는 경우도 많다.

    성공의 열매는 인생의 가을에 이루어지는 것이 값진 것이다. 그러니 무엇보다 중요한 건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자세일 것이다.

    강태공이 위수강가에서 세월을 낚았다고 하듯이 느긋하게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쌓고 준비하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 내가 어느 시기에, 혹은 몇 살에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인가를 점칠 때는 순환 사상의 이치를 잘 알아야 한다. 씨를 뿌릴 때가 있으면 가지를 칠 때가 있고, 또 추수할 때가 있는 법이다. 순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 이치를 알 수가 없다. 물건을 하나 팔려고 해도 어떤 시간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진다.

        그러니, 그 시기를 선택하기 위한 때를 알아야 한다. 그런 이유 때문에 정치가가 되려고 하면 백년 앞을 내다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 역시 적어도 50년 앞은 내다 봐야 한다. 아무리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최소한 10년은 내다보며 살아야 한다. 앞으로 몇 년 후에는 부산까지 고속전철이 생기는 등 교통환경만도 크게 달라진다. 말하자면 최첨단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미래는 컴퓨터 시대가 될 것인데, 그렇게 된다면 직장업무도 집에서 처리하게 될 것이다.

    좀 변두리라 하더라도 미래의 넓어지는 생활권을 대비해서, 너른 마당이 있는 전원 주택 지으면 좋을 뿐 아니라 재산 가치도 높아질 것이다. 아무래도 10년 후와 지금의 사정은 많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전망과 예측 능력, 선견지명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천시(天視)이며, 음양사상(陰陽思想)인 것이다.

    두번째는 사람을 점치는 것이다.

    세계적인 부호(富豪) 카네기가 존재할 수 있었던 원인은 그가 거느린 철강 분야의 천재들이 있기 때문이고, 유현덕이 촉한의 왕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저 유명한 제갈공명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월나라 구천왕이 부차왕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도 범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변에 인재가 있느냐 없느냐이다.

    대통령으로서 정치를 잘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의견으로 나라 일을 처리해서는 안된다. 그런 경우 자칫 독재가 되기 쉽다. 편견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일반 국민이 바라는 바를 가장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 지도자로서는 가장 훌륭하다. 그렇지 못한 지도자의 경우는 나폴레옹이나 히틀러의 불행한 종말만을 답습하게 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사람이 지도자로서 적당할까.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정치인을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

    이런 경우 필요한 것이 관상이다.

    사람의 인상이란 참으로 중요한데, 오장 육부의 표현이 얼굴이다. 그런 까닭에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 능력까지 알 수 있는 것이다.

    근골이 나온 사람은 두뇌 회전이 빠르고, 상황 판단이 정확하며 끈기가 있다. 그러나 근골이 나오지 않은 사람은 변덕이 심하고 끈기가 부족해서 무슨 일에도 쉬 포기를 해 버리고 만다.

    그리고 이마가 튀어나온 사람은 눈치가 빠르고 임기응변에 강하기 때문에 입찰 경쟁 같은 것에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기도 한다.

    제갈공명이 평소에 가장 존경한 사람은 명재상 관중이라고 한다. 관중은 사람은 항상 저 사람이 인재가 아닌가를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이렇듯 평생에 인재 하나만 찾으면 성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똥파리가 천리마(千里馬)의 몸에 딱 붙어 있으면 천리마가 천리를 달릴 때 자연 그 똥파리도 천리를 달리는 것이 된다.

    따라서 어떤 시기에 어느 사람과 인연이 되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운명은 바뀌게 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어떤 남성과 결혼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지는 일이 많다. 그래서 사람을 점치는 것도 필요한 것이다.

    사람이나 예민한 사람, 게으른 사람이 옆에 있으면 될 일도 잘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슨 일을 하려고 할 때 옆에 있는 사람이 기와 의욕을 꺾어 놓기 때문이다. 사람은 끊임없는 자극에 의해서 바뀌게 되어 있다. 참으로 기기묘묘한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에너지가 교류된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과 어울리면 젊어지는 것도 다 이 이치에서이다. 옛말에 노인들과 손자를 한 이불 속에 자게 하지 말라는 말도 이에 근거한 것이다. 말하자면 노쇠한 기가 손자의 속에 들어가 얘들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주로 같이 어울리는 사람들끼리는 옷 입은 수준에서, 말투나 헤어스타일, 목소리나 관심사까지 똑 같을 때가 있다. 그러니 성공한 사람을 만나면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볼 때 성공한 사람은 태도, 말하는 것, 생활방식 자체가 벌써 다르다.

    중요한 건 행동으로 보여줘야 된다.

    신입 사원이 찻잔을 나를 때 한 손으로 건네주는 것을 꾸지람하면 잔소리가 된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다스릴 때도 마찬가지이다. 이럴 때 가장 훌륭한 가르침은 먼저 행동으로 보여서 아랫사람이 스스로 반성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이 솔선수범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을 사귀고,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때문에 사람에 대한 관심, 투자, 정성, 만남, 인연이 사람 사는 세상에서는 소중한 것이다.

    세 번째는 분위기를 점치는 것이다.

    사람의 표정이 바뀌면 운명이 바뀌게 된다는 말이 있다. 밝은 표정을 가지고 명랑하게 산다면 생활에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다.

    집안의 가구 배치로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밥은 아무 데서나 먹어도 잠은 가려서 자라고 하는 말이 있다. 좋은 자리에서 하룻밤을 자게 되면 좋은 꿈을 꾸게 되고 훌륭한 영감도 떠오른다. 그렇게 되면 신진대사가 잘되어 건강이 좋아진다.

    습하고 나쁜 흉가에서 자게 되면 악몽에 시달린다.

    사람은 영(靈)이 있고, 마음의 세계가 지배하기 때문에 들은 것만큼, 느낀 것만큼 운명이 바뀌게 되어 있다. 그 때문에 환경과 분위기가 중요한 것이다.

    일본인들은 정치를 할 때 환경과 분위기를 첫째로 중시한다.

    식민지 총독 하에서도 명치천황이 경복궁을 헐고 총독부를 짓게 했었는데 그 건물은 해방이 되자마자 바로 철거가 되었어야 한다. 이는 재혼하는 여자가 있다고 가정할 때, 전처(前妻)가 쓰던 화장대나 장롱은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식민시대의 기(氣)가 남아 있는 총독부 자리에 우리 국무총리가 앉아 있다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그런데 그것이 최근 10년 동안 조금씩 변해 오고 있다.

    일제 때 일본인들은 사대문 안의 가장 명당자리에다가 일본이라는 U자 총독부 건물을 지었으며, 근본 본(本)자 본이라는 뜻으로 덕수궁 앞에다가 시청 건물을 지은 것이다.

    창경궁도 역시 한동안은 창경원으로 불렸는데 그것은 일본인들이 궁전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권위를 없애기 위해서 개인집 정원처럼 원(園)자를 붙여 창경원이라 부르도록 한 것이었다.

    그리고 동물원은 왕이 동물하고 한 울타리에 있도록 해서 상대적으로 조선왕의 신분을 격하시키려는 의도였던 것이다.

    이렇듯 일본인들은 하나하나 세밀하게 신경을 썼는데 그 원인은 분위기나 환경, 민족성 때문이다. 일본인은 간판 하나를 달더라도 정성을 다 한다. 깃발 하나를 걸 때도 그러하다. 한 나라의 깃발은 그 민족의 기(氣)를 지배한다. 가계의 운은 그 가계를 지배하고 개인의 이름은 그 개인을 지배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름만 봐도 그 사람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나폴레옹의 원래 이름은 나폴리이었다. 그런데 '나폴리'하고 큰 소리로 부르면 끝이 쳐졌다. 그는 불가능한 것은 없다며 당장 이름을 그렇게 바꾼 것이었다. 이렇듯 신념을 가지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이뤄지게 마련이다.

    10년 정도 작정하고 붓글씨든 미술이든 파고들면 대가는 못되더라도 어느 정도는 궤도에 오르기 마련이다. 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 차이이다.

    역학 공부도 관상학에서부터 풍수지리까지 10년 동안 한 우물을 파듯이 꾸준히 공부하면 일정 수준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모 유명한 정치인은 헬리콥터까지 타고 가서 관상을 보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역학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역학을 배우면 천하를 보게 된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분위기나 환경이다.

    헤어스타일도 분위기를 바꾸는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여자의 이마가 남편이다. 따라서 머리를 올리는 것이 좋다. 출세한 남자의 아내 치고 이마에 머리 내려놓은 여자가 없다. 대통령 부인이든 장관 부인이든 모두 마찬가지이다. 가능한 한 머리는 쓸어 올리는 것이 좋다. 그러면 남편의 좋은 점이 보인다고 한다. 굳이 남편의 단점, 결점을 자꾸 볼 필요가 있겠는가. 단점이든 장점이든 그러려니 하고 대범하게 생각해 버리면 평소에 모르던 좋은 점이 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남자가 바람을 피우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 예를 들어 남자가 부부 생활을 못해 줘서 아내를 항상 쓸쓸하게 독수공방만 시키는 것보다는 차라리 바람피우는 남편이 낫다. 그러니 모든 것은 일희일비(一喜一悲)이다. 웬만한 것은 포용해 가면서 낙천적으로 세상을 즐겁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다. 한 평생을 살면서 쓸쓸하고 비관적으로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 현재 사는 세상을 지옥 같다고 생각하면 죽어서도 지옥에 떨어진다. 모든 건 다 내 마음에 달려 있다고 하지 않는가.

    어느 살인 강도가 죽어서 지옥에 떨어졌는데 그야말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때 모든 중생들의 고통을 전부 내가 겪었으면 하고 바라니까 한 순간에 지옥을 뛰어 넘었다고 한다. 그런 것이 마음의 세계이다.

    불교란 뭔가. 바로 마음으로 깨닫고 느끼는 깨달음의 세계이다. 사람이 한평생 그런 차이를 마음에다 두고 수양을 하게 되면 오행에 바탕한 근본 이치를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순환의 사상이다.


제목 :[제3장] 7.역학으로 본 우리 민족의 기원

    우리 한민족이 생성된 시간은 인시(寅時)라고 한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신심(信心)이 두터울 뿐 아니라, 영혼이 밝고 깨끗하기로는 가히 세계적이었다고 한다. 때문에 세계를 구제하고, 중생을 제도하고, 인류의 촛불이 될 수 있는 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 민족은 인방(寅方)에 태어난 민족이다. 따라서 다른 민족과 비교해 볼 때 기(氣)가 매우 세다.

    일본은 진방(辰方)에 태어난 민족이다. 진방은 계절로 보면 1, 2, 3월에 해당된다. 이때는 봄이 왕성할 때이다.

    띠 중에는 용띠가 가장 강한 띠이다. 용띠의 사람들은 보통 두각을 나타내고 싶어하고, 뒤지기를 싫어할 뿐 아니라 어디를 가든지 일인자가 되고 싶어한다. 사회적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을 보더라도 평균적으로 용띠가 많다.

    따라서 일본은 매우 강한 민족이라고 볼 수 있다. 세계 시장에서도 이미 미국의 경제권을 앞지르고 있는 일본인들의 정신적 바탕은 사무라이 정신이라고 한다. 자기의 책임이 완수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할복 자살을 해서라고 그 책임을 지고 마는 일본인들의 기질은 매우 지독한 편이다. 그러나 이런 성격은 더불어 살아야 하는 사회인으로서는 적합하지가 않다.

    사회생활을 잘 하려면 여성적으로 부드럽게 할수록 좋다고 한다. 사회생활에서 거친 태도나 행동, 말 등을 쓴다면 교양 없다는 오해를 받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부드럽고, 유연하며, 친절한 태도는 특히 우리나라 정치인에게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 일본 사람들처럼 친절함이나 공손함이 몸에 배도록 하는 교육이 있어야 한다. 왜냐면 우리 민족은 에너지가 많은 민족이기 때문이다.

    그 에너지는 새로 시작할 때 강해진다. 그런 이유 때문에 옛날 어른들은 큰절을 하도록 해서 뻗친 열을 식히도록 했던 것이다. 이런 습관을 어려서부터 길러 준다면 우리 사회가 좀 더 부드러워질 뿐 아니라 사고도 줄어 들 수 있을 것이다.

    외국 사람들은 한국 여성들을 두고 표정이 경직되어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 한민족은 흥분을 잘하고, 다혈질일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잘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자라는 아이들이 부드럽고 유연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들이 지금부터 있어야 할 것이다. 일본의 경우는 진방이기 때문에 정치가들 스스로가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일본 발음 자체도 유연할 뿐 아니라 인사 예절조차도 공존하기 그지없는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임진왜란을 두고 다도(茶道)전쟁이라고들 한다.

    풍신수길은 무력으로 천하를 통일했기 때문에 백성들한테는 인기가 없었다. 그래서 그 유명한 차인(茶人) 센누끼를 앞세워서 차회(茶會), 다회(茶會)를 베풀었던 것이다. 차 마시는 모임을 만들어서 일단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풍신수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다회마다 제대로 된 다기(茶器)가 없었다는 거였다. 때문에 그 다기를 구해 오기 위해서 임진왜란을 일으켰다고 한다. 그리고 임진왜란 동안에 한국에서 유명한 다기나, 도공들은 모두 잡아가다시피 했다. 그래서 지금 한국의 유명한 다기를 가지고서 일본의 다문화(茶文化)를 꽃 피우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일본 고유의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이 한국의 것을 빼앗아 간 것이다.

    다도는 매우 정적(靜的)인 것이기 때문에 일본 국민성을 정적인 것으로 만들어 놓는데 큰 역할을 했던 것이다.

    왜냐면 그들은 진방이기 때문이다. 정치 또한 이런 이치를 알고 해야 한다. 이런 경우는 부부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내가 남편에게 흥분한 큰 소리로 얘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한민족은 인방이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목소리를 낮추어 부드럽게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루 중 사람의 체온이 가장 높은 때는 오후 4시이다.

    그리고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 미시(未時)라고 한다.

    사람의 체온이 가장 높이 올라간 다음은 해가 서쪽으로 기우는 이치처럼 체온이 내려가게 된다. 따라서 이 시간 때가 되면 심장의 열이 식어 기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가 되면 사람의 정신력도 본능에 의해 지배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아침과 낮은 정신이 지배하고, 양기(陽氣)가 지배하는 것이다. 신체적으로 본다면 간장과 신장이 지배한다.

    그러나 이때가 지나면서 음기(陰氣)가 점점 강해져서 신체적으로 본다면 폐나, 신장이 몸을 지배하게 된다. 때문에 저녁때가 되면 뚜렷한 이유 없이도 환상의 세계로 가는 것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직장인인 경우는 대개 세 시나, 네 시가 지나면서부터 고스톱 치러 가자느니, 춤을 추러 가자느니, 술 마시러 가자느니 하는 약속을 하게 된다고 한다. 말하자면 정신력보다는 육체의 본능으로 넘어오는 시기라고 얘기할 수 있다. 그래서 아침이나 낮은 정신이 지배하고, 저녁과 밤은 육체가 지배한다는 말까지 공공연히 생겨나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사람의 마음이 하루에 열두 번도 바뀐다고 할 만큼의 변덕도 부리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은 정신이 맑을 뿐 아니라 의욕도 넘치고 긴장감이 팽팽해진다. 그러나 이 시간 때가 지나게 되면 긴장감이 느슨해 질 뿐 아니라 쓸쓸하고 심지어는 외로워지기까지 하는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환상적인 세계만을 추구하게 되다 보면 육체적인 욕망도 넘치게 된다. 만약 선을 보게 될 경우, 낮에는 까탈스러운 남자가 웬일인지 밤에는 그렇지 않은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제목 :[제3장] 8.인간관계

    그러나 인간관계에서는 그 무엇보다 인화가 중요하다. 어떤 사람을 만나냐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 인물 좋은 친구와 자꾸 어울리면 자신도 그렇게 좋아진다. 결혼에 실패하고 독신 생활하는 여자와 어울려 춤이나 추고 고스톱이나 치면 평생 행복을 얻을 수 없다. 성공한 사람이나 성실한 사람을 자주 만나면 그 기를 받게 된다.

    선진국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국민학교에 다닐 때 아무나 함부로 사귀지 못하게 한다. 학부모들이 학교 선생님과 상의해서 어떤 아이가 성실하고 착하고 가정환경이 좋으냐를 알아본 다음 어울리는 아이들끼리만 만나게 한다.

    아무튼 어떤 사람하고 사귀느냐가 중요하다. 성공한 사람과 자주 만나고 사귀면 성공하게 되어 있다. 성공한 사람은 성실하고, 의욕이 있고, 직장 생활도 적극적으로 한다. 흔히 "적당히 해도 되는데 무얼 그리 열심히 해. 그런다고 월급 더 주나?"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어떤 생활 태도를 갖느냐에 따라 같은 일을 하더라도 인생의 향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실패하면 직장에서 낙오자가 된다. 주인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적극적으로 일하면 할수록 그것이 자기의 성격이 되기 때문이다. 주위의 신뢰를 받게 되고 그것이 기회를 가져다주고 운명을 열어 준다. 따라서 무슨 일이든지 의욕을 갖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이 모두 자기 자신을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노자는 인간관계를 가르칠 때 물에서 지혜를 배우라고 하였다.

     첫째, 물은 부드럽다. 저항감과 반항감과 거부감을 주는 행동을 보이지 말라. 외유내강하라. 상대방이 공격적으로 나오면 후퇴하라. 토론을 하더라도 그렇다. 이러한 외유내강은 일본 사람들에게 배워야 한다.

    둘째로 물이란 큰 그릇에 담겨지기도 하고, 작은 그릇에 담겨지기도 한다. 이렇듯이 절대로 자기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누구든지 장단점은 다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상대방을 관찰하고 통찰해서 상대방의 적성에 맞게 거기에 적응을 해야 한다.

    "연애할 때 눈이 삐었지. 결혼해서 보니까 무식하고 성질도 못 되고...."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못된 점이 있으면 분명 장점도 있다. 부부는 서로 닮아 간다고 한다. 아무리 아내가 무식하더라도 유식한 남편과 살면 유식해지고 교양이 생긴다. 그러므로 아내의 성격이 못 됐으면 내 성격이 못 되어서 그런 거지 하고 생각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누구를 닮아서 그런가?"

    누구를 닮은 것이 아니고 그게 모두 다 자기 탓이다.

    하다 못해 식당이나 다방을 가도 못된 종업원들이 있다. 그것은 모두 주인을 닮아서 그렇다. 현대 그룹은 정주영 회장의 이미지와 분위기가 그대로 흘러간다. 말이 나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일본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이 정주영 회장이다. 사업하는 사람은 선견지명이 있고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왜놈들이 시베리아 개발을 하고 싶어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북방 도서 문제가 걸려 있어 개발을 못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먼저 선수를 칠까 봐 안절부절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 시베리아에다 보기 좋게 선수를 친 사람이 바로 정주영 회장이다. 내가 지금 현대 그룹에서 강의하고 있다고 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 재계 사람들이 와서 소련은 공산 국가이기 때문에 자금 결재도 잘 안 되므로, 그러다가 괜히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다닌다. 하지만 정주영 회장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정주영 회장은 일산 수해가 났을 때 헬기를 타고 가서 그만의 통찰력으로 어떻게 하면 물을 막을 수 있는지를 알려준 사람이다.

    아무튼 우리는 주위 사람들에게 기를 받는다.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까지도 주인을 닮는다. 주인이 성질이 못 돼 개를 쥐어박으면 개도 악질이 되어 버린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자기 탓이다.

    얼마나 자기 자신이 이기적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나는 이기적이다. 나는 성격이 못 됐다. 나는 나 중심적이다."

    그렇게 인간관계를 시작해야만 한다. 이기적이기 때문에 자기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인색한 것이 사람의 본능이다. 자기가 남의 차를 추월할 때는 너무 바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얼마나 이기적인가. 남이 추월하면 교양도 없는 놈이다. 누구나가 다 그렇다. 이런 면에서 서양 사람들은 참 합리적이다. 분명히 내가 상대방의 발을 밟았는데도 상대방이 "I am sorry"라 말한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에게 관대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이 잘못할까 봐 무조건 자기 자신이 잘못했다고 하는 것이다.

    하다 못해 부부 생활, 즉 섹스를 하더라도 그렇다. 아내에게 적응을 해야 한다. 아까도 말했지만 남자는 심장에 열이 뻗쳐 있어서 90퍼센트가 흥분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여자는 냉하기 때문에 똑같이 시작하더라도 10퍼센트밖에 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여자가 시작할 때는 벌써 남자는 볼일 다 보고 끝난 상태가 된다. 그리고 큰일이나 한 것처럼 벽을 보고 잠을 잔다. 아내는 약이 잔뜩 올라 등을 쿡쿡 찌른다. 그러면 "아까 했잖아" 한다. '하기는 혼자만 했지....'

    이 얼마나 이기적인가? 그러나 그것을 모른다. 남자는 여자의 체질이 냉하니까 충분히 열을 올려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말로 속삭여 주고 쓰다듬어 주고 나서 일을 시작해야 한다.

    처음에 시작할 때도 그렇다. 키스를 할 때는 코부터 비벼야 한다. 집에 가서 코를 사악 갖다 대어 보라. 코에서 냄새가 사악 들어간다. 이리 비비고 저리 비비고.... 그래서 바람 많이 피운 여자를 남자 콧김 많이 씌운 여자라고 한다. 여자는 남자의 코에서 아버지 냄새를 맞는다. 이것은 어렸을 적부터의 잠재의식이다. 사람에게는 냄새가 중요하다. 스무 마리의 새끼를 낳은 어미 돼지의 젖꼭지는 스무 개나 되지만, 새끼들은 자기가 입을 댄 젖꼭지 하나만을 찾는다. 냄새로 안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키스하기 전에 꼭 코를 비비고 나서 들어간다.

    입술도 위아래가 다르다. 위는 심장, 간장이고 밑은 신장, 폐이다. 그래서 위는 정신이고 밑은 육체이다. 그래서 키스를 하더라도 위를 살짝 걸쳐 정신으로 암시를 주고 밑을 꽉꽉 누르는 법이다. 그런데 무식해서 밑에서부터 마구 위로 올라가서야 되겠나? 아무튼 섹스를 하더라도 철저하게 상대방에게 적응해야 한다. 여자는 섹스가 끝나면 갓난 어린아이와 같은 정신 상태가 된다. 그래서 남편이 등을 돌리고 자면 증오심이 끓는다. 그러므로 끝나고 나서도 쓰다듬고 다독거려야 한다. 아내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을 쓰다듬고 다독거려라. 상사나 동료나 아랫사람이나 할 것 없이 전부 다 쓰다듬는 자세로 살아보아라. 그리고 측은지심을 가져라. 얼마나 고독하고 쓸쓸하고 외로운 존재인가 하고, 그러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된다.

    세 번째는 분위기, 환경이다. 얼굴에도 썩은 얼굴이 있으며, 향기 나는 얼굴이 있다. 아주 짜증이 많고 멍청하며 뭐든지 시비를 걸려고 도사리는 얼굴이 썩은 얼굴이다. 그런 얼굴로는 평생 행복해지지 않는다. 평화롭고 따뜻하고 인애롭고 의욕에 차고 신명이 나고 밝고 양명해야 한다. 분위기가 그래야 한다.

    말도 마찬가지다. 언제나 부드럽고 유연해야 한다. "재미가 어때?" 하면 "죽을 지경이에요" 하는데, 자꾸만 그렇게 말하다 보면 정말 말이 씨가 된다. 의욕과 목적의식을 갖고 하루하루가 마지막 날인 것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그런 말이 나오겠는가? 말은 절대로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걸음걸이나 태도나 모든 것이 양명하고 안정감 있고, 그래서 분위기 자체가 미래 지향적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때와 인간관계와 분위기, 환경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사람은 절반은 선하고 절반은 악하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만하고 교만한 면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 자만하고 교만하면 수호신이 우리를 지켜주지 않는다. 항상 배우는 자세, 겸손한 태도, 무슨 이야기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 마디 이야기를 들었으면 한 마디라도 발상의 전환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성실하게 주인 의식을 갖고, 그리고 그때그때마다 연구를 하라.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고 말이다. 그렇게 자꾸 아이디어를 개발하다 보면 변화가 온다.

    불쾌하고 기분 나쁜 생각은 빨리빨리 잊고, 좋은 생각만 하라. 미래의 꿈과 희망을 갖고 창조적으로 살아가라. 미래 지향적으로 살아야 한다. 인간관계에서 눈감아 줄 것은 눈감아 주고, 자기 자신이 지도자적인 입장에서 남보다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견지하라. 그것을 고전에서는 군자사선이라고 하였다.

    언행이나 예의나 생활 태도 등 모든 것이 다른 사람보다 모범적이어야 한다.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태도나 교양이나 학식 등 모든 면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를 생각하고 항상 수양하고 반성하며 정진하도록 하자. 그렇게 나쁜 마음, 쾌락을 생각하는 마음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수양이 필요하다.

    인생이란 하루하루가 쌓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루의 실패자는 인생의 실패자이다. 오늘 하루는 내일을 준비하는 하루이다. 평생을 사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한다. 하루하루의 생활 속에서 즐거움도 있어야겠지만 남을 위해 착한 일도 해야 한다.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은 남을 위해 착한 생활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다. 이런 마음 자세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위기 의식을 가지고 창조적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제목 :[제3장] 9.양기가 발달한 남자, 음기가...

    사람에게는 두 개의 기, 즉 양기와 음기가 있다. 심장과 간장이 양기이고, 폐와 신장이 음기이다. 남자는 간장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 거기서 의욕이 생긴다. 그래서 여자보다 사업을 많이 한다.

    여자는 폐가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환상적이고 공상적이고 추상적이고 망상적이다. 만일 바람을 피우다 들키더라도 똑 잡아떼야 한다. '나는 당신 이외의 다른 여자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이다. 여자는 환상적이기 때문에 그것을 좋아한다.

    여자는 수치심을 많이 느낀다. 다 폐 때문이다. 고층 아파트에 불이 나 줄을 타고 내려오다가도 아래쪽에서 우왕좌왕 사람 소리가 나면 자기도 모르게 줄을 놓고 부끄러운 부분을 가린다고 한다. 줄을 놓았으니 죽을 수밖에. 여자의 경우 백이면 백 다 그렇다고 한다. 그것은 본능이다. 그러나 남자는 누가 보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

    여자는 감상적이기 때문에 무조건 예쁘다고 해야 한다.

    "당신만큼 예쁜 여자는 없어"고 할 때, "나는 조금 뚱뚱한데" 하면 "뚱뚱해야 만질 데가 있지", 이런 식으로 말해야 한다. 못 생겼다고 하면 그날로 끝장이다. 아내가 나이가 들었으면 "여자가 나이가 들어야 성숙미가 있는 것이지, 젊은 애들이 무슨 멋을 알겠어." 하고 구구절절이 칭찬해 주어야 한다. 그러면 여자는 좋아한다. 폐가 발달되었기 때문이다. 가느다랗고 긴 손가락을 가진 여자들이 있다. 그것도 모두 여자의 발달된 폐 때문이다. 공상가의 손이 그렇다.

    반면에 남자는 간장이 발달되어 있어서 비즈니스를 잘한다. 그리고 심장이 뜨겁고 크기 때문에 어깨가 넓다. 여자는 신장이 크고 냉해서 엉덩이가 크다. 그래서 남자는 위가 발달되어 있고 여자는 밑이 발달되어 있다. 위는 정신이요, 밑은 육체이다. 그러므로 여자는 육체에 관심이 많고 남자는 정신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처녀 귀신은 있어도 총각 귀신은 없다. 노처녀가 신경질을 내는 것도 가슴이 답답하니까 그렇다. 노총각이 히스테리 부린다는 소리를 들어보았는가?

    여자는 남자의 손길이 닿아야 흥분을 한다. 여자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가 모두 성감대이다. 강간이란 없다. 남자가 껴안고 허벅지를 만지고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으면 "안돼, 안돼" 하다가도 열에 들뜨면 정신이 감당을 못한다. 음과 양의 이치가 그렇게 돌아간다. 남자는 심장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긍정적이고 행동적이고 독립심이 강하다.

    여자는 심장이 냉해서 오장육부가 오므라들어 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의심하고 부정적으로 본다. 그래서 남자가 데이트 신청을 해도 혹 도둑이 아닌가, 인신매매단은 아닌가 하고 의심한다. 여자에게는 본능적으로 초조하고 불안한 심리가 깔려 있다.

    "내가 이 남자하고 살기는 살지만 내가 눈이 삔 것은 아닌가? 시집 잘못 온 건 아닐까? 이 남자가 지금 바람피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딴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이러다가 내 장래가 어떻게 될까?"

    하다못해 여행을 가더라도 교통 사고가 나서 죽는 것은 아닌지 싶어 초조와 불안으로 속이 터질 지경이 된다.

    여자는 본능적으로 항상 밑지고 손해 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피해 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이 피해 의식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작동한다. 그래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지내니? 네 남편 월급은 얼마나 되니? 아파트는 몇 평이니?"하며, 심지어는 잠자리에서는 잘 해주느냐, 스태미나는 있느냐, 사이즈는 크냐 작냐 하는 것까지도 물어 본다. 여자들이 만나 오랫동안 수다를 떠는 이유는 이런 것들을 비교하느라 그런 것이다. 그래서 여자에게는 비밀이 없다.

    여자는 부부 싸움을 하다 말이 막히면, "당신이 과거에 나한테 한 것이 무엇인데, 잘한 게 뭐가 있어요?" 하며 옛날 일을 꼭 들고나선다. 여자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화병이다. 가슴은 적고 속은 터지지, 그러면 감당을 못한다. 어떤 여자나 가슴이 적기 때문에 불평, 불만에다 바가지를 긁게 되어 있다. 비교하다 보면 죽은 자식 못난 데 없고, 남의 밥그릇이 커 보이듯 내 남편만 바보 같고 못나 보이게 마련이다. 그래서 여자는 바가지를 긁는다. 여자가 바가지를 긁을 때는, "가슴이 적어서 저러지" 하고 그냥 넘어가야 한다. 그래서 나는 부부 싸움을 하지 않는다. 싸움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사람은 1년에 한 번씩은 우울증에 빠진다. 그 이유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사업이나 직장에서 똑같은 일을 3년만 하면 싫증이 나고 짜증이 난다. 사람은 변화를 추구한다. 변화가 있을 때 의욕이 생기고 신진 대사가 잘 된다. 마치 계절이 바뀌듯이 말이다. 똑같은 것이 반복되면 사람은 싫증을 느낀다. 의욕이 없어지고 이것이 누적되면 무기력해진다. 자기 띠에 해당되는 달이 오면 사람은 우울증에 빠진다. 예를 들면 호랑이띠는 음력으로 1월이다. 토끼띠는 2월, 용띠는 3월, 뱀띠는 4월, 말띠는 5월, 양띠는 6월, 원숭이띠는 7월, 닭띠는 8월, 개띠는 9월, 돼지띠는 10월, 쥐띠는 11월, 소띠는 12월이다. 그 달이 되면 한 달 동안 우울증에 빠진다. 이런 증상은 여자가 남자보다 더 강하다. 여자가 더 감상적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은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바뀐다. 아침때의 마음, 점심때의 마음, 저녁때의 마음, 밤의 마음이 모두 다르다. 어떤 때는 재미있고, 어떤 때는 짜증나고 죽고만 싶어진다. 이런 심리 변화는 오장의 체온의 변화에서 연유하는 것이다. 밤 1시에서 3시 사이는 체온이 가장 낮은 시각이다. 낮에 활동하면서 올라갔던 열이 이때 식는다. 열이 내려가면서 피로가 회복된다. 가장 열이 낮은 상태에서 아침이 되는데, 이때 간장은 열을 받는다. 때문에 아침이 되면 의욕이 생기는 것이다. 낮이 되면 심장이 열을 받으므로 활력이 쏟는다. 그러다가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폐로 넘어간다. 그래서 저녁이면 왠지 쓸쓸해지고 환상적이 된다. 친구들 하고 고스톱 치러 갈 생각, 술 먹을 생각, 색시 집에 갈 생각이 다 저녁에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다가 밤이 되면 신장이 열을 받아 섹스를 하고 싶어진다. 낮에 선을 보면 누구든지 까다롭게 군다. 열이 심장에 있기 때문에 정신이 말똥말똥하다. 그래서 키가 작다느니, 인물이 못 났다느니, 뭐가 어떻다느니 하며 투정이 많다. 그러나 밤이 되면 열이 신장으로 오기 때문에 키가 적으면 어떻고, 뚱뚱하면 어떠냐하며 만사가 OK이다.

    이처럼 열은 순환한다. 하루 동안에도 정신이 지배할 때가 있고 육체가 지배할 때가 있다. 육체가 지배할 때는 정신이 나가니까 완전히 방심하게 된다. 이때 바로 사고가 나는 것이다. 우리가 사무직이나 생산 라인에서 일을 할 때 첫날은 긴장감이 있지만 그 다음 날은 싫증이 나기도 하고 공상이 생기기도 한다. 일요일에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월요일까지는 십계명을 지키자, 신앙생활을 하자 굳게 다짐한다. 그러나 화요일만 되면 다 잊어먹고,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적당히 살다 가는 거지' 하고 다 잊어먹는다. 이렇게 금방 잊는 사람의 마음을 알아서인지 교회에서는 수요일 밤에 다시 예배를 본다.

    이런 현상이 5일 만에 한 번씩 순환된다. 이 순환의 주기는 아주 중요하다.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새겨 보면 옛 조상님들 말씀 가운데 틀린 것이 하나 없다. 닷새는 꽃을 피우는 시기이고, 닷새는 낙엽같이 꽃잎이 떨어진다. 이처럼 순환을 한다.

    이것이 바이오 리듬이다. 누구든지 닷새는 저항력이 좋고 정신 상태가 맑지만, 닷새는 나쁘다. 이 나쁜 닷새 동안 과로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병이 생긴다. 좋을 때는 저항력이 강해 병이 생기지 않으며, 설령 병이 생겼다 하더라도 저항력이 좋은 주기에 들어오면 병이 낫는다. 열흘만 지나면 자정 능력에 의해 웬만한 병은 다 낫는다. 운전을 하더라도 닷새는 사고가 나지 않는다. 판단력이 정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쁜 닷새 동안에는 괜찮아 하면서 자칫 사고를 내기 쉽다.

    그러므로 긴장감을 유지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고전을 보면 긴장감을 유지하라는 말이 여기저기에 쓰여 있다. 월나라와 오나라 사람은 원수지간이지만 같은 배를 타면 살기 위해 일심동체가 된다. 오나라의 합려가 월나라의 구천과 싸우다 독화살을 맞아 죽어 가면서 왕자 부차에게 "나의 원수를 갚아라."는 유언을 남겼다. 부차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뜰에다 장작개비를 쌓아 놓고 발가벗고 그 위에서 잤다. 호화로운 비단 요를 깔고 자며 몸을 편안하게 하거나, 궁녀들과 쾌락, 섹스에 빠지면 무사안일하게 되기 때문이었다. 부차는 원수를 갚기 위해 편안함을 물리치고 몸을 불편하게 둠으로써 한시도 긴장을 풀지 않았다. 그래서 장작개비 위에서, 가시에 찔려 피가 나는 고통을 참으면서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노력한 끝에 결국 원수를 갚았다. 이것이 와신(臥薪), 즉 드러누울 '와'자에 장작개비 '신'자의 고사이다.

    한편 월나라의 구천왕은 오나라 부차왕에게 멸망을 당하자 그 또한 복수를 하기 위해 짐승의 쓸개를 문지방에 달아 놓고 아침저녁으로 그 쓴맛을 맛보았다. 편안하고 방심하기 쉬운 생활 속에서 쓰디쓴 곰의 쓸개를 맛보면서 정신을 무장하고 긴장감을 유지했던 것이다.

    그 반면 부차왕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았다는 생각에 방심하고 희열에 젖어 서시라는 여자의 치마폭에 놀아나며 주색의 탐닉에 빠졌다. 짐승의 쓸개를 달아 놓고 잠시도 마음의 긴장을 풀지 않은 구천왕은 결국 부차왕을 멸망시켰다. 이것이 짐승의 쓸개 '담'에, 맛볼 '상'의 상담(嘗膽)이다.

    와신상담은 바로 긴장감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성공과 실패는 다름 아닌 얼마나 긴장감을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난해에 발생한 걸프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다국적군과 이라크군 사이에서 어느 쪽이 더 긴장감을 유지하느냐, 어느 쪽이 더 기가 살았느냐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였다. 때문에 양 측은 심리전을 폈다. 유언비어 발포는 이러한 심리전의 일환이었다. 걸프전 동안 여러가지 가상 시나리오가 나왔다. 미국은 단기전이 유리하다, 장기전은 불리하다. 그러나 실제 전쟁이 한 번 시작되면 단기전으로 그렇게 빨리 끝나지는 않는다. 아무튼 모든 것은 심리전이다.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 자신이 위기의식을 갖고 모든 일에 임해야 한다.

    6.25나 1.4 후퇴 때 이북에서 피난 나온 사람들을 보라. 모두들 가방 하나 달랑 걸머지고, 일가친척도 없이 내려왔으니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위기의식은 그들을 긴장시켜 결국 오늘날 성공을 거두게끔 만들었다. 그러므로 얼마나 긴장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지금 스포츠 서울에 매일같이 '온고이지신 처세학'을 쓰고, 토요일과 월요일에 '이것이 주역이다'를 쓰며, 베스트 셀러도 서너 권 냈다. 그리고 이렇게 쉬임 없이 강연을 하고 있다. 그렇게 많은 양의 원고를 쓰고 또 강연을 하는 이유는 바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아무리 술을 많이 먹어도 저녁에 집에 들어가서는 한 시간씩 꼭 책을 본다. 그리고 매일같이 12매 이상의 원고는 반드시 쓴다. 그렇게 해야만 긴장감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지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쉬면 안 된다. 영어 공부도 그렇고, 한문 공부도 그러하며, 취미 생활을 해도 마찬가지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꾸준히 해야 연결이 되고 긴장감이 유지된다. 사자조차도 쥐새끼 한 마리를 잡을 때는 온 신경을 곤두세워 긴장을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긴장감을 유지시키고, 그때그때마다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터득해야 한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의 세계, 마음의 세계이다. 이런 정신이 세계를 지키는 데에는 긴장감의 유지와 끊임없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난 걸프전에서도 보듯이 미국은 여러 가지 전략을 세웠다가 사태가 달라지니까 그때그때마다 방법을 바꾸었다. 사람에게 제일 나쁜 것은 고정 관념이다.

    왜 실패하고, 왜 불행해질까? 자기 몸에 배어 있는 나쁜 습관 때문이다. 돈을 벌고, 성공을 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성격이 나쁘거나 무능하거나 나쁜 버릇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 승진하는 것은 자기 명을 단축하는 일이다. 그런 사람은 결국 회사에서 쫓겨나게 된다. 덕망이 없거나 의욕이 없거나 통솔력이 없거나 신의나 없거나 솔선수범하지 못한 사람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내리막이 빠른 것이다. 사람에게는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몸에 배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자기의 고정 관념, 나쁜 버릇, 타성을 바꾸어야 한다. 제일 나쁜 것이 자기 마음의 병이다. 따라서 자기 안에 들어 있는 나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라. 실패와 불행은 모두 자기 탓이다.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신의 있는 인간관계, 이타심을 갖고 보람을 갖고 성실하게 자기 나름대로 인생의 정도를 향해 걸어가려고 노력하라. 그러면 성공하게 되어있다. 실패는 전부 자기 탓이다. 인간은 초능력자이다. 마음을 다져 먹고 뜻을 정해서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란 하나도 없다.


제목 :[제3장] 10.궁합(宮合)

    궁합은 조후 관계, 기후 관계를 보는 것이다.

    예로부터 난봉꾼들이 하는 말이 있다. 어떤 여자하고 바람피우면 재수가 좋고, 어떤 여자하고 바람피우면 재수가 나쁘다는 것이다. 신문지상에 유명인들의 스캔들이 보도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스캔들을 일으킨 상대와의 합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체온이 뜨거운 사람이 있고 차가운 사람이 있다. 이때 만약 남자도 차고 여자도 차면 이불 속에 고드름이 열린다. 그래서 체온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남자도 성질이 급하고 여자도 성질이 급하면 좋지 않다. 야행성(夜行性)이 있고 주행성(晝行性)이 있다. 예를 든다면 남편은 초저녁잠이 많고, 아내는 새벽 두 시까지 눈이 초롱초롱해서는 리듬이 맞지 않는 경우다. 그러니까 그런 조후 관계를 잘 살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남편이 뜻이 있고 야망이 많은데 아내가 용기나 편안함을 주지 않고 기를 꺾으면 남편은 성공하기가 어렵다. 남편이 의욕적으로, 희망적으로 일을 하려고 하는데 아내가 찬물만 쫙쫙 끼얹으면 어떻게 남편이 성공할 수 있겠는가. 어떤 영업용 택시 기사는 합승도 잘 되고 방향도 맞아 돈을 잘 벌다가도 소변 한 번 보고 나면 리듬이 무너져서 손님이 없는 때가 많다고 한다. 또, 부부가 합궁을 하고 기분이 좋은 찰나에 전화벨이 울리면 바로 스팀 아웃 돼 버린다. 수영하는 사람들이 파도를 잘 타야 되는 이치와 같다. 이렇듯이 모든 것들이 다 살아가는 순리가 따로 있는 것이다.


제목 :[제3장] 11.노자의 물 이야기

    노자는 물이란 큰 그릇에도 담겨지고 작은 그릇에도 담겨진다고 하였다. 이는 적응력을 이야기한 것이다. 부부생활이나 인간관계나 모든 것을 자기 기준으로 보지 말고 상대방에게 적응하려고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부부 생활, 즉 합궁도 마찬가지이다. 서양 사람들은 철저하게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질이 급해서 자기 주장만 하려 들지, 적응력은 약하다. 미국인들은 부부 생활을 한 번 하는데 45분이 걸린다. 일본 사람은 16분,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은 1분 50초면 다 끝난다. 여성의 심리나 생리적인 상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 입장에서만 하는 것이다.

    여자가 부부생활에서 즐거움을 얻으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심장이 냉하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달구어져야 한다. 여자는 감상적이며 또 내부 구조가 남자와는 다르다. 뇌에는 대뇌와 소뇌가 있다. 남자는 대뇌가 발달하여, 같은 나이의 여자보다 100그램이 더 무겁다. 수학, 과학 등과 같이 논리적으로 연구하고 궁리하는 것은 대뇌에서 이루어진다. 대뇌는 사람의 왼쪽에 있다. 반면 오른쪽에 있는 소뇌는 슬픔, 눈물 등의 감정을 관장한다. 이 소뇌는 여자가 같은 나이의 남자보다 150그램이 더 무겁다. 그래서 남자는 지성적이고 여자는 감상적이다. 그러므로 여자에게는 무조건 예쁘다고 해야 한다. 여자더러 왜 그리 못 생겼냐고 하면 그날로 끝장이다. 할머니보고도 아주머니라고 불러야 한다. 부부생활을 하기 전에도 항상 예쁘다, 보고 싶었다고 항상 속삭여야 한다. 이처럼 한참 비행기를 태워야 부부 생활을 할 수 있는 기운이 돌게 된다. 이런 달콤한 이야기는 못할망정 민정당이 어떻고, 민주당이 어떻고 하면 소름이 돋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드가 없다. 아무튼 부부생활을 할 때도 충분한 애무를 해야 한다. 여자 몸에는 냉장고가 하나 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남자는 불덩어리, 화고가 하나 있다. 남자는 화고가 있으니까 90%는 항상 흥분되어 있는 상태이지만, 냉장고의 얼음은 녹여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애무가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완전하게 해 놓고 부부 생활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부부 생활도 하나의 적응이다. 자기 기준으로, 자기 기분에 의해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를 고려해야 한다.

    결혼 생활도 마찬가지이다. 누구든지 일장일단(一長一短)은 있게 마련이다. 사주팔자를 보면 단점이 더 많은 것이 사람이다. 봄에 태어났으면 가을, 겨울의 기운이 없고.... 아무튼 다 다르다. 특히 여자가 가을에 태어나면, 물론 일주에 따라 다르겠지만 70%는 몸가짐이 단정하고 정조 관념도 강하며 아주 깔끔하고 모범적이고, 원칙에 입각해서 산다. 그러나 너무 깔끔하다 보니까 결벽증이 생기고 남편에게도 자기와 같은 것을 요구한다. 남편이 자기 뜻대로 하지 않으면 불평불만을 터뜨리고, 그러다 보면 부부 싸움이 잦아지고 결국에는 낙엽이 떨어지듯 이혼하게 되어 쓸쓸하게 살다 간다. 생리적으로 이렇게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든지 단점과 장점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단점을 빨리 파악해서 보완하고 적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기 기준으로 보아 이래서 틀리고 저래서 틀리고,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의미에서 노자는 항상 적응하라고 강조하였다.

    그래서 이혼하는 사람은 지독한 이기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부족한 것을 이해하고 보완하고 조금씩 물러서며 살아야 한다. 자기 기준으로 이래서 틀리고 저래서 틀리고 하면 안 된다. 결혼해서 실패한 사람의 관상을 살펴보면 다이아몬드형이 대부분이다.

    인간관계는 'Give and Take'이다.

    카네기가 어렸을 때 토끼를 한 마리 기른 적이 있었다. 한 마리라 풀을 뜯어 먹이기가 쉬웠다. 그런데 어미 토끼가 새끼를 열 마리 낳았다. 그러자 혼자 풀을 뜯어 먹이기가 힘들었다. 카네기는 동네 아이들 열 명을 불러 각각의 토끼에다가 그 아이들의 이름을 붙여 주었다. 아이들은 모두 좋아하였다.

    '사람이란 받기를 좋아하는구나.'

    아이들의 모습에 카네기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후에 카네기는 계열사 사장들에게 연봉으로 100만 불을 주었다. 머리가 좋고 능력이 뛰어나면 이렇게 파격적으로 돈을 준다는 뜻이었다. 그러자 천재가 너나 할 가없이 몰려들었다. 이렇게 뛰어난 인물들이 몰려들었으니 강철왕이 될 수밖에. 이처럼 카네기는 철저하게 남에게 주려는 마음을 활용하였다.

    부부 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일본 사람들은 아내를 무척 사랑한다. 아주 위해 주고 감싸준다. 한 번 연애를 했다가 헤어지더라도 멀리서나마 잘 되기를 기원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남자들은 여자를 해치고 등치고, 연애 한 번 하면 소문을 내고 아주 여자를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다. 인간관계는 주고받는 것이다.

    여자에게는 비교하는 심리가 있다. 부부생활에서도 여자는 자기 능력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 입장에 있기 때문에, 자기가 밑지고 있지는 않나, 손해를 보고 있지는 않나 걱정한다. 그러므로 남의 남편이 더 좋아 보인다. 죽은 자식 치고 못난 자식 없는 것이다. 이런 모든 것이 궁금한 게 여자이다.

    여자들이 만나서 하는 이야기는 다른 것이 아니다. 부부생활하면서 속삭인 소리라든가 비밀까지도 친구들에게 다 털어놓는다. 나도 털어놓았으니 너도 털어놓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 알고 비교해 보자는 것이다. 이것이 여자의 심리이다. 이렇게 비교하다 보니 빈곤감이나 불만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남편만 보면 속은 것 같고, 울화통을 터뜨리고 싶은 심정이 된다. 남편이 집에 들어왔을 때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다 풀어 주어야 한다.

    "그게 그런 것이 아니네. 그것이 좋은 것 같지만 사실은 나쁜 것이고, 이것이 바로 좋은 것이네."

    이렇게 말하며 아내의 마음을 풀어 주어야 한다. 여자는 약하고 의존성이 강하기 때문에 세심하게 신경 써 주면 감동하기 마련이다.

    "요즘 몸이 아픈가? 병원에라도 한 번 가볼까?"

    이런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나라 남자들은 아프다고 해도 쳐다보지도 않는다.

    "아이구, 저런 몰인정한 남자 같으니라고!"

    아내들은 가슴을 치며 한탄한다.

    또 부부 생활이 끝나고 나서는 등을 돌리고 벽을 보고 잔다. 그러면 도끼 자루로 머리통을 부숴 놓고 싶어진다.

    남자는 부부 생활을 하더라도 정신적인 면이 강하기 때문에 늘상 아내하고 하는 것이 흥미가 없다. 사업 때문에 항상 바쁘고 피곤하다. 그러나 여자는 육체적인 욕망이 강하다.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성욕이 강해진다. 30대는 성(性)을 모른다. 그래서 30대 과부는 수절할 수 있다. 그러나 40대가 되면 강해지고, 50대가 되면 더 강해지고, 60대가 되면 남성이 느끼는 것에 함께 느껴 성격이 남성화되어 간다. 그러므로 남편은 이런 아내의 여러 가지 입장에 대한 배려를 해야 한다.

    아내도 마찬가지이다. 남편이 바깥에서 들어오면 일단 표정을 보아야 한다. 기색을 살펴야 한다. 오장의 기가 얼굴에 색깔로 나타난다. 눈에는 정신, 신이 서려 있다. 그러므로 눈동자를 보고 피곤한지, 좌절하고 있는지, 갈등을 겪고 있는지, 고민하고 있는지를 살펴서 과일이라도 깎아 내놓으며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어야 한다. 이렇게 "아빠, 힘내세요."하면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이 있으므로 사랑이 싹튼다.

    이처럼 모든 것은 주고받는 것이다. 모든 인간 간계, 부부 관계에 적용하여 신경을 써 주고 배려해 주고 친절하게 대해 주어야 한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심한 데에까지 정성을 쏟아 신경 써 주는 마음, 그것이 중요하다.

    모든 식당의 경영 원칙은 친절일 것이다. 단순히 '어서 오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하는 것이 친절은 아니다. 종업원들은 손님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항상 응시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손님 하나하나의 마음, 욕구 불만을 살피며, 김치, 밥, 물 등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빨리 알아채야 한다. 물이 필요한 손님에게 가서 '물 좀 더 갖다 드릴까요?'하면 그 손님은 이 집이 무척 친절하다고 느낄 것이다. 부부 생활도 마찬가지이다.

    교육을 잘 시키는 엄마는 아이들을 절대로 야단치지 않는다. 먼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차근차근 들어보고, 그런 다음 아이들이 티없이 맑게 자라도록 한다. 말 또한 조심해야 한다. 자식을 야단치는 엄마를 보면 자식을 원수처럼 여기는데, 원수도 그런 원수가 없다.

    "이 싸가지 없는 자식아, 뒈져버려!"

    아이들은 이런 말에서부터 잠재적으로 열등감이 쌓이게 된다. 아이들의 얼굴은 생각하고 느끼는 대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딸을 보고 공주님, 공주님하면 정말 공주처럼 예뻐진다. 그리고 아들에게 왕자님, 왕자님 하면 미남이 된다.

    또 한 가지, 잠자기 전의 감정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날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든지 그림을 감상하든지 사도신경이나 금강경을 읽든지 해서 심기를 완전히 일전하고 자야 한다. 죽은 다음 천당 가고 지옥 가는 것도, 죽는 순간이 중요하다. 생전에 나쁜 일을 많이 했더라도 죽는 순간에 참회하면 그 사람은 천국에 간다. 이는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그와 함께 못 박힌 살인 강도가 '우리 같은 사람들도 천국에 갈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예수는 '네가 나의 이름을 빌어서 너의 죄를 참회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대답하였다.

    이것은 생각하면 아주 쉬운 일 같지만 사실은 참 어려운 일이다. 어떤 죄수도 자신이 죄를 지어서 붙잡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지 재수가 없어서 붙들렸다고  말한다. 이처럼 자기 죄는 모르는 것이다. 인간이란 모두 이기주의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가 하는 연애는 모두 기가 막힌 로맨스이고, 남이 하는 로맨스는 스캔들이 되는 것이다. 또 자기가 운전할 때 끼여드는 것은 괜찮고, 남이 끼여드는 것은 얌체 짓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모두가 자기중심적이다. 그러므로 남하고 화합하는 마음의 자세는 너무도 중요하다.


제목 :[제3장] 12.생활 역학

    사람이 역학을 배워서 실생활에서 쓰는 것이 생활역학이다.

    예를 들어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 유명 철학관에 가서 짓는다고 해도 잘못 지어지는 경우가 있다. 왜냐면 사람이 밀리는 상태에서 자기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면 작명소에서 얼렁뚱땅 이름을 지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살다 보면 택일(擇日)이나, 산소 이장을 하는 일 또 집안에서 누가 결혼해서 궁합(宮合)을 볼 일도 있다. 그리고 자신의 팔자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어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알아야만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불행을 막을 수가 있는 것이다.

    사람의 운명은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백범 김구 선생만 하더라도 처음에는 후진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던 서당의 훈장이었다. 그런데 하루는 길을 가다가 일본 헌병 장교가 우리 백성을 때리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에 김구 선생은 나라 잃은 울분이 북받쳐 그 일본 장교를 때려 죽여 버렸다. 그러나 일제 치하에서 일본인 장교를 죽여 버렸으니까 살기 위해선 산으로 도망치는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절에 숨어서 사주와 주역을 익혔는데, 자기 자신의 팔자를 보니 평생 빌어먹을 상이었더라는 것이다. 그 때문에 스스로 살 가치가 없다고는 목을 매러 뒷산으로 올라갔다. 소나무에 목을 걸고 받침대로 있던 돌멩이를 차 버리려고 하는 순간 불현듯 머리에 떠오르는 글귀가 하나 있었다. 바로 관상이 불여심상(不如心相)이 그것이었다. 이 말은 관상이나 사주팔자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마음의 상보다는 못하다는 얘기이다. 거기서 김구 선생은 깨달음을 얻었다. 비록 평생을 빌어먹을 팔자를 타고났지만 이 시간부터 마음을 고쳐 잡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을 해야 되겠다는 작심으로 상해로 갔던 것이다. 그곳으로 가서 도산 안창호 선생이 이끄는 임시 정부를 찾아가 '내가 문지기를 해도 좋으니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하고 간청을 했다. 그것을 시작으로 김구 선생은 많은 애국 운동을 하셨다. 해방 후에는 한국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돌아가실 때까지 돈은 벌어 보질 못했다. 상해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시기에는 국내의 애국지사들이 보내 준 돈 모두를 독립운동의 자금으로만 썼었고 그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과적으로 보면 평생을 빌어먹은 것이 된다. 그러나 오늘날 백범 김구 선생은 한국 현대사에 손꼽히는 애국자 중의 하나이다. 그건 자기 마음을 바꾸었기 때문에 돈은 벌지 못했지만 운명을 바꾼 게 된 것이다. 말하자면 평생 남의 집에 빌어먹은 것이 아니라 보다 큰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바꾸어야 하는 또 다른 예가 있다.

    평소 박력을 좋아하는 처녀가 있었다. 이 처녀는 어려서부터 박력이 있는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늘 생각해왔다. 혼기가 차서 선을 보게 되었는데 그 자리에서 그만 웨이터가 실수를 해서 음식을 엎질러 버렸다. 그런데 이 남자가 너무 박력이 넘치다 보니 웨이터를 한 대 쳐버리고 식탁까지 엎어 버렸다. 웬만한 사람이면 퇴짜를 놓아야 할 자리였지만 이 여자는 그 박력에 반해서 결혼을 하게 되었다. 결과는 사흘이 멀다 하고 얻어맞는 거였다. 할 수 없이 이혼을 하고 다시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조금 모자란 듯 하면서도 착한 남편을 고르지 않고 이번에도 박력이 넘치는 사람을 고르게 되었다. 두 번째 결혼도 결국 실패하고 이 여자는 불행해져 버리고 말았다. 그것은 자기 팔자가 나빴다기보다는 자기 운명을 스스로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리를 깨우치고 살아가는 것은 인생을 바로 살아가는 것이다.

    진리는 행동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지만 절대 극단적인방법을 써서는 좋지 않다. 예전에 365일 내내 청와대에다 한 건씩 민원 투서를 넣는 사람이 있었다. 결과부터 말한다면 그 사람은 구속되고 말았다. 그러니 자고로 사람이란 착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된다.


제목 :[제3장] 13.살아가는 지혜

    우리는 앞날을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 조금 어렵고 힘든 일이 발생하면 '아이구 내 팔자야' 하면서 금세 우울해지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은 꽉 막힌 사람이다. 모든 것은 순환한다. 세계는 20년을 주기로 해서 전쟁이 일어난다. 1910년에 1차 대전이 일어나고, 1930년대에 2차 대전이 일어났다. 1950년대에 6.25가 터지고, 70년대에 와서 월남전이 터지고, 90년대에 와서 페르시아만 사태가 일어났다. 20년마다 전쟁이 발발해야 숨통이 터지게 되어 있다. 우주의 법칙이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모든 것은 순환한다.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자기가 생각한 대로 편안하고 안락한 것만은 아니다. 고통과 역경과 슬픔을 끊임없이 겪으며 살아간다. 누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행복하기를 원하지 않고, 누가 돈을 싫어하겠는가? 그러나 가난과 역경과 질병과 뜻하지 않은 사고가 일어나게 되어 있다. 이것을 싸르트르는 부조리라고 하였다. 이것이 실존철학이다.

    얼마 전 걸프전이 터지자 유류 파동이다, 살기가 힘들어졌다 하며 의기소침해지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태도는 인생을 잘못 경영하는 것이다. 사람은 역경 속에서, 어려움 속에서 다듬어진다.

    일본에서도 노사 문제가 치열하였다. 그런데 1차 오일 쇼크로 인해 노사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게 되었다. 그렇게 합심하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같이 쓰러져 죽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때부터 노사가 안정되었다. 우리나라도 그런 교훈을 통해 노사가 화합하고 공동 운명체라는 의식을 갖고 새롭게 마음을 다진다면, 다소의 유류 파동으로 유가가 올라 우리 경제에 엄청난 손해를 입힌다고 할지라도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다.

    운명도 마찬가지이다. 역경과 어려움과 가난을 얼마나 겪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얼마나 발전하고 성공할 수 있느냐가 결정된다. 너무 좋은 환경에서 아무 탈 없이 자라면 온실에서 자란 화초처럼 되어 작은 시련에도 쓰러지고 만다.

    영국 수상인 메이저를 보라. 그는 대학교 문턱도 밟지 못한 채 고등학교를 중퇴한 사람이다. 메이저는 공사장에서 일하는 막노동꾼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고생과 역경과 어려움을 그는 의지와 끈기와 인내를 갖고 이겨내었다. 그리고 성공하였다. 메이저 수상의 인생 역정에서도 느끼는 바이지만, 사람에게 제일 나쁜 것은 바로 열등의식이다.

    '나는 학력이 없으니까.... 인물이 없으니까.... 돈이 없으니까....'

    이게 모두 고정 관념이고 열등의식이다. 흔히들 시간이 없다고 하는데, 마음먹고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은 없다.

    얼마 전 세계적인 석학이자, 아인슈타인 이래 최고의 과학자라고 일컬어지는 호킹 박사가 우리나라를 방문하였다. 휠체어를 타고 공항에서 나오는 호킹 박사의 모습을 모두들 보았을 것이다. 호킹은 사지를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이다. 눈의 초점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보청기를 달아야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런 신체적인 악조건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해서 세계 최고의 과학자가 될 수 있었을까?

    그는 밤을 낮 삼아서 두세 시간밖에 자지 않고 육체적 고통과 싸우면서 공부를 했다고 한다. 이렇게 인간에게는 초능력이 있다. 그런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신을 집중하면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다. 호킹은 신체적인 악조건 때문에 건강한 사람보다 수십 배나 노력을 더 하였다.

    요즘은 학력이 지나치게 중요시되고 있다. 그러나 정 필요하다면 대학 졸업장 하나 따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다 자기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 것이다. 내 국민학교 후배 가운데 사업을 하는 이가 있는데, 그는 중학교밖에 나오지 않았다. 언젠가 대학교 졸업장이 필요하다고 하길래 그러면 검정고시를 쳐보라고 권하였다. 그는 사업을 하면서 고등학교, 대학교 검정고시를 모두 1년 만에 합격하였다.

    고등학교 졸업장이나 대학교 졸업장이 필요하면서도 힘들 거라며 지레 겁을 먹고 아예 부딪혀 보지도 않는 사람이 있다. 이제는 대학 과정도 시험만 보면 학위가 나온다. 대학교 가지 않고도 혼자 공부해서 그 과정만 마스터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머리 좋은 사람은 1년 만에 졸업장을 따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력할 생각은 없이 그저 어렵다는 고정 관념에만 사로잡혀 있다.

    서양과 동양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난다. 일본은 고유한 동양 문화 위에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였다. 동서양이 접목된 것이다. 일제 36년 동안 일본은 우리의 정신문화를 말살시키려 하였다. 속된 말로 우리를 완전히 엽전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엽전이란 쇠를 꽉 눌러서 납작해진 돈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치도 하지 못하고 경우도 없다며 얕본다.

    정치란 조상들의 유산을 잘 보존하고, 그 얼과 정신을 그대로 계승해 나가는 것이다. 물론 바꾸어야 할 것은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후손들을 잘 살 수 있게 터전을 마련하는 것, 이것이 바로 정치이다. 지금 살고 있는 사람만을 위해서 정치한다면 그것은 참다운 정치가 아니다. 항상 후손을 생각해야 한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그러므로 국민 전체가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치가의 일이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앞에 왜 '위대한'이라는 칭호가 붙었을까? 당시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의 임기는 2년 단임이었다. 그런데 2년이 지나도 마땅한 후임자가 없자 신문, 언론은 물론 야당에서도 조지 워싱턴에게 한 번 더 대통령을 하라고 권하였다. 개헌을 해서라도 말이다. 그러나 조지 워싱턴은 초대 대통령으로서 법을 어기면서까지 나쁜 선례를 만들면 후손들도 그때마다 악용할 것이라며 거절하였다. 얼마나 정직한 사람인가. 우리나라 정치인들 같으면 대부분이 '얼싸 좋다, 이게 웬 떡이냐' 했을 것이다. 3선 개헌이다, 사사오입이다 하며 마음대로 법을 바꾸지 않았던가.

    우리나라 해방 이후, 미국의 역대 대통령은 루즈벨트에서부터 트루먼으로 케네디, 존슨, 닉슨, 포드, 카터, 레이건, 부시까지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가. 이와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변모는 그리 뚜렷하지 않다. 우리의 정신문화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제 36년에다 해방 이후 40년 동안 그렇게 변한 게 없다니 기막힐 노릇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말이다.

    정신문화가 사라진 지금, 사람들은 섹스, 쾌락, 향락이 인생의 전부인 양, 최고인 양 착각하고 살아간다. 정말 중요한 것이 정신의 세계이고 마음의 세계인 줄을 모른다. 우리는 이처럼 서양의 나쁜 것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서양에도 좋은 것이 많이 있다. 서양에서는 자녀 교육을 아주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으로 시킨다. 그러나 다음 세 가지는 반드시 명심해서 가르친다.

    첫째, 정직하라.

    둘째, 봉사심을 가져라.

    셋째, 성실해라.

    얼마 전 나는 캐나다를 다녀왔다. 캐나다에서는 하루 13시간 무조건 일하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국민 소득 2만 5천 달러의 선진국 사람들이 너무도 근면하고 검소하였다. 그들은 성실하게 일하며 정직한 마음으로 생활한다. 그리고 그에 더하여 자비로운 마음과 이타심을 지니고 이웃을 위하여 기꺼이 봉사하였다. 이 세 가지가 그 사람들의 기본 의식이었다. 어릴 때부터 부모들은 자녀들의 머리 속에 이 세 가지를 확고하게 심어 놓는다. 그래서 둘만 있어도 줄을 선다.

    서양 사람들과 우리는 생김새부터가 다르다. 우리나라 사람은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경상도 사람과 충청도 사람은 오장육부가 다르다. 경상도 사람들은 동쪽에 살다 보니까 햇빛을 더 많이 받는다. 그래서 심장이 더 뜨거워져 흥분을 잘 하고 과격해지기 쉽다. 경상도 총각 셋이 모이면 정신이 없다. 목소리가 너무 크다. 심장에 열이 많아 뜨거우면 두뇌 회전이 빠르다. 그래서 경상도 사람은 머리가 좋다.

    충청도는 뜨거운 바람이 속리산 문장대에 걸쳐 있어 심장이 서늘하고 따라서 머리가 아둔하다. 이처럼 머리회전이 안 되므로 '그랬어유, 저랬어유'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 말이 맞는 것 같았는데 돌아서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게 아니다. 그래서 '그게 뭐가 그래' 한다. 이 때문에 충청도 사람은 뒷말이 많다고 한다. 그때그때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경상도 사람은 화를 잘 내고, 머리가 좋다 보니까 신경이 예민하다. 그래서 뼈가 툭툭 불거져 나왔다. 그 반면 충청도 사람은 나사 하나가 빠진 것처럼 신경이 둔하므로 살이 퉁퉁하게 찐다. 그래도 지금 대한민국의 관계, 정계를 주름잡는 사람은 모두 충청도 사람이다. 물론 대통령은경상도 사람이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지방색을 조장하려는 의도는 아니므로 오해 없기 바란다. 모두다 다음의 오장육부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서양 사람과 우리는 오장육부부터가 다르다. 서양은 일교차가 심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렇게 심한 일교차를 보이지 않는다. 낮에는 뜨겁고 밤에는 춥기 때문에 서양 사람들은 반소매에다 밤에 추우면 입으려고 뒤에다 스웨터를 걸치고 다닌다. 이런 것도 모르고 우리나라 여자들 사이에 스웨터를 등에 걸치고 다니는 것이 유행된 적도 있었다. 아무튼 서양은 저녁으로 춥기 때문에 항상 열이, 에너지가 부족하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의 가장 큰 취미가 일광욕이다. 햇빛을 받으려고 기를 쓴다. 여름철이 되면 프랑스 파리가 텅텅 비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서양인은 약하고 여성적인 체질을 지닌다. 그래서 섹스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우리 동양은 심장이 뜨겁기 때문에 정신문화가 발달하였다. 서양 사람들은 약하다. 그래서 조니워커 한 병을 30명이 나누어 먹는다. 얼음 넣고 물 타고 홀짝홀짝 칵테일 해서 마신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열이 많기 때문에 둘이서 한 병이 모자란다. 이는 다 오장육부가 다르기 때문이다.

    의사의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따로 일광욕을 할 필요가 없다. 아무리 옷을 두껍게 입어도 햇빛이 다 뚫고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부 열이 넘치고, 눈이 충혈되어 있다. 공항에 가 보면 떠들고 고함치는 사람은 모두 한국 사람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밥을 먹으면 열이 더 뻗친다. 그래서 밥상 받아 놓고 싸우고, 밥 먹다 말고 싸운다. 이런 이유로 옛날부터 밥 먹을 때는 말하지 말라고 하였다. 식불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실패하는 원인은 서두르는 것, 급한 성질 때문이다. 외양내음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성질이 급하다. 그래서 퇴직한 다음 사업을 하면 대개가 다 망한다. 평생 동안 고생하고 저축해서 모아 놓은 돈을 심사숙고도 없이 누가 뭐가 좋다 하면 "그래!"하고 덤벼들다 망치는 것이다. 다 성질이 급하기 때문이다.

    딸 졸업식에 가던 한 부인이 꽃을 사려 하였다. 가격을 물어 보니 한 다발에 5천 원이었다. 그 정도의 꽃은 도매상에 가면 2백 원 밖에 하지 않았다. 그걸 5천씩 받다니, 25배 장사를 하는 것이었다. 그 부인은 자기도 꽃장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서둘러 장사를 시작하였다. 시장 조사도 하지 않고, 별 준비도 없이 그까짓 꽃장사쯤이야 하고 덤벼든 것이다. 부인은 저녁에 도매상에서 꽃을 사다 다음 날 아침 졸업식장에서 꽃을 팔았다. 그런데 다른 꽃장수의 꽃은 팔리는데 자기 것은 팔리지 않았다. 곰곰 생각해 보니 다른 사람들은 새벽에 꽃을 받아 싱싱한데, 자기는 어제 저녁에 받아 놓았으므로 밤새 시들었던 것이다. 또 다른 사람은 물통을 가져다 놓고 거기에 꽃을 꽂아 놓고 파는데, 자기는 땅바닥에 그냥  놓았기 때문에 꽃은 더 빨리 시들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 부인은 장사 밑천 20만원만 날리고 말았다. 하다못해 꽃장사 하나를 하더라도 이렇게 다른 것이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질이 급해서 '무조건 저질러 놓고 보자, 시작이 반이다'고만 생각한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인생도 기업을 경영하듯이 경영을 해야 한다. 경영을 잘못하면 망한다. 일본의 사업가들은 모두 미국 공무원들하고 결탁이 되어 있다. 93년부터는 자동차의 배기가스 억제 시설이 없으면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지 못하게 되었다. 수천 억을 들여야 그 기술을 수입해 올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해결하고 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될 것이다. 이렇게 이리저리 말려들다 보면 자칫 기업이 위태로워진다. 망하고 도산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앞날을 잘 내다보고 기업을 경영해야 한다. 인생도 그렇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우루과이 라운드 때문에, 이영해라는 사람이 제네바에서 반대 표시로 할복 자살을 기도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할복까지 한 사람이 김포공항에 들어오면서, "우루과이 라운드를 반대할 것이 아니라 개방 협상 압력에 대항하여 자생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벌써 달라진 것이다. 일본은 몇 년 전부터 통상 압력이 올 것을 예상하여 대비책을 다 세워 놓고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다. 그런데 우리는 아무런 준비도 없었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우선 순위로 두어야 할 것이 있다. 건강관리, 목적의식이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잘 활용하여 하루하루 준비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에 더하여 실력, 지식이라는 것도 있어야 한다.


제목 :[제3장] 14.가까이 해야 할 세 사람

    우주의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생각해 보자. 쇳덩어리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우주는 엄청난 자력으로 가득 차 있다. 따라서 분위기, 환경이 어떻게 기를 모으느냐, 다시 말해 양기를 어떻게 모으느냐에 따라 엄청난 변화가 생긴다.

    이름도 마찬가지이다. 방명록에 적힌 여기 모인 사람들의 이름을 살펴보았다. 그 가운데 '옥' 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다. '옥'이 끝자로 들어가면 위장병으로 인해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다.

    '아'하면 소리가 목구멍에서 나간다. 그 다음에 '옥'하면 토하는 것 같다. '옥'하면서 위경련이 일어난다. 소화가 안 된다. 바로 발음에 오행이 들어 있는 것이다. 반면 '가, 카'라는 소리가 들어가면 간장이 좋아진다. 그리고 '나, 라, 타, 다' 소리가 들어가면 심장이 좋아진다. '마, 바, 파'는 신장이, '사, 자, 차' 소리는 폐를 좋게 한다.

    승수만 보아도 오장이 달라진다. 박씨는 '바' 소리 때문에 신장이 좋아져 정력이 넘친다. 따라서 바람피우는 사람이 많다.

    이렇게 따지면 바람피우는 걸 나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여자들은 나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남자들에게 정력이 떨어지면 의욕이 없어진다.

    그러나 유흥과 육체적인 향락, 쾌락에 빠지면 빠질수록 기는 그쪽으로 빠져나간다. 유흥은 자멸을 의미한다. 따라서 항상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호사다마(好事多魔)인 것이다. 좋은 일에는 반드시 마가 낀다.

    상승세일 때, 우리는 모든 것이 영원히 유지될 것으로 생각하고 자꾸 확장을 해 나간다. 그러나 그때는 오히려 축소해야 한다. 현재 고전하고 있다면 그것은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 징조이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듯이.... 그때 시설을 확장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이것이 순환의 이치에서 대응하는 전략이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이다. 요즘 아파트 값이 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2, 3년 후를 생각해 보자. 사는 사람이 또 살 것이다. 집 없는 사람이 무슨 돈이 있어 아파트를 사겠는가.

    정부에서는 1가구 2주택이 되지 않게 양도세를 자꾸 물린다. 그 결과 아파트는 텅텅 다 비게 된다. 지금 현재는 프리미엄이 안 붙어서 분양가가 싼지 모르지만, 아파트를 자꾸만 지으면 뻔한 수요와 공급에서 아파트가 과연 팔릴 것인가. 분양 안 된 아파트가 속출하고, 거기서 돈이 묶이고, 매매가 안 되고, 그렇게 순환이 순조롭지 못하면 불황을 겪게 된다.

    지도자나 경영자가 자멸하는 길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만, 교만이다. 자만이란 무엇인가. 남의 말을 외면하면 그때부터 어려워진다.

    한비자는 주위에 세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첫째, 살아가는 원리나 원칙을 가르쳐 주는 스승이나 선배나 참모가 있어야 한다. 이는 경영에도 적용된다.

    둘째, 지도해 주는 사람이, 바로 잡아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사람은 모름지기 아첨과 듣기 좋은 소리에 귀가 쏠리기 마련이다.

    옛날 제나라에 축이라는 명재상이 있었다. 축은 아주 미남자였다.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나 잘 생긴 얼굴이었다.

    하루는 축이 아내에게 이렇게 물었다.

    "여보, 장안에 성홍이라는 미남자가 있다지? 그 사람하고 나하고 누가 더 나은가?"

    그러자 아내가 대답하였다.

     "영감이 더 낫죠. 어떻게 그와 비교를 하겠어요?"

     이렇게 모두들 '축 대감이 월등하게 잘 생겼다'고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축은 서홍을 자신의 처소로 불러들였다. 그리고는 가만히 서홍의 얼굴을 뜯어보았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 옆으로 보나 앞으로 보나 서홍이 자기보다 더 잘 생긴 것이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잘 생겼다고 하였다. 애첩이나 심지어는 아내까지도.

    '아, 내가 남편이니까 행여나 밉게 보일까봐, 듣기 싫어할까봐, 그리고 권력을 쥐고 있으니까 전부 듣기 좋은 말만 했던 것이구나. 듣기 좋은 이야기만 듣고 사실을 착각해서 판단하고 결정한다면 어떻게 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릴 수가 있겠는가?'

    이렇게 마음을 다잡아먹은 축은 다음날 왕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였다. 그리고는 왕에게 직언하는 사람에게 상을 베풀라고 제언을 하였다.

    직언을 해야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지도자나 경영자의 태도이다. 비록 아랫사람이 너무 유치하고 졸렬하고 보잘것없는 내용을 건의하더라도 "아, 그래. 그것 대단한데, 좋은 아이디어인데"라고 말해야 한다.

    "그래 대학까지 나왔다는 사람이 유치하게 이까짓 것밖에 못해!"라고 한다면, 그 다음부터는 입을 딱 다물어 버리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공연히 한 마디 했다가 야단만 맞을까, 또 모욕을 받을까 봐 더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현대는 시간이 바로 돈이다. 정보가 들어와야 계획하고, 결정을 할 것이다. 그런데 아랫사람이 이렇게 주저하면 시간만 지나고 경쟁에서 뒤지게 된다.

    그러므로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고도 아는 척하며, '아 그것 좋은 아이디어인데!'라고 해야 한다. 격려해 주고 포상하고 그래서 의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경직되고 권위적인 의식은 금물이다. 그러면 무서워서 아무도 가까이 하지 못한다. 분위기에 눌려서 말이다. 그러므로 최고의 경영자는 죽마고우 같은 참모가 한 사람 있어야 한다. 아니면 회사와는 아무 관계가 없지만, 어느 때라도 들어와서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바로 잡아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녹을 먹다 보면 눈치를 보게 되고,  무사안일해지고, 직언을 않게 된다. 그러나 성공을 하려면 주위에 직언하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한비자가 이야기한 세 번째는, 어려운 문제를 함께 의논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혼자의 지혜보다는 다른 사람의 지혜를 모으는 것이 더 발전적이기 때문이다. 자기 혼자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 혼자 고민하고, 혼자 애태운다. 그러나 특히 지도자나 경영자는 남의 능력과 지혜를 빌어서 자기 것으로 활용할 줄 아는 도량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겸손해야 한다. 하지만 재산이 많아지고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면 자칫 자만하기 쉽다. 남의 말을 듣지 않게 된다.

    중국 고전에서 말하는 교훈은 다름 아닌 자만하지 말라는 것이다. 진시황을 도와 천하를 통일한 이사의 생일이 되었다. 조정의 대소신료들이 모두들 이사의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그러나 이사는 조금도 기쁜 표정이 아니었다.

    "내가 왕 다음의 1인자로써 권력이 하늘에 닿았으니, 자만이 가득 차게 되었다. 나도 이제는 내리막길이로구나. 내가 죽어서 어디에 의지할 것인가?"

    이사는 이렇게 한탄하며 눈물을 흘렸다.

    장량은 유방을 도와서 향우를 무너뜨린 일등 공신이었다. 그러나 재상 자리를 거부하였다. 자만과 교만이 인생의 내리막길이라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월나라의 구천왕을 도와서 오나라 부차를 멸망시킨 일등 공신 범려도 재상 자리를 마다하고 숨어 버렸다.

    옛날 한무제가 오랑캐들과 전쟁을 벌였다. 그러나 너무 오랜 전쟁에 양편 모두 국력이 쇠퇴해졌다. 양편은 당분간 휴전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휴전을 하면서 오랑캐들은 한나라 공주를 인질로 달라고 요구를 하였다.

    왕은 어전회의를 열고, 오랑캐에게 공주를 보낼 수 없으니 궁녀들 가운데 못 생긴 아이를 골라 공주라고 속여 보내자고 하였다. 이리하여 모윤수라는 화상을 시켜 천 명의 궁녀들의 화상을 그리게 하였다. 어떤 궁녀는 예쁘게 그려 달라고 모윤수에게 아양을 떨고 뇌물도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모윤수는 왕소문이라는 궁녀를 그리게 되었다. 그런데 왕소문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그 얼굴을 본 순간 눈이 부셔서 제대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세상에 어쩌면 저렇게 아름답고 선녀같을 수가....."

    이렇게 감탄하며 그림을 그리던 모윤수는 갑자기 부아가 치밀었다. 왕소문의 오만 때문이었다.

    "자기가 예쁘면 예뻤지, 저렇게 오만할 수 있을까?"

    화가 난 모윤수는 제일 예쁜 왕소문을 제일 못 생기게 그려놓고 말았다. 그래서 오랑캐에게 왕소문이 끌려가게 되었다.

    왕소문의 얼굴은 사막을 지나면서 모래 뒤범벅이 되었지만 가마를 타고 가는 왕소문의 얼굴이 얼마나 예뻤던지 하늘을 날던 기러기가 그녀의 얼굴에 눈이 멀어 가마 앞에 떨어졌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떨어질 낙(落)자에 기러기 안(雁)자, '낙안(落雁)'의 고사이다.

    이처럼 잘 생긴 여자가 못 생긴 여자도 둔갑하여 끌려간 것도 모두 자만 때문이다. 그러므로 항상 주의하고 싸워야 할 것이 자만이다. 경영자가 몰락하는 길은 바로 자만이다. 항상 겸손해야 한다. 항상 남의 말을 귀담아 듣고, 직언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되도록 아랫사람을 따뜻하게 대하고, 자꾸 베풀어야 한다. 그러는 사이에 자기 자신이 변화하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이치는 모두 인간관계 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어떻게 활용하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노자는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하였다.

    지도자나 경영자는 우선 솔선수범해야 한다. 그래서 아랫사람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백성은 아내이고, 대통령은 남편이다. 여당은 남편이고, 야당은 아내이다. 사원은 아내이고, 사장은 남편이다.

    아내가 흔히 남편을 불신하고 부정하고 의심하듯이, 사원은 경영자를 의심하고 불신하는 눈으로 본다. 모든 백성들은 지도자를 불신하고 의심하는 눈으로 보고 있다. 조금만 잘못해도 아내가 바가지를 긁듯이 공격하는 것이 사원들의 심리적이다.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면 아내가 4천만이다. 눈이 핑핑 돌 것이다. 4천만의 아내를 속이고 잘못하고 나쁜 짓하면 다 들통이 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솔선수범해야 한다. 생활이나 정신 자세나 행동이나 마음이나 학문이나 다 마찬가지이다.

    지도자로서 신뢰감을 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고사성어를 보면 구구절절이 드러난다.

    옛날 연나라 여왕이 천리마를 구하기 위해 방을 내었는데 3년이 지나도 한 마리도 구하지 못하였다. 그때 마침 어딘가에 천리마가 있다는 소문이 들여왔다. 여왕은 신하에게 황금 500근을 주어 천리마를 사 오라고 어명을 내렸다. 그 신하가 물어 물어 천리마가 있는 곳을 찾아갔으나, 그 말은 이미 죽고 없었다. 그 신하는 천리마가 묻혀 있는 곳에서 말 뼈다귀를 황금 500근을 주고 산 다음 돌아와 왕에게 바쳤다.

    "천리마를 사 오라고 했지 말 뼈다귀를 사오라고 하였느냐?"

    왕은 그 신하를 마구 힐책하였다.

    그러자 신하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폐하께서 모르시는 게 있으니, 그것은 바로 아무리 천리마를 구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믿지를 않는다는 것이옵니다. 백성들은 관리들에게 빼앗기고 착취만 당해왔는데, 폐하에게까지 빼앗기면 재판도 못하고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도 없지 않겠사옵니까? 이런 불신을 불러서는  안 되옵니다. 그러나 폐하께서 말 뼈다귀까지도 샀다는 소문이 나면 정말 사는 것이라고 믿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틀림없이 천리마를 구할 수 있을 것이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소문이 돌자 이 고을 저 고을에서 천리마를 구할 수 있게 되어 1년에 천리마를 세 필이나 구할 수 있었다. 백성들에게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지도자로서 솔선수범하여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것, 이것이 경영자로서 전제되는 필수 자세이다. 즉 상승약수의 지혜인 것이다.


제목 :[제3장] 15. 소우주(小宇宙)

    사람에게 일어나고 있는 것의 많은 부분은 오장(五臟)의 영향 탓이다. 지구에도 오장이 있다. 동양(東洋)은 간장(肝腸)이고 미국은 폐에 해당되며 북쪽은 신장(腎臟), 남쪽은 심장(心臟), 그리고 중앙은 위장(胃腸)이 된다. 그래서 사람의 인체는 우주의 축소판이라고 하고 인체를 두고는 소우주(小宇宙)라고도 하는 것이다. 두 개의 눈이나 귀는 모두 다른데 그 절반은 양기가 나머지 절반은 음기가 지배한다.

    사람의 뇌 역시 대뇌와 소뇌 두 개가 있다. 여기서 대뇌는 간장과 심장을 지배하는 양기의 뇌인데 간장에서는 의욕, 심장에서의 마음을 지배하는 것이 대뇌의 역할이다. 그런 이유로 인해서 착하고 교양이 있으며 학문을 하는 사람은 심장이 좋아지면서 뇌세포가 발달이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사람의 대뇌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착한 마음을 갖기 위해서 수양을 하면 할수록 개발이 된다. 마찬가지로 책을 보고 착한 마음을 가질수록 심장 또한 좋아진다. 심장이 좋아지면서 뇌세포가 좋아지고 피도 맑아지면서 얼굴이 좋아진다. 사랑이나 자비를 베풀게 되면 뇌나 심장을 좋게 하고 피를 맑게 하여 당뇨병 등의 성인병에 걸리지 않도록 해준다. 이와는 달리 사람을 미워하게 되면 병이 당장 와요. 그래서 성질내고 원한을 갖고 남을 미워하면 당장 성인병 등의 질병에 걸리는 예가 높다. 예를 들어 당뇨병에 걸리게 되면 정력(精力)이 감퇴되어 버린다. 따라서 원만한 부부 관계를 갖지 못하게 되므로 무조건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사람이 곧 부처님이요, 신이기 때문에 사람을 해롭게 하면은 어떤 경우든지 인과응보(因果應報)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착하게 살면 그만큼 얼굴이 좋아지고, 심장이 좋아지고, 피가 맑아지고, 건강이 좋아지게 된다. 그러니까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화내면 그만큼 늙어진다는 얘기다. 이를테면 일로일로(一怒一老)인 것이다. 현대인들이 인생을 보람있게 살기 위해서는 날마다 웃으면서, 기쁘고, 즐겁게 살아야 한다. 이런 삶이 인생을 올바르게 사는 것이다.

    만약 남편이나 아내가 외도를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하더라도 너그럽게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함은 물론이다.

    역학에서 과부 팔자라고 하는 게 있는데 가장 성실하고 정조 관념이 높으며 모범적인 여자가 과부 팔자에 해당된다고 한다. 왜냐면 스스로의 생활이 결백한 만큼 남편에게도 그런 것을 요구하게 되는데 ,남자가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절대 용인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비록 자기 자신은 더 없이 성실하고 결백하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꼭 자기와 같기만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모자라는 점까지 용인하고 너그럽게 덮어 줄 수 있어야지만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마음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또 여자는 대개의 경우 일상생활에서도 환상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남자는 너른 도량을 가지고 여자의 이런 면들을 이해해 주고 살아야 한다.

    거기에다 여자에게는 자기 자신도 감당할 수 없는 주기적인 우울증까지 있다. 이것은 본능의 세계가 오장을 지배하기 때문인데 인간 만사의 사바세계는 전부 이 오욕 칠장에서 나온다. 그래서 색즉시공(色卽是空) 즉, 마음을 비우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이 수양하고 정진하는 데에는 오장의 욕망에서부터 벗어나는 것뿐이다. 그걸 해탈(解脫)이라고 한다. 그래서 항상 자족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살아야 하는데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갈등을 겪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 모습들은 인생을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사람이란 어차피 겸손과 교만, 선과 악, 결점과 단점, 소극과 적극 등등 양면성을 띠고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좀 더 높은 차원에다 가치를 두고 모든 것을 포용하며 살아가는 삶의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 삶의 자세는 사람에게 중요한 철학이 된다. 신체구조학 상으로 본다면 그것은 위장의 역할이다. 사람에게는 오장이란 게 있기 때문에 어찌할 수 없다. 말하자면 영(靈)의 세계가 거기에까지 얽매여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처럼 과학 문명이 발달하여 물질 만능의 풍조가 만연하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사는 말초신경 쪽으로만 흘러가게 되어 버렸다. 그래서 섹스, 쾌락, 향락의 본능만 좇다 보니 사람에게서는 영이 떠나 버리고 있는 것이다.


제목 :[제3장] 16.영성(靈性)

    사람은 누구든지 살만큼 되고 또 무슨 일이 순조롭게 풀려가면 가는 만큼 교만해지는 게 보통이다.

    사람의 손을 보면 매듭이 세 개 있다. 제일 위에 있는 것이 영성인데 사람의 마음속에는 부처님 같은 마음이 들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영성이라는 게 있는 것이다. 그 다음 것이 심성이고 그 밑에 본성이 있다. 본성이란 인간의 본능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옛날 농경사회처럼 경쟁이 많지 않고 인심이 좋았을 때는 여성이 발달되게 되어 있다. 그 때문에 석가모니불(佛)을 보면 수양과 정진 속에서 영감이 왔다고 보는 것이다.

    남자는 왼손이 양기(陽氣)이다. 말하자면 불을 지배하는 것이다. 두개가 양기인데 두개 끝은 물이다. 수화(水火)의 중간은 물과 불을 조화시켜 주고 여과시켜 주는 토(土)가 있다. 그래서 보통 참선을 할 때 ?게 하는데 왜냐면 화(火)의 기운을 연결시켜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한 손은 넷째에다 대게 되는데 이는 수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는 화의 기운을, 다른 하나는 수의 기운을 연결시켜 주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인 경우에는 왼쪽이 화이니까 화의 기운이 잘 통하도록 해주고, 여자는 오른쪽 손이 잘 통하게 하면 된다.

    불교와 역학의 관계는 우주 과학의 차원에서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다. 까닭에 석가모니불의 유언은 이랬다.'우주 만물은 바뀌고 변한다. 그 변화하는 만큼 자기 자신도 변화시켜야 한다. 따라서 수양하는 자세로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정진(精進)하여 변화시켜라'고 했다. 그것이 바뀔 역(易)자, 변할 역(易)자 역학(易學)의 정신이다. 그래서 역학이 종교적이고 신앙적인 것과 그 이치가 상통하는 데가 있는 것이다.

    옛날에는 대부분 영(靈)이 있었다. 역학이나 사주팔자 보는 법도 영이 있는 사람이 만든 것이다. 그래서 역학을 신학(神學)이라고도 한다. 명당자리 한 번 다녀오게 되면 영화를 누리게 된다. 그런 이유 때문에 명산 대천에 절이 있는 것이다. 좋은 산세에 가서 기를 한 번 받아 보기 위해서 떠나려고 마음먹은 때부터 영이 발동한다. 일진이 좋고 나쁜 이유도 따로 있다. 예를 들어 명당에서 자면 아주 좋은 꿈을 꾸게 되고 혈액순환이 잘 되니 병이 생기지 않게 된다. 그러나 악몽을 꾸게 되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서 암도 생기게 된다. 따라서 좋은 꿈을 꾸는 것은 중요한데 하루의 생활도 좋은 꿈을 꿀 수 있는 하루가 되도록 해야 한다. 보통 그날 그날의 생활에서 두 눈으로 보고 느낀 것은 영화 스크린 돌아가듯이 꿈에 나타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루종일 도둑질한 사람은 밤새도록 도둑질하는 꿈만 꾸게 된다. 그래서 도둑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또, 스님이 정좌(正坐)하고 수양을 하면 할수록 그런 꿈을 꾸면서 부처님 얼굴을 닮아 가는 것이다.

    누구하고 다투어서 미워했다고 하면 그만큼 뒤틀려서 병이 된다. 이 모든 게 다 인과응보(因果應報)이다. 그러니까 좋은 음악을 감상하거나 불경을 듣고 있다 보면 스스로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영은 그것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모든 게 좋아지게 되고 즐거운 일이 생겨나게 된다. 까닭에 즐겨서 명당을 찾아야 되고 좋은 기(氣)를 받아야 한다. 좋은 기를 찾아간다고 마음을 먹는 순간부터 영은 좋아서 들뜨게 된다. 그리고 그때부터 좋은 꿈을 꾼다. 그러다 보니 어딜 다녀오는 순간부터 다시 명당자리를 찾아가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 그게 운명을 살리는 길이다. 명산대천(名山大川)의 기를 받지 않고 사람이 어찌 소망을 이룰 수 있겠는가. 이뤄지고 이뤄지지 않고는 모두 자기의 마음 탓이다.

    사람에게 가장 나쁜 것은 갈등, 부정적인 사고방식, 열등감, 나쁜 선입견들인데 이런 것은 사람의 명을 불행하게 만든다. 장사하는 사람이 아침에 재수가 없다고 하면 자기 암시에 걸려 하루 종일 재수가 없어지는 것도 다 자기 암시 때문이다. 따라서 항상 마음가짐을 반듯하게 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게 슬기로운 것이다.


제목 :[제3장] 17.역학에서 본 영과 기의 세계

    역학 공부를 하다 보면 영(靈)의 세계를 생각하게 되고 명상을 하게 되면 기의 흐름도 알게 된다. 산도 명산이 따로 있다. 강화도의 보문사나 홍련암 보려암이 다 기가 있다. 예를 들면 복을 비는 기복 신앙의 행위를 굳이 할 필요가 없다. 정성을 다 하고 공덕을 쌓으면 다 알아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말 그대로인 것이다.

    그 다음으로 무(戊)가 있다. 무토(戊土)가 바로 제방토(堤防土)이다. 한강 물 내려가는 데도 뚝방이 있고 호숫가에도 뚝이 있다. 제방은 강한 것이다.

    다음에 기토(己土)는 습한 흙이다. 그런데 묘한 것은 기토는 약한데 비해서 무에 태어난 사람은 체격이 전부 우람하고 좋다고 한다.

    그리고 경금(庚金)은 아주 강한 쇠이다. 그 다음에 신금(辛金)은 주사 바늘 같은 것으로 아주 부드러운 금이다. 그래서 신금일자에 태어난 사람은 주사 바늘처럼 남의 약점을 콕콕 찔러서 약을 잘 올린다.

    다음으로 임수(壬水)가 있는데 바닷물은 해수라고 한다. 바닷물은 강하기 때문에 이때 태어난 사람은 아주 기가 강하다.

    다음, 계수(癸水)는 빗물, 감로수라고 한다.

    예를 들면 계미일에 태어난 사람이 있다고 할 때 계는 약한 빗물이고 미는 양이기 때문에 계미일에 태어난 사람은 이슬비에 젖은 양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따뜻한 걸 원하게 되고 겨울만 오면 아랫목을 독차지하려는 것이다. 인생에서는 모험을 하려고 하지 않아서 평탄하고 순탄하며 안정되고 편안한 것을 찾는다. 이것은 본능이 그렇다. 이렇듯 성정을 알고 띠를 알아서 풀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오행성정이라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것은 일주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오행(五行)의 성정에다 지지(地支)를 붙였던 것이다. 지지(地支)도 오행성정이 있다.

    어떤 사람은 호랑이나 쥐를 밤에 낳아야 좋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푸는 것이 아니라 오행(五行)의 성질을 가지고 풀어야 한다. 말하자면 무슨 띠를 몇 시에 낳았고 해서 푸는 게 아니라 오행의 성정을 보아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을목이나 을일에 태어난 사람은 비가 오면 좋다.


제목 :[제3장] 18.내 인생 내가 살아간다

    1월은 인(寅)이다. 역학 용어로는 인월이다. 사주는 자(子)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시각은 자시(子時)부터 시작되고 또 십이지지(十二地支)도 자에서 시작되지만, 월만큼은 항상 인월에서부터 시작된다. 왜냐하면 입춘의 기점이기 때문이다. 입춘이 되면 해가 바뀌고 1월이 시작된다. 그래서 인이 1월이고 인(寅), 묘(卯), 진(辰)이 1, 2, 3월이므로 이때가 봄이다. 지금은 4월이다. 4, 5, 6월은 우리가 앞으로 겪어야 할 여름이다. 봄은 목(木)이 왕성(旺盛)한 계절이다. 봄이 되면 얼었던 땅이 녹아 나무는 자기 세상을 만난 듯이 울창해진다.

    여름은 불의 계절이다. 그래서 밖에 나가면 굉장히 덥다. 곧 5월이 시작된다. 망종이 얼마 안 남았다. 망종이 되면 5월이 되고, 5월은 여름의 전성기이다.

    다음의 7, 8, 9월은 금(金)의 계절인 가을이다. 가을을 왜 금의 계절이라고 하는가?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서늘한 바람이 불면 뿌리에서 올라오는 영양분을 열매에게 양보하기 위해 나뭇잎이 떨어진다. 그러면 열매가 그것을 전부 다 먹는다. 그렇게 열매는 익어간다. 시장에 나가 과일을 살 때 우리는 돈을 주고 산다. 열매는 곧 돈이다. 결실은 곧 돈이다. 그러면 돈이 무엇인가? 돈은 금이다. 우리가 손가락에 낀 황금, 이런 것이 바로 돈이다. 그래서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고, 금의 계절이다.

    해자축(亥子丑)은 10, 11, 12월에 해당되는 겨울이다. 겨울은 물이 왕성한 계절이다. 그래서 습기가 많고 춥다.

    오행(五行)에서 가장 뜨거운 것은 불이요, 또 가장 찬 것은 물이다. 우리 몸 속에도 물과 불이 공존해 있다. 심장은 불덩어리이다. 그리고 신장, 방광은 물이다. 이곳에는 물이 가득 차 있다.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은 불덩어리다. 그 불덩어리가 빛을 지구에 내려보낸다. 지구는 물이 2/3를 차지한다. 물은 열에 의해서 증발한다. 그리고 증발한 물은 하늘로 올라간다.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간 물의 고향은 지구, 땅이다. 그래서 구름으로 떠다니다 다시 비가 되어 자기 고향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불은 하늘이 고향이다. 불을 피우면 불꽃이 위로 올라가는데 그것은 자기 고향으로 가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우리 몸 속도 마찬가지이다. 신장에 있는 물은 위로 올라가고, 심장에 있는 불은 밑으로 내려감으로써 상승, 하강 작용을 한다. 다시 말해서 물은 올라가고 불은 내려오는 작용을 하므로, 물과 불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 그때가 건강할 때이다. 균형이 깨지면 약해져서 건강을 망치게 된다. 물이 너무 많으면 불이 꺼지고, 불이 왕하면 가스레인지 위의 주전자 물이 말라 버리듯 물이 말라버린다. 그러면 균형이 깨져 건강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너무 화나는 일이 있어서 화를 내면 안 된다. 불이 왕성해지고 물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균형을 제대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너무 차게 자면 신경통, 관절염, 류머티스에 걸린다. 이것은 물이 왕하고 불이 약해서 그런 것이므로 따뜻하게 해 주어야 한다.

    남자는 불이고, 여자는 물이다. 그래서 남자는 심장이 있는 가슴 부분이 벌어져 있고, 여자는 엉덩이가 크다.

    관상학적으로 보면 목까지가 초년이고 목에서부터 배꼽 부분까지가 중년에 해당한다. 그래서 대부분 남자는 머리도 크고 가슴도 크다. 초년과 중년에는 남자들이 여자들을 지배하고 자기가 최고인 척 한다. 그러나 중년 이후 말년이 되면 엉덩이가 적으니까 여자에게 꼼짝 못한다. 이것이 바로 자연의 이치이다. 그렇다고 해서 남자가 강하고 여자가 약하다는 말은 아니다. 누가 강하고 약하고는 없다. 지구가 돌고 돌아 낮과 밤이 생기고 춘하추동이 생기듯이 우리 인생살이 자체도 항상 변화된다.

    "내가 최고다. 언제나 즐겁고, 또 이 정도면 살 만하지 않은가?"

    그러나 너무 안하무인(眼下無人)하면 문제가 된다. 그 순간부터 그 사람은 내리막길로 접어드는 것이다.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이다.'

    하늘은 높고 땅은 낮지만, 그러나 실제 지위 상의 높고 낮음은 없다. 이것은 음양의 이치에 의해서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이라는 뜻이다.

    남자는 하늘과 같다 하여 사주팔자를 뽑을 때 하늘 건(乾)자를 써 '건명'이라고 한다. 여자는 땅이므로 '곤명'이다. 사주팔자를 뽑아 보면 태어난 일진(日辰), 즉 태어난 날 밑에 숫자가 쓰여 있다.

    1957년 윤 8월 19일 오후 3시 30분에 태어난 여자를 예로 들어 보자. 일반적으로 3시 30분은 신시(申時)이지만, 32분을 빼야 하니까 미시(未時)이다. 3시까지는 미시이다. 그러나 57년도는 빼지 않는다. 왜냐하면 1954년부터 1961년까지는 일본 시간이 아닌 우리나라는 시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만세력 위에 적혀 있다. 그래서 신시가 된다. 만약 그때가 서머타임 기간이라면 1시간을 빼야 한다.

    그런데 서머타임은 음력 8월 28일까지 실시되었다. 윤 8월이므로 서머타임에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32분도 1시간도 빼지 말아야 한다. 시간의 변동은 없으므로 그대로 신시이다.

    1957년 정유(丁酉)년, 윤 8월 19일은 24절기 중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에 위치한다. 그러므로 경술(庚戌)이다. 만세력을 보라. 입(入), 경(驚), 청(淸), 입(入), 망(芒), 소(小), 입(入), 백(白), 한(寒), 그러므로 한로가 지나면 9월로 접어들면서 술월(戌月)이 된다.

    태어난 날은 정사(丁巳)일이다. 정사일 밑에 쓰여진 숫자를 보면 2와 9이다. 태어난 날짜 아래 숫자가 쓰여 있는데, 그 중 위의 숫자는 남자의 숫자이고 밑의 것은 여자의 숫자다. 그 말은 이 날에 태어난 남자의 대운(大運) 숫자는 2이고 여자의 대운 숫자는 9라는 뜻이다. 이 사주팔자의 주인공은 여자이기 때문에 대운 숫자는 9이다. 이 여자의 큰 운, 즉 대운은 9, 19, 29, 39, 49, 59, 69살에 온다.

    흔히 운이 좋아야 한다고 말한다. 운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운이 대운이다. 대운은 10년을 좌우하는 운이다. 운수가 사나워서, 운이 좋아서, 행운, 불운 등에서 사용하는 운(運)이라는 글자는 움직인다는 뜻이다. 그래서 운이란 흘러가는 것이다. 운의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모두를 통틀어 행운이라 한다. 이 팔자는 신시(申時)이므로 무신(戊申)시이다.

    사람이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난 순간 가지고 나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팔자를 지니고 태어날 뿐이다. 아무리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고 머리가 좋고 얼굴이 잘 생겨도 아무 소용이 없다. 사주를 잘 타고나야 한다. 우리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이다. 돈을 가지고 태어나지도 못하고 또 가지고 죽지도 못한다. 사주팔자를 잘 타고나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대운이다. 팔자가 좋다는 것은 자동차가 좋다는 말과 같다. 그리고 대운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 혹은 도로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자동차가 좋아도 도로가 강원도 산길 같거나, 운전자의 기술이 좋지 못하면 자동차는 얼마 가지 못해 망가지고 말 것이다. 이것이 바로 팔자는 좋은데 대운이 나쁜 사람이다. 만약 팔자도 좋고 운전자도 능숙하고 고속도로같이 길이 좋으면 그 차는 비행기처럼 날아갈 것이다. 이런 경우가 가장 좋은 팔자이다.

    그 다음으로 자동차는 고물이라도 도로 사정이 좋으면 차는 문제없이 잘 갈 수 있다. 이것이 두 번째로 좋은 것이다. 세 번째는 자동차는 좋지만 도로가 나쁜 경우, 네 번째는 자동차도 나쁘고 도로도 나쁜 경우이다. 이런 사람은 고생을 많이 한다. 이렇게 사주팔자는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행운을 잘 만나야 한다. 행운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대운이다. 대운은 10년이다. 이 10년 중 각 1년의 운을 연운(年運), 또는 세운(歲運)이라고 한다. 1년은 12계월이다. 따라서 달마다 월운(月運)이 있다. 그리고 한 달은 30일이므로 일운, 즉 일진(日辰)이 있다. 이보다 더 적은 것은 시운(時運), 2시간마다의 운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운세는 2시간마다 바뀐다. 그러나 그 폭이 아주 적으므로 잘 느끼지 못한다. 이상의 것을 통틀어 행운이라고 한다.

    사주팔자는 사주팔자 혹은 본바탕이라는 의미로 원국이라고 한다. 그러나 원국이 아무리 좋아도 원국보다는 행운이 더 좋아야 한다. 따라서 사주팔자도 잘 타고나야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흘러가는 운이 잘 돌아와야 한다.

    앞에서 예로 든 사주팔자는 정유년 경술월 정사일 무신시이다. 태어난 날짜 밑에 2와 9가 있지만, 2는 남자의 것이고 9는 여자의 것이다.

    순행과 역행이라는 것이 있다.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순행운(順行運)이라 하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역행운(逆行運)이라고 한다.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이다.

    이에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남자는 양이므로 태어난 해 즉 생년(生年)이 양이면 순리대로 태어난 것이고, 여자는 음이므로 생년이 음(陰)해이면 순리대로 태어난 것이다. 이를 순행이라 한다. 부언하면 남자가 양년생이고, 여자가 음해 즉 음년생이면 순행운이다. 그러나 반대로 남자가 음년생이고 여자가 양년생이면 역행운이다.

    예를 하나 들어 보겠다. 음력으로 1943년 3월 2일 오시에 태어난 여자를 보자.

    <1943년 3월 2일 소시생 곤명 사주 명식>

    庚     甲     丙     癸

    午     午     辰     未

    여자이므로 곤명이고, 43년생이라 계미생이다. 그런데 3월 2일은 청명일이다. 만세력 가장 왼쪽에 보면 청명이 들어오는 시각이 쓰여 있다. 자시 정각이라고 나와 있다. 그런데 자시는 한밤중이고 오시는 한낮이므로 이 여자분은 청명이 지난 때에 태어났다. 따라서 병진월 갑오일 경오시이다. 태어난 날, 즉 갑오일 밑에는 대운 숫자가 없다.

    자시 정각에 청명이 들어온 후 이 분은 낮 11시에서 1시 사이에 태어났다. 절기 날에 태어난 사람은 절기가 들어온 시각 전에 태어났느냐 후에 태어났느냐에 따라, 그 다음 날 숫자를 쓴다. 이 경우는 다음 날의 숫자가 일순(一旬)이므로 순에 해당하는 10대운이다. 그러므로 10, 20, 30, 40, 50살 이렇게 10년마다 운이 바뀐다. 이렇게 대운 숫자가 나왔으면 그것이 순행이냐 역행이냐를 따져 보아야 한다. 여자가 음해에 태어났으므로 순행운이다.

    그러므로 태어난 월인 병진월을 써 놓고 앞으로 나아간다. 병진, 정사,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의 순이 된다.

    우리가 배우는 학문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오행학(五行學)이다. 각 오행에는 음과 양이 있다. 어두운 밤길을 갈 때 남자가 앞장을 서듯이 언제나 양이 선행한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가운데 갑병무경임은 양이고, 을정기신계는 음이다. 이렇게 음양을 결정하였다.

    여기서 대운이 왜 중요한가를 설명하겠다. 가을이나 겨울, 밤에 태어난 사람은 찬 팔자를 타고난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봄, 여름을 좋아한다. 사주에서는 임, 묘, 진인 1, 2, 3월이 봄이고, 다음의 사, 오, 미 3개월이 여름이다. 그러나 대운 상으로는 이 한 칸이 10년이다. 1년에서는 한 칸이 한 달이지만, 대운에서는 10년이다. 이 여자분은 10살 때부터 정사, 무오, 기미, 즉 사오미 30년 동안은 뜨거운 계절에 해당된다. 다음의 신유술은 불이고, 사오미는 가을에 해당된다.

    다음은 역행운의 예를 보자.

    1950년 12월 29일 유시, 여자이므로 곤명이다. 1950년은 6.25가 일어나던 경인년이다. 기축(己丑)이 기점이 되는데 거기서부터 역행으로 시작된다. 역행이므로 거꾸로, 반시계 방향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기 앞에는 무(戊)가 되고 축 위에는 자(子)가 된다. 무 다음에는 정(丁)으로 올라가고, 여기는 자까지 올라갔으니까 다시 해(亥)로 내려와야 한다. 그래서 정해, 병술, 을유, 갑신, 계미, 임오, 신사... 이렇게 되는 것이다.


제목 :[제3장] 19.만사는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우리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사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사람의 모든 에너지는 오장에서 나온다. 그런데 우리의 손가락, 손바닥, 얼굴에는 오장이 모두 드러나 있다. 눈썹은 간장과 연결되어 있다. 주색에 곯은 사람은 간장에 부담을 느낀다. 그래서 밤새 주색에 취한 사람은 아침에 출근할 때 눈썹이 착 가라앉아 있다. 그러나 밤새도록 고스톱 치다 들어온 사람은 끝발이 서서 눈썹이 빳빳하다.

    눈은 심장이다. 우리의 마음, 정신, 사랑하는 마음, 보고 싶은 마음, 행복한 마음, 이 모두가 심장에서 이루어진다. 눈은 심장과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눈을 마음의 창이라고 한다. 연애를 잘 하는 사람은 사랑을 고백할 때 말로 하지 않는다. 말을 하면 무드가 깨진다. 말 대신 눈으로 사랑을 고백한다. 눈이 마음이기 때문에. 그래서 눈동자를 보면 그 사람이 착한지 약한지 금방 알 수 있다. 아가씨들은 보통 마음이 착하다. 눈 흰자위가 희고 깨끗하다. 그러나 성질 잘 내고 화를 잘 내는 사람은 눈 흰자위가 시뻘겋게 충혈되어 있다. 눈 흰자위가 누르끄름하다.

    피는 심장에서 만들어진다. 착한 마음을 가지면 심장이 피를 맑게 한다. 그러므로 착한 사람은 얼굴부터가 다르다. 여자에게 애인이 생기면 얼굴이 달라진다. 얼굴이 예뻐진다.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갖다 보니 심장이 피를 맑게 해주어서 그런 것이다.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마음이다. 사랑, 자비심, 그것이 제일 중요하다.

    코는 위장을 나타낸다. 코는 우리 신체의 축소판이다. 코 중간쯤이 약간 튀어나온 사람이 있다. 튀어나온 사람은 뼈대가 튼튼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곳이 딱딱하고 말랑말랑한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에게는 돈이 붙지 않는다. 딱딱해야 돈이 붙는다.

    인생은 고독하다. 지구의 지붕인 히말라야를 오를 때 고상돈은 얼마나 고독했을까. 정상을 2, 3백 미터 앞두고, 여섯 명이 한 팀을 이루어 올라가는 독일팀을 보고 일행 없이 혼자 가는 자신이 얼마나 외로웠는지 모른다고 고상돈은 뒤에 고백하였다. 여기서 이렇게 혼자 2시간 강의하는 것도 굉장히 고독하다. 그러나 앞에 앉은 사람들이 열심히 강의를 들어주고 가끔은 고개도 갸우뚱거리고 하면 나도 신이 나서 고독하지 않다. 그러나 졸거나 부정적인 분위기면 왠지 더 고독해진다.

    인간은 고독한 존재이다. 그러나 그 고독 속에서 스스로 즐기는 마음을 갖는 것, 이것이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자기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어야 한다. 사람에게는 정신이란 것이 있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세계요, 정신의 세계이다. 그 마음과 정신을 어떻게 깨닫고 느끼고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

    의상 대사와 함께 중국으로 유학을 가던 원효 대사가 어느 날 밤 외딴집에서 자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목이 몹시 말랐다. 원효 대사는 바가지로 우물에서 물을 떠 갈증을 풀고 아주 편안하게 잤다. 아침에 일어나 또 목이 타자 원효 대사는 다시 물을 먹으려고 우물가로 다가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어제는 밤이어서 몰랐는데, 우물물을 받아먹었던 그릇은 바가지가 아니라 해골이었다. 우물 안을 들여다보니 아기 뼈다귀 시체가 있었다. 이것을 한자로 애자라 한다.

    '썩은 물을 먹었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원효 대사는 먹은 것을 모두 토해내었다. 그리고 거기서 원효 대사는 도를 깨우쳤다.

    '일체유심조다. 즉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이다. 현재의 직장 생활에 자족하고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일하면 그것이 그렇게 감사하고 기쁠 수가 없다. 그러나 신세 한탄만 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자기의 인생이 너무도 처참하게 느껴진다.

    언젠가 영업용 택시를 탄 적이 있었다. 그 택시 기사는 인물이 훤한 것이 무척 밝은 표정이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이 직업이 천직이려니 하며 일하고 있답니다."

    그는 웃으면서 그렇게 말하였다. 나는 다시 한번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어떤 사람은 '내가 전생에 무슨 죄가 많아서 민형사 책임 다 짊어지고, 과속하면 교통 순경한테 딱지 떼이고, 합승하다 손님과 시비하고, 공해에, 임금에 시달리는 거란 말인가' 하고 불평하기도 한다. 같은 업종, 같은 조건에서 근무하더라도 마음가짐에 따라서 이렇게 천국과 지옥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슬기로운 사람인가? 어차피 자기에게 주어진 일이요, 생활이다. 그것을 그토록 처참하게, 비참하게 느끼며 살아간다면 일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일이 기쁘고 즐겁고 보람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다.

    나사 조이는 일을 매일같이 반복하다 보면 무척 지루하고 고독하고 짜증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오장 육부가 뒤틀린다. 그러나 내 손길이 닿음으로써 우리나라 기간산업이 발전하고, 또 세계 속의 자동차가 완성된다는 마음을 가지면 내 손이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이 얼마나 즐겁고 보람 있는 일이냐. 이렇게 생각하면 같은 일을 하더라도 피곤하지가 않다. 즉 만사는 마음먹기에 따른 것이다.

    남자가 예쁜 여자를 보면 마음이 충만해지고 기분이 좋아지고 황홀해진다. 입에서 침이 돌 정도이다. 그러나 기분이 나쁘고 짜증이 나고, 살기등등하고, 아이구 내 팔자야 하면 침이 바짝 마른다. 그러면 몸이 피곤해진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등산을 예로 들어 보자. 모처럼만의 휴일에 땀을 뻘뻘 흘리며 산을 오른다. 중노동도 그런 중노동이 없다. 그러나 등산이고 놀러 왔다고 생각하니까 운동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똑같은 신체적 활동인데도 어떤 것은 노동이고 어떤 것은 운동이 된다. 모두가 마음가짐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이런 중요한 마음의 이치를 모른 채 살아간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마음의 깨달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직장 생활이나 가정생활을 하면 감사하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얼마 전 '11시에 만납시다'라는 텔레비전 프로에 정경화의 어머니가 나와 이런 말을 하였다.

    "사람이란 육체적이고 본능적인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쾌락이나 섹스를 좋아한다. 그러나 책을 보거나 수양을 하거나 학문하는 것은 싫어한다.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한다는 것은 힘들고 괴로운 일이다. 누가 놀고 싶지, 일이나 공부를 하고 싶겠는가?"

    그러나 정경화의 어머니는 50이 넘었는데도 외국을 자주 다니므로 영어가 필요해 단어책을 사서 공부를 시작하였다. 하루에 단어 3개씩을 외었다. 20대는 기억력이 좋고, 30대는 아이디어, 창의력이 좋다. 경영에는 30대가 필요하다. 이런 사람에게 아이디어가 잘 나오기 때문이다. 종합적인 판단 능력은 40대가 뛰어나다. 그러므로 무슨 일을 시작할 때는 40이 넘은 사람과 의논하는 것이 좋다. 사업을 사거나, 가정이나 직장의 어려운 문제를 푸는 데는 40대와 의논하는 것이 가장 좋다. 30대는 판단 능력이 없다. 이처럼 나이에 따라서 다 다르다.

    아무튼 이 50이 넘은 어머니는 단어 밑에 빨간 밑줄을 그으면서 단어를 외웠다. 단어 하나를 외움으로써 내 지식이 풍부해지고, 보람을 느끼며,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 그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아주 즐겁고 신명나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하였다. 정경화의 어머니는 결국 5년 만에 영어 회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주 능숙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의사 소통은 가능했다. 영어 공부를 지긋지긋하게 생각했으면 그렇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 일을 기쁘게, 즐겁게 생각했기에 능률도 오르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마음가짐 가운데 하나이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제일 나쁜 것은 열등의식이다. 그리고 둘째는 고정 관념, 셋째는 부정적인 생각이다. 넷째는 반항이다. 이 네 가지 나쁜 결점을 바로 잡아야 한다.

    무엇보다 자녀 교육을 바르게 시켜야 한다. 골목길에서 젊은 엄마들이 자녀들에게 하는 소리를 들으면 원수도 그런 원수가 없다.

    "이 싸가지 없는 놈아, 니까짓게 되기는 뭐가 돼! 크게 될 놈은 떡잎부터 알아봐!"

    이런 식으로 말을 한다. 여기서부터 아이들은 반항적이 되고 열등의식에 젖는다. 딸을 교육시킬 때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계집애가 왜 이렇게 까불어? 여자는 빠져!"

    자꾸 이렇게 말하면 여자로서 반항심이 생긴다. 그러면 결혼 후에도 남편을 자꾸 끌어당기려고 한다. 한번은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데 앞에 승용차가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차가 고속버스 기사하고 무슨 감정이 있었는지 추월선으로 가면 추월선으로, 진행선으로 가려면 진행선으로 앞질러 가면서 피해 주지를 않는 것이었다. 나는 그 승용차 운전자가 어렸을 적부터 반항심이 잠재의식적으로 남아 있어서 그런 거라고 결론 내렸다.

    인간관계를 감정적으로 엮어 내어서는 안 된다. 말을 할 때도 그렇다. 상대방의 기분과 감정을 자극하는 언동을 삼가야 한다. 아랫사람이나 주위에서 누가 실수를 하더라도 "왜 그 모양이냐?"고 쏘아붙이면 안 된다. 그러면 그 사람이 반항적이 된다. 일단 반항심이 생기면 다른 의견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서로 사이만 나빠질 뿐이다.

    부부 생활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아내가 조금 못마땅하다고 바로 그때 소리를 지르면, "당신은 뭐 잘한 게 있어요?"하고 반항적으로 나온다. 제일 나쁜 것이 반항이다. 반항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너무 원리 원칙을 따지면 안 된다. 공중전화는 3분 통화가 예의이다. 그런데 앞사람이 3분 이상 걸고 있으면 원칙에 어긋나고, 예의에 벗어났다고 생각해서 욕지거리를 하거나, "빨리 나와", 혹은 "빨리 걸죠"한다. 그러나 전화 통화를 4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감가상각을 해서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인간의 폭이 넓어진다. 파란 불이라고 해서 건너가야지 하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운전기사가 잘못 보고 지나갈 수도 있다. 그러므로 파란 불이더라도 좌우를 살펴보고 지나가야 한다.

    내가 정당하고 원리 원칙을 지킨다고 해서 상대방에게도 똑같은 것을 요구할 수는 없다. 내가 성실하고 정직하다고 해서 아랫사람에게도 꼭 그렇게 해야 한다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 물론 자신은 그렇게 해야 한다. 사람은 관대하고 너그러워야 한다. 그런 마음 자세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된다. 그래서 사소한 잘못은 눈감아 주고, 직장 동료들 중에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이 있으면 서로 감싸주어야 한다.

    동료 하나가 지각을 했다. 상사가 왜 지각했느냐고 물었을 때, "그 녀석 어제 저녁 고스톱 치다가 늦었다"고 말하면 나중에 그런 사실이 당사자 귀에 다 들어가게 된다. 그러면 그가 얼마나 서운하게 생각하겠는가. 그 대신 "어제 전화가 왔는데 조금 늦는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말해 주면 얼마나 좋은가. 인간이란 고독한 나그네 인생이다. 그러므로 서로 위해 주고 용서해 주고 다독거려 주어야 한다. 너무 각박하게 감정적으로, 신경질적으로 짜증을 내면서 살아가면 모두 자기 손해다. 항상 마음을 풍요롭게, 보람을 갖고, 기쁜 마음으로 자족하며 감사하는 정신자세가 중요하다.

    우리 인체는 왼쪽과 오른쪽의 성질이 다르다. 우리의 절반은 정신이요, 절반은 육체이다. 배꼽을 중심으로 우리 몸에는 단전이 세 개 있다.(그림 삽입) 이것이 상단전이고, 이것이 전중이라고 해서 중단전이다. 그리고 배꼽 밑이 하단전이다. 이것을 중심으로 해서 위는 정신이요, 밑은 육신이다. 사람은 누구든지 절반은 육체적인 욕망이 있다. 어느 남자, 여자도 바람을 피울 수가 있는 것이다. 즉 예의나 도덕에 어긋날 수도 있다. 극장에 섹스 장면이 나와야 관객들이 몰려오고, 만화를 그려도 섹스하고 키스하는 장면이 나와야 잘 팔린다는데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신문에 붙는 여자 사진 하나도 판매 부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하다못해 강의에도 섹스 이야기가 조금 들어가야 재미있게 듣는다.

    일본 속담에 '배꼽 밑은 말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자기가 유부녀하고 연애하고 바람피우는 것은 아주 멋있는 사랑이고 로맨스이지만, 남이 유부녀하고 연애하면 개새끼고, 어유 저 상놈의 새끼가 된다. 인간은 전부, 절반은 이기주의자이다. 사람은 누구든지 절반은 선하고, 절반은 악하다. 남자는 선한 게 더 많고, 여자는 악한 게 더 많다. 범죄가 있는 곳에는 항상 여자가 있다. 범인을 체포해 보면 그 뒤에 여자가 하나씩은 꼭 있다. 이 모든 것이 음과 양이 이치이다.


제목 :[제3장] 20.기후에 따라 팔자가 달라진다

    다음은 조후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는 기후에 적응하여 살 수 밖에 없다. 더운 여름에 털외투를 입을 수 없으며, 추운 겨울에 러닝 셔츠 바람으로 돌아다닐 수 없는 일이다. 조후란 기후를 조절한다는 뜻이다. 더울 때는 에어컨도 틀고, 시원한 나무 그늘 밑이나 물 있는 곳을 찾아간다. 그리고 겨울에는 따뜻한 히터가 있는 곳이나 아랫목을 찾는다. 옷도 기후에 따라 입고 다니게 마련이다. 이런 것이 바로 조후이다.

    매일 하루도 쉬지 않고 사람들이 태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의 사주팔자는 모두 다르다. 한 여름에, 그것도 대낮에 태어난 사람은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받았기 때문에 팔자 자체가 뜨겁다. 이런 사람은 물을 가까이 하고, 물과 더불어 사는 것이 행운이 된다. 몸이 뜨겁고 팔자가 뜨거우므로 시원한 물 속에서 수영을 하면 컨디션이 좋아진다. 컨디션이 좋아지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또 기분이 좋기 때문에 하는 일이 잘 된다. 하지만 남보다 더 더위를 잘 타는데 뜨거운 곳에서 일을 한다면 능률이 오를 리 없을 것이다.

    반면에 추운 겨울에, 그것도 한밤중에 태어나면 태양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받지 못하고 태어난 것이므로 팔자 자체가 차다. 팔자가 차면 뜨거운 것이 올 때가 행운이 된다. 이런 사람은 밤에 일하기를 싫어한다. 그러나 낮에는 햇볕이 있으므로 일할 의욕이 생긴다. 또 봄, 여름에는 따뜻하므로 일할 의욕이 생기지만, 가을이 되면서부터는 만사가 귀찮아지고 따뜻한 온돌만을 찾는다.

    이처럼 기후에 의해서 사람의 마음이 변하듯이 팔자도 마찬가지로 변한다. 그러므로 조후는 사주팔자를 푸는 데 있어서 80퍼센트를 차지하는 것으로 아주 중요하게 여겨진다.

    지금 우리는 음양 오행학을 배우고 있다. 태양은 계속 에너지를 발산하지만,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에 낮과 밤이 생긴다. 낮은 양이고, 밤은 음이다. 또한 낮은 태양 자체가 불이기 때문에 불이 성한 때이다. 그러나 밤은 물이 성한 때이다. 밤에는 습기가 많다. 그래서 아무리 무더운 여름이라도 밤 1-2시쯤 되면 더운 것을 느끼지 못한다.

    오행은 목화토금수를 가리킨다. 이 중에서 양을 대표하는 불과 음을 대표하는 물이 가장 기본이 된다.

    그러면 목과 금은 어떤 것인가. 불은 나무가 있어야 한다. 불이 자식이라면 나무는 어미이다. 나무가 불을 생(生)해 준다. 일전에 페놀 유출 사건이다, 수질 오염이다 해서 세상이 시끄러운 적이 있었다. 이처럼 난리를 친 이유는 물이 죽어 가기 때문이다. 죽은 물을 먹으면 우리의 생명은 꺼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좋은 광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 물을 찾는 것이다. 요즘 많이들 깨끗하고 살아있는 물, 즉 생수를 사 마신다. 좋은 광물질은 좋은 물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계절로 본다면 목은 봄이다. 봄은 나무가 생기를 얻는 때이다. 그리고 화는 여름이다. 여름은 1년 중 가장 뜨거운 계절이므로 불과 같다. 봄이 지나면 여름이 되는데, 이는 나무가 불을 생해 주는 것과 같다. 토는 환절기에 해당한다. 금은 가을이 되고, 수는 겨울이다. 즉 가을은 겨울의 시작이다. 가을은 겨울을 도와주는 계절이다.

    목화토금수 가운데 가장 기본은 불과 물에 해당되는 여름과 겨울이다. 여름의 화는 남자이고, 겨울의 수는 여자이다. 따라서 여자들은 음이고 물이기 때문에 찬 데서 자거나, 방석을 깔지 않고 찬 곳에 않으면 몸에 병이 생긴다. 그러나 남자는 양이므로 괜찮다. 뜨거운 열기를 식힐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자는 다르다. 여자는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남자가 너무 따뜻하면 누글누글해져서 안 된다. 아이들 공부방은 조금 차다 싶어야 컨디션이 좋아 공부가 잘 된다. 너무 따뜻하면 졸립기만 하고 집중이 안 된다. 그러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다르다. 즉 여자아이들은 조금 따뜻한 데서 하게끔 하고, 남자아이들은 조금 찬 데서 공부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음양의 이치이다. 방마다 일일이 온도를 조절하기는 어렵지만 될 수 있는 한 여자아이들은 방석이라도 깔고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음양으로 나누어 보면 봄과 여름은 양이 된다. 여름은 화로서 양의 대표이고, 목, 즉 봄은 여름을 만들어 주고 도와주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목, 화는 양이고, 금, 수는 차가우므로 음이라 하겠다.

    목에는 천간 글자 갑과 을이 있으며, 화에는 병, 정이 있다. 그리고 금에는 경과 신금이, 수에는 임과 계가 들어 있다. 토는 오행의 중간에 위치하고, 계절에 있어서는 각 계절이 끝날 때 즉 봄이 끝날 때는 진월, 3월이고 ,여름이 끝날 때는 미월, 6월이다. 임묘진신유술해자축해서 각 계절이 끝나 다음 계절로 넘어가는 역할을 토가 한다. 그러므로 목화가 양이고 금수가 음이라면, 토는 중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이 토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천간에 보면 무토와 기토라는 것이 있다. 무토는 큰산을 말한다. 겉으로 보기에 산은 건조하다. 반면에 기토는 논, 밭이라 식물을 심기 위해 항상 젖어 있는 흙이며, 농부가 경작하기 위해서 쟁기로 갈아엎어 놓은 흙이다. 즉 기토는 항상 물에 젖어 있는 습한 땅이다. 여기서 양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 남자이고, 음이라는 것은 여자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목에 있는 갑을과, 화에 있는 병정과, 토의 무토는 남자에 해당한다. 이렇게 천간 열 자 중에서 다섯 글자는 따뜻함을 나타낸다. 그러나 기토와 금에 해당하는 경신과 수에 해당하는 임계는 물을 도와주고, 또 물과 관련 있는 습한 흙이기 때문에 이것들은 습한 글자이며, 여자를 가리킨다.

    다음은 지지를 분류하기로 한다. 목에 해당하는 지지는 인과 묘이다. 화에 해당하는 글자는 사, 오이며, 금에 해당하는 지지는 신, 유, 수에 해당하는 것은 해와 자이다. 토는 앞서 배운 삼합에 따라 분류해야 한다. 삼합에는 인오술, 신자진, 사유축, 해묘미가 있다. 인오술, 즉 호랑이띠와 말띠, 개띠는 각각 네 살 차이로 삼합이기 때문에 겉궁합이 맞는다. 또한 이것은 여덟 살 차이기도 하다. 인에서 오까지는 네 살 차이지만, 인에서 술까지는 여덟 살 차이이다. 그러므로 네 살이나 여덟 살 차이는 겉궁합으로 봐서는 궁합이 좋다.

    인오술은 화국이고, 신자진은 수국이고, 사유축은 금국이고, 해묘미는 목국이다. 삼합에서 상세하게 설명했듯이 술이라는 글자는 불이 들어 있는 창고이고, 진이라는 글자는 물창고이고, 축은 금창고, 미는 목창고이다. 이것들은 오행이 들어 있는 창고인데 이 중에서 따뜻한 글자는 화에 해당하는 술과 목에 해당하는 미이다. 금창고인 축과 물창고인 진은 차가운 글자이다. 이렇게 천간지지 스물두 글자를 각각 열한 자씩 따뜻한 글자와 찬 글자로 나누었다. 목화에 해당하는 글자는 열조(熱燥)한 글자, 즉 열이 많고 건조한 글자, 한 마디로 따뜻한 글자이다. 금수에 해당하는 글자는 한습(寒濕)한 글자, 즉 차고 습한 글자이다. 이상의 구분이 사주팔자를 푸는데 있어서 80퍼센트를 차지한다. 그러므로 위 내용은 쉬우면서도 아주 중요한 것이다.

    강의를 하다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격이 너무 급하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나도 성격이 급한데 역학을 통해서 많이 누그러졌다. 역학을 하고 나서는 화내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혹 내가 바보가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인간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화를 낼 이유가 없어진다. 인간이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난 불쌍하고 안타깝다.

    자기 자신을 모르고 항상 잘난 척하며, 자기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 덜 된 사람이다. 벼도 익을수록 숙인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이 또한 인간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완전할 수 없다. 사주팔자를 보더라도 누구에게나 흠집이 다 있다. 나는 아직까지 완전한 사주팔자를 보지 못하였다.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이 가지고 태어난 팔자이기 때문에 완전한 것은 하나도 없다. 지금 우리나라의 재계의 인물이나 정치가나 그 밖의 어떤 인물의 사주를 보더라도 단점은 다 들어 있다.

    오늘날 역학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있는가. 미신이라는 오랜 굴레를 아직 벗지 못하고 있지만 영업적으로는 상당히 성공한 철학관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역학에 직간접으로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수가 수십만 명에 이른다는 이야기도 있다.

    역학의 쓰임새는 많다. 운명 감정에서 정치 경제 외교 건축 의학 풍수 도장 부작 등 응용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첫째, 가장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이 외교, 즉 인간관계이다.

    둘째 역학의 카운슬링 기능이다.

    셋째 역학은 유전 공학 내지 첨단 과학도들이 응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21세기 지구를 지배할 국가는 바로 과학문명이 앞선 나라일 것이다. 상용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를 먼저 개발해 내는 국가가 미래를 지배할 것이며, 역학자들은 누가 먼저 기(氣)를 실용화하느냐 그 관건이라고 보는 분들이 많다. 말하자면 돌파구는 바로 동양 철학, 동양 사상에 있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미처 보지 못한 엄청난 물리학의 세계가 숨어 있는 것이다.

    역학이 실용 학문으로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대학의 정규 학과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역을 사상으로 가르치는 것은 여전히 동양철학과에서 하고 있지만, 명리학, 풍수지리학, 주역, 음양오행 같은 것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학과가 따로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역학을 미신이 아닌 정학(正學)으로 자리잡게 하려면 대학에 정규 학과를 설치하여 체계 있는 전문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역학이란, 그리고 그 역학에 의한 사주란 하나의 조건에 지나지 않는다. 조건을 이기느냐 조건에 지느냐 그것이 인생의 질을 결정하는 것이다.

출처 : 심산 진로 오행 컨설팅
글쓴이 : 심산멘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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