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운의 겨울, 그러니까 2009년부터 2024 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우리나라가 넘어야 할 ‘다섯 개의 겨울 설산’이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
다섯 개의 겨울 설산이란 무엇일까? 하면 다음과 같다.
1. 미국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 세계적 디플레이션
2. 국내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경제 불황
3. 중국 경제의 거품 소멸에 따른 문제
4. 김정일 이후 북한의 붕괴 등 그에 따른 통일비용
5. 우리 산업의 노후화와 수출 경쟁력 저하
최근에는 미국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적 디플레이션에 대해 나는 글로벌 마이너스 게임이란 명칭을 붙였고 제법 자주 언급했다. 동시에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번 얘기를 했다. 이미 시간의 문제에 불과한 부동산 붕괴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얘기하겠다.
그러니 이제 나머지 문제에 대해 일단 조금씩 얘기를 해볼 생각이다.
나머지 세 개의 문제 중에서 그래도 가장 심각성이 덜해 보이는 문제는 중국의 거품 소멸로 인한 문제라 하겠다.
어쩌면 중국 경제의 거품소멸로 인한 경착륙 문제는 다소 완화된 형태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공산당 독재하의 중국이라 경제 관료들이 소신을 가지고 대단히 뛰어난 조정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미국으로부터의 위엔화 절상 압박도 능숙하게 대처했으니 이는 1997 년 아시아 외환 위기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은 중국 당국이 그간 외환시장을 개방하지 않았다는 것이 결국 현명한 대처였음을 말해주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중국 역시 조만간 내부의 양극화 문제가 상당한 문제로 부상되겠지만 어찌 되었든 중국은 상당히 잘 대처해가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니 남는 문제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김정일 이후의 북한 붕괴 가능성과그로 인한 통일 그리고 비용의 문제라 하겠는데 이 문제에 대해선 별도의 글을 통해 몇 차례에 나누어 소상히 얘기하고자 한다.
따라서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는 우리 산업의 노후화와 수출 경쟁력 저하에 관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심각하고도 결정적인 사안으로 등장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우리 산업, 특히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근원적인 동력인 수출산업들은 1976 丙辰(병진)년을 전후해서 씨앗을 뿌렸던 것들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1960 년 기간 동안 우선 가능한 경공업 육성정책을 통해 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1970 년대 들어서는 당시 모두가 반대하던 수출 위주의 중화학 공업 육성 정책을 밀어 붙였다.
지금 우리의 주력 산업인 전기 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화학, 플랜트 등은 거의 모두 그 때를 전후해서 투자된 것들이다.
(대학시절 공산주의라는 종교의 세례를 받은 것을 ‘나름의 지적 도덕적 우월성의 바탕’으로 삼는 우리 내부의 좌파들이 박정희를 아무리 매도하고 평가절하해도 그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헛된 시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어찌 되었건 우리가 이룬 모든 풍요는 박정희라는 지도자가 때를 놓치지 않고 씨를 뿌렸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서는 우리 좌파의 어떤 시도도 물거품으로 끝날 것이라 본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될 무렵이면 우리 전체의 삶이 도탄에 빠져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매사 그렇듯 사람은 망하고 나서야 잘못을 알게 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법, 뭐 그때 가서 다시 성찰해보기로 하자.)
우리 주력 산업의 초기 단계에서 기술을 포함한 모든 것은 사실 일본으로부터 왔다.
일본의 협조와 협력, 현지연수와 기술지도 그도 아니면 기술 빼내오기와 훔쳐오기를 통해 기초를 마련했고 그 다음에는 억세고도 줄기찬 도전을 거듭해온 우리 기업가들과 기술자들의 의지를 통해 오늘의 영광을 이룩할 수 있었다.
1976 丙辰(병진)년에 뿌려진 씨앗은 1986 丙寅(병인)년부터 부쩍부쩍 자라기 시작했고, 1996 丙子(병자)년에는 성숙했으며 播種(파종)으로부터 30 년이 지난 2006 丙戌(병술)년부터는 수확을 얻기 시작했다. (10 년이라는 시간이 지날 때마다 레벨이 달라진다는 점에 유의하자.)
그리고 1976 丙辰(병진)년으로부터 금년 壬辰(임진)년까지 36 년이 흘렀다.
따라서 겉보기의 양적 성장은 당분간 거듭하겠지만, 이미 내부의 상승 탄력은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하는 때가 되었다.
이에 오는 2016 丙申(병신)년이 되면 우리들 사이에서는 우리 수출 산업이 무너지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과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라 본다.
2016 丙申(병신)년은 우리 국운 상으로 冬至(동지)에 해당되는 때이니, 동지란 해가 가장 짧은 때, 다시 말해 희망이 가장 약해보이는 때 사람에 따라서는 비전이 전혀 보이지 않는 때에 이를 것이다.
우리가 1986 丙寅(병인)년부터 무역 흑자를 내면서 선진 경제권으로 飛翔(비상)해갔다면 그로부터 30 년이 지난 2016 丙申(병신)년은 그 날개가 꺾어져 추락하는 형국이 될 것으로 본다.
미리 예측해본다면 아마도 2016 년부터는 그간 아무리 어려워도 결국 우리가 기댈 수 있었던 최후의 버팀목이었던 무역흑자기조가 완전 붕괴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무역흑자 기조가 붕괴되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자본의 급격한 이탈이 시작될 것은 자명한 이치.
이에 우리 증시가 1986 년부터 급상승을 시작해서 1989 년 초에 한 번 천정을 쳤듯, 2016 년이 되면 급전직하를 보여주다가 2019 년 초에야 바닥을 보지 않겠는가 하는 예상을 해본다.
그때가 되면 지금 우리의 대기업들, 가진 자의 대명사로서 미움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대기업들 중 상당수가 사라지거나 사실상 존립의 한계선까지 내몰릴 것으로 본다. (내 눈에는 이미 조짐을 보이는 대기업들이 여럿 있다.)
그런데 더한 사실은 그때가 되면 북한 정권도 붕괴의 굉음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는 점이다.
북한의 붕괴는 우리가 가장 어려운 시점에 닥쳐올 것이다. 너무 심한 게 아니냐는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세상의 어려움은 언제나 엎친 데 덮치는 법, 禍不單行(화불단행)이라는 말이 공연히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그래야만 남북한 동포가 진정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주어진다는 것을 먼 훗날 알게 되어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1997 丁丑(정축)년에 외환위기를 겪었다. 우리 경제의 성장 탄력이 지나쳤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그러나 이는 먼 훗날의 더 큰 어려움을 알리는 하나의 조짐 또는 징조였다.
자주 언급하듯, 모든 것은 12년이 두 번 거듭된 24년이 지나면 그 정체가 밝혀진다는 말을 나는 한다.
그러니 2021 辛丑(신축)년이 되면 그간 우리가 무슨 엉뚱한 짓을 해왔던 가를 명백하게 目睹(목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야말로 우리 국운상 가장 매서운 추위가 닥치는 국운의 大寒(대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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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심산 진로 오행 컨설팅
글쓴이 : 심산멘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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