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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뜻도 좋은 순수 한글 이름

심산멘토 2017. 8. 7. 22:28

 

 


 

 

 

 

 

 

 


 

 

 


 

 

 

 


 

 

 

 

 

 

 


 

 

 

 


 


 

 

 

 


 

 

 

 

 


 

 

 

 

 


 

 

 

 

 


 

 

 

 

 

 

 

 

 

 

 

 



김춘수 -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