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은 학문이므로 사람으로서 기본이 돼야 하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돈을 벌기 위해 역학을 이용해서는 안되며 그것은 학문을 팔아먹는 것이며 아름답게 승화되야 된다.
돈벌이 수단으로 역학을 배워서 역술인이 되지만 돈을 벌려고 마음 먹은 순간 돈만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면 가난한 사람보다 돈 많은 사람들만 의식하게 되어 눈이 흐려져서 혹세무민 하게 되는 법이다.
역학 실력으로 세상 사람들을 위해서 아름다움을 가르쳐 주어야 하고 삶의 희망을 제시해줘야 한다
부자가 될 운명인가?
누구나 다 부자되기를 원한다.
돈은 모든 사람의 공통관심사이다.
세상을 살면서 그 누구도 돈에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면 부자의 기준은 무엇일까?
우선 부자의 기준 즉 정의를 내려보자.
쉽게 말해서 월수입 1,0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
즉, 자산가치가 30억이상 재산을 소유한자를 부자라 칭할 수 있다.
국세청의 종부세 대상자를 부자로 꼽을 수 있는데 전국적으로 74,212명(개인 65,000명, 법인 9,000명)이라고 한다. 종부세 대상자는 시가기준으로 대략 30억 정도의 재산가로 볼수 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전체인구(4,800만명기준)의 0.15%에 해당되는 사람이 부자라는 통계다.
인구 1,000명당 1.5명이 부자인 셈이다.
보통사람이 일평생을 살면서, 평균적으로 약400-500명과 교우를 한다고 볼 때, 부자를 만날 확률은 드문 경우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서민들이 부자의 꿈을 꾸며 사는게 인생이다.
사주를 공부하다보면 '언제 부자가 될 것인가' 하는 공통관심사가 등장한다.
원한다고, 노력한다고, 누구나 다 부자는 되는 것이 아니기에...
천 명당 하나 꼴인 부자를 부러워하면서 말이다.
반대로 뒤집어 이야기하자면 999명이 피장파장인 사주팔자인 것이다.
언제 부자가 될 것인가? 라는 명제 앞에서 부자의 기준을 정하지 않을 수 없어 다음과 같이 분류해 보았다.
부자란? 조물주가 정해준 부자와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는 부자로 구분한다.
1.조물주가 정해준 부자
1)최상격----재산1,000억 재벌수준
2)상격------재산 100억이상
3)중상격----재산 50억이상
4)하상격----재산 30억이상
2.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는 부자
5)중격------재산 10억이상
6)중하격----재산 3억이상
7)하격------재산 1억이상
8)최하격----재산 1억미만
다음은 부자의 특성에 대하여 알아보자.
(서울대 "부자포럼"의 부자보고서에 열거된 부자의 특징을 사주와 관련하여 풀어보았다)
1.부자는 겨울(水) 즉 12월말에서 1월말에 태어난다.
水(수)는 음양오행상의미인 저장, 근본에 해당된다. 따라서 부자는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뜻과 같다.
경제전문지 포춘지에 따르면 한국부자는 10명당 4명, 외국인은 40명당 10명이 겨울에 때어 났다고 한다.
2.부자는 웃는 얼굴이다.
부자들의 얼굴은 돈이 새지 않도록 인중과 법령라인이 뚜렷하다. 이때 자연스럽게 웃는 얼굴이 된다. 따라서 자주 웃다보면 입술양옆 부문이 풍윤 해진다. 즉, 하정부문의 亥(해),子(자)궁에 해당한다. 결국 음양오행상 水(수)에 해당하는 궁으로 저장, 근본에 해당된다. 관상학에서도 이 궁이 풍윤, 풍만한 사람이 말년에 부자로 산다. 흔히 하는 말로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도 이런 이유로 생긴 것 같다.
3.부자는 아침형 인간이 많다.
성공한 사람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대개 부자는 새벽에 일찍 일어난다. 새벽시간은 寅時(인시), 卯時(묘시)다.
음양오행상 木(목)의 의미인 시작, 출발, 발생, 상승의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봄에 씨앗을 뿌리는 것과 여름, 가을, 겨울에 씨앗을 뿌리는 것은 분명히 결과가 다르다는 점이다. 자연철학측면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성공한 사람 80%가 아침형 인간이라는 통계도 나와 있다.
결국, 새벽에 일찍 기상한다는 뜻은, 돈에 대한 욕망과 에너지에 대한 열정으로 보아야 할것이다.
4.부자는 인간 관계가 원만하다.
부자는 부의 원천인 부동산, 증권, 은행등의 전문가 직원과 항상 가깝게 지낸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전문가의 정보를 최대한 활용한다.
사실 명리를 모르고 성공하는 길은 오직 일관성이다. 즉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일관성을 가진 사람들은 사주상 주체성이 강한 사람들이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재벌 몇분과 인연이 있어 사주를 풀어보니. 재벌부자는 모두 중화된 사주를 가지고 있었다.
경험상 富(부)를 크게 쌓는 사람은 다음 조건을 갖춘 사람들이었다.
1.돈에 대한 욕망이 강하다.
2.부를 쌓기 위한 에너지가 충만하다.
3.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건강(육체적, 정신적)의 기본바탕이 되어있다.
상기 조건을 명리로 풀어보면 사주가 편중되지 않고 오행이 순행하는 사주와 일치한다.
따라서 상기 세가지 조건을 구비한 사람이라면 부자가 될 운명이다.
이중에서도 개인적으로 3번째항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6개월, 6년의 충을 견디어 내야하고, 대운의 조건에서 10년, 20년, 30년을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미국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중졸학력으로 수많은 책을 저술하고, 10년 동안 일본 납세액의1위(1994년부터2003년)를 지켜온 부자 이야기로 교훈하나쯤 얻어보자.
미국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사무실에 걸려 있는 좌우명은 다음과 같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일본 갑부 사이토는 하루에 천번 이상‘나는 정말 운좋은 놈이다’'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난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라고 되풀이 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풀이하다 보면 즐거운 파동이 생기고, 그로 인해 생각과 행동이 바뀌어 부(富)와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즐거운 파동’을 일으키면 인생이 즐거워지고 성공을 부르는 운이 저절로 찾아온다.
부자가 될 운명인가?
결론적으로 말해서 부자는 1%의 운과 99% 노력으로 결정 난다.
매사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즐겁게 사는 것이 부자가 될 운명의 정확한 해답이다.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사주팔자(四柱八字) 한국인들은 유달리 사주팔자에 대한 집착이남다르다. 사람은 자신의 미래모습에 대해서 궁금한건 당연한 마음이다. 새해가 되면 신수(身數)를 보는 이유도 한해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궁금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경기침체로 인한 사회불안정이 계속되면서 어려움을 격는 사람이 많아졌고 그로인하여 역술원의 문턱은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요즘은 역술원이 아니더라도 현대화, 첨단화 양상을 띠며 사주카페, 인터넷사주, 이벤트행사 등 사주를 접할수 있는 방법 또한 다양해진 것이 사실이다.
일반인들이 철학관을 찾아가는 이유는 분명하다. 문제해결이나 답답함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역술인에 따라서 자신의 사주팔자에 대한 풀이가 다른 경우를 간혹 겪을 수 있고, 그런 상태에서는 해결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혼동만 얻게된다
사정이 이러하니 사주팔자라는 것이 과연 태어나는 순간 정해진 것일까? 아니면 허무맹랑한 미신에 불과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 될 수 있겠고 사주를 통해서 과연 인간의 삶을 어디까지 알 수 있고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것인가? 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 사주는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인가?
사주학은 태어난 생년월일시를 가지고 개인의 운명(運命)을 예측하므로 사람의 삶은 태어날 때 이미 결정돼 있다(운명이 존재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과연 어떠한 근거에서 그렇게말하는 것일까?
그 근원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오행음양에서 비롯된다. 모든 물체는 음양의 조화에 의해 태어나며 다섯가지 운(運)기 여섯가지 기(氣) 즉, 오운육기(五運六氣)로 구성되어 있다.
오운육기의 대표적인 조화가 바로 계절이다. 계절은 우주의 기(氣)변화이고 계절의 변화에 인간은 영향을 받게 된다. 지구가 오대양 육대주로 구성된 것도 그러하고 인간의 신체가 오장육부(五臟六腑)만들어진 것도 같은 이치이며 그러기에 인간을 소우주(小宇宙) 이야기하고 우주의 기운에 영향을 받고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생년월일시를 조합한 경우의 수를 살펴보면 51만8430가지의 경우의 수가 나오게 된다. 지구의 인구가 대략 50억명으로 가정했을때 평균 9644.5명은 같은 사주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평균 86명이 같은 사주를 갖고 살아가는 샘인 것이다.
그러면 그들의 인생이 모두 같은 것이냐? 라고 봤을때 그렇치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임상의 경험을 토대로 추론을 해보면 좋을때 좋고 나쁠때는 나쁜 기운을 함께 받는 것은 통계적으로 봤을때 일치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선천적 운명이 의해 살아간다는 운명론(運命論)과 후천적 노력에 의해 개인의 삶이 변화한다는 의지론(意志論)이 함께 적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사주는 태어나서 자라나는 환경에 의해 변화하고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는 환경론(環境論)적 주장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래서 사주는 운명과 환경 그리고 자신의 의지가 서로 복합되어서 한사람의 인생을 완성하는 것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사주팔자만 믿고 노력이나 의지가 없다면 좋은 운기에 크게 발전하지 못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 사주 얼마나 정확한가?
사주를 통계학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주학의 근원적 학술로 따지고 들어가면 물론 51만 8430가지라는 경우에 수에 부딪치기는 하지만 사주학은 그처럼 단순히 경우의 수만 가지고 감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사람이 살아가는 시대, 지역, 가정환경, 목소리, 관상, 행동 등등을 모두 따진다면 같은 사주는 나올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것을 꼼꼼히 따져 추론해야 마땅하나 요즘 사주보는 환경이 어디 그러한가?
인터넷사주 고작해야 1만가지 정도의 데이터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으며, 또 사주감정에 있어서도 고작 5분에서 10분정도를 보고 한사람의 인생을 감정해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것은 진정으로 한사람의 인생을 감정해주는 올바른 사주 감정이 아닌 황금주의에 입각한 그져 돈을 벌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올바른 감정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할수 있다.
과거 사주학자는 한사람의 사주를 풀이하기 위해서 일주일간 그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한후 감정을 하였다고 한다. 필자는 사주학 자체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99%라고 장담 할수 있다
다만 사주학 자체가 어렵고 복잡하기에 사주를 풀어내는 감정가자 올바르게 풀어내지 못하고, 또 사주를 보자마자 빨리 풀어내면 마치 도사인냥 몰아가는 의뢰자의 자세에도 사주의 정확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 생각해본다.
- 사주로 무엇을 알 수가 있는가?
사주로 알수 있는 것들은 다양하다.
첫째는 성격, 기질, 가치관, 사고방식 등 내면적이 부분, 둘째는 직업, 재물, 결혼, 소송, 이별, 다툼 등 사회적인 부분, 셋째는 건강, 죽음같은 운명적 부분, 넷째는 외도, 범죄, 명예훼손과 같은 비밀스러운 부분까지 활용범위는 다양하다.
한계에 대해 지적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의 한계일뿐 모든 사주학자의 한계는 아니라 생각한다. 사주학자마다 모두 자신이 특별히 많이 공부한 부분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 부분만큼은 족집게 소리를 듣는다. 그이유는 사주학을 모두다 공부하기엔 그 분야가 방대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 생각되고, 과거 사주학의 대가로 일겉는 분들은 그러한 어려움을 상당히 극복한 사람들이라 생각된다.
- 사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사주를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필자는 참고하고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발전의 운기에선 분명 사람이 모이고 일이 순탄하다. 반면 쇠퇴에 운기에선 다툼이 일어나고 막힘이 많다. 그러한 운기의 길흉을 잘 사용하여 자신에 인생을 좀더 좋은쪽으로 나아가는 것을 개운(開運)이라 한다.
준비되지 못한 사람이 가만히 있는데 부자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설령 복권이 맞아 일순간 부자가 됐다 하더라도 몇 년안에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것은 준비하지 않은 사람은 천만금을 줘주더라도 소용없다는 진리와 같다.
운만으로도 부귀가 오는 것이 아니고 노력만으로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 고생만 하게 되는 것이다. 운과 노력의 조화가 적절히 잘 이루어져야 부귀할수 있다 생각한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3번의 기회가 있다고들 한다. 그 기회는 사주팔자 여덟자가 말해주고 있다 그때를 위해 준비하고 때에 맞춰 운을 거머쥘수 있는 사람이 성공자의 반열에 스는 것이다. 자신의 노력과 사주를 적절히 활용하면 기회를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을 것이다.
- 자기 사주를 잘 보는 방법
자신의 사주를 정확히 알고 싶다면 제대로된 사주학자를 찾아 편안 공간에서 시간에 여유를 갖고 상담을 할 것을 권한다. 무료 인터넷 감명이나 길거리 등과 같은 곳에서는 제대로된 사주감명을 받을수 없다고 잘라 말하겠다.
또 너무 저렴한 가격으로 유혹하는 곳도 피하는 것이 좋다. 원래 래방자와 감명자 사이에는 복채라는 것이 존재했다.
인터넷 상으로 무료상담을 원하는 이들이 많으나 무료로는 진지한 상담 정보를 얻으려 하는 것 자체가 헛수고 일 수 있다. 얼굴도 안보는 무료 간명에는 이미 진지함이나 정성이 있을 수 없고 그저 '아니면 고만이고!'식의 공담(空談)이 있을 뿐이다.
간명에는 원래 신성한 일이니, 간명자와 래담자가 서로 진지할 때만이 신성(神性)이 내재해서 간명의 정보나 지식이 효력과 증험을 발휘해 현실에서 행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삼위일체의 상응에 의한 개운의 통로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현실에 오판이 괴언이 난무하는건 정성이 들어가지 않는 감명과 황금만능주의적인 수단으로 사주학을 오용(誤用)되는 현실에 상처가 아닌가 생각한다.
도계 박재완이 남긴 일화 가운데 하나만 소개해 보자. 1979년 12월12일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경복궁 일대에서는 정치적 격변이 발생했다. 이름하여 12·12 사태. 이틀 후인 12월14일 이른 아침 대전에 살고 있던 박재완은 서울 경복궁 근처의 모 안가로 강제로 모셔져야만 했다. 신군부의 군인들에 의해 부랴부랴 대전에서 서울의 안가로 납치되다시피 온 것이다. 그 이유는 12·12 거사 주체세력들의 명리를 보아주기 위해서였다.
과연 거사는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실패하여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것인가. 평상시에야 합리와 이성에 바탕한 판단을 중시하지만 목숨을 걸어야 하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수를 던질 때는 이성보다 초월적인 신의 섭리에 의존하게 마련인 것이 인간이다.
그렇다면 그 신의 섭리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신의 섭리를 인수분해하면 사주팔자가 나온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그러니까 한국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사주팔자를 ‘신의 섭리’이자 ‘전생(前生)성적표’로 생각한다는 말이다. 12월14일이라면 12·12 불과 이틀 후다.
이틀 후라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던 시점이다. 그 긴박한 시점에 신군부 주체들이 다른 일 제쳐두고 자신들의 사주팔자부터 보았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로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평소 생각하기를, 칼을 숭상하는 군인들은 사주팔자와 같은 흐리멍텅한 미신을 무시하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줄로만 알았다. 사주팔자는 다분히 문사적(文士的) 취향 아니던가.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에는 군인들 역시 사주를 본다는 것은 의외였다. 사주팔자에는 문무의 구별이 없음을 깨달았다.
12·12라는 긴박한 역사의 수레바퀴 한쪽에서 벌어졌던 이 은밀한 일화가 세간에 알려지게 된 데는 계기가 있었다. 그 계기는 바로 ‘만세력’(萬歲曆) 때문이었다. 사주팔자를 보려면 반드시 ‘만세력’이라고 하는 달력이 필요하다. 만세력은 생년·월·일·시를 육십갑자로 표시한 달력이다.
일명 ‘염라대왕의 장부책’이다. 염라대왕의 장부를 보지 않으면 운명을 알 수 없다. 만세력이 없으면 사주를 볼 수 없다는 말이다. 보통사람들의 필수품은 신용카드이지만, 도사의 필수품은 만세력이다. 신용카드는 놓고 가더라도 만세력은 반드시 휴대하고 다녀야 한다.
도사는 주머니에 만세력 하나만 가지고 다니면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굶어 죽을 일은 없다. 자기 앞날의 운명에 대해 관심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으니까. 그러므로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잠재적인 고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12월14일의 박재완은 만세력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 갑자기 군인들이 대전의 집으로 들이닥쳐 순식간에 납치했으니 미처 만세력을 챙길 심리적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박재완은 서울에 도착하자 종로에 사는 제자인 유충엽에게 전화를 했다.
“나 지금 서울에 있네. 급히 오느라 만세력을 안 가지고 왔는데, 자네 만세력 좀 보내주게.”
“그러겠습니다. 어디에 계십니까?”
“글쎄…. 여기가 어디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네. 사람을 그곳으로 보내겠네.”
이 전화가 끝나고 15분 정도 지났을 때쯤 건장한 청년 몇몇이 검은 안경을 쓰고 ‘역문관’에 나타나 유충엽으로부터 만세력을 받아 총총히 사라졌다. 이 만세력 일화는 그때 스승인 도계 박재완으로부터 갑자기 전화를 받고 만세력을 전해준 유충엽씨의 글을 통해 알게 되었다.
1997년 월간시사지 ‘WIN’(월간중앙의 전신)에 ‘역문관야화’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글이 바로 그것이다. 유충엽씨는 역술인으로는 드물게 해방 이후(1949년) 대전사범을 나온 인텔리다.
대전사범이라도 나왔으니 이 일화를 그냥 흘려버리지 않고 글로 남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잉크방울은 핏방울보다 진하다는 말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박재완이 감정한 신군부 주체들의 사주는 이러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운이 좋다. 그러나 10년쯤 지나면 ‘재월령즉 위재이환’(財越嶺卽 爲災而還) 즉, 재(財)가 재(嶺)를 넘으면 재(災)가 되어 돌아온다.”
신군부 주체들과 관련하여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다. 김재규는 신군부로부터 당한 쪽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아이로니컬하게도 김재규 역시 박재완으로부터 사주를 본 적이 있었다.
원래 야심이 있었던 김재규는 1970년대 초반 이미 박재완을 찾아가 자신의 미래 운명을 점쳐 보았던 것이다. 그때 나온 내용 가운데 하나가 ‘풍표낙엽 차복전파’(楓飄落葉 車覆全破)라는 구절이었다. 이 문구는 보통 ‘단풍잎이 떨어져 낙엽이 될 즈음 차가 엎어져 전파된다’로 해석된다.
유의할 점은 이 구절이 김재규의 1979년 운세에 해당하는 내용이었다는 점이다. 1970년대 초반 도계로부터 이 문구를 전해 받은 김재규는 1979년이 되자 차를 아주 조심하였다. 차가 엎어진다고 되어 있으니 자동차를 탈 때 조심한 것이다. 그래서 자동차를 탈 때마다 운전기사에게 조심히 운전하라고 여러번 주의를 주곤 했다. 그러나 김재규의 인생을 놓고 볼 때 ‘차복전파’에 대한 해석은 잘못되었다.
차(車)는 자동차가 아닌 차지철을 가리키는 말이었고, 전(全)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역술계에서는 해석한다. 차지철은 죽을 때 화장실에서 엎어져 죽었고(車覆), 김재규는 전두환에게 격파당했기(全破)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김재규는 죽었으니 차가 엎어진 것이나 마찬가지 결과를 초래했지만, 만약 차가 차지철을 의미하고 전이 전두환을 의미했다는 사실을 김재규가 미리 알았다면 역사는 과연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2만명의 사주는 봐야 물리가 터진다”
박재완은 1903년에 태어나 92년에 사망하였으니까 90세의 장수를 누렸다. 90세의 장수를 누렸기 때문에 도계는 많은 사람들을 접할 수 있었다. 고관대작과 기업가로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 사람들의 사주를 보았다.
모모한 고위관료와 사업가치고 그에게 사주를 보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만큼 적중률이 높았다. 그가 남긴 저술은 ‘명리요강’(命理要綱)과 ‘명리사전’(命理辭典), 그의 사후(死後) 그의 제자들이 간행한 ‘명리실관’(命理實觀) 등이 있다. ‘명리요강’은 명리의 핵심 원리들을 요약한 책이고, ‘명리사전’은 그 원리들을 사례별로 풀어 놓은 책이다.
특히 ‘명리사전’은 일본의 추명학자들이 일어로 번역본을 내자고 두번이나 요청했던 명저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재완은 이를 완강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한국 명리의 노하우가 일본으로 흘러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명리실관’은 도계가 직접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사주를 본 임상기록이다. 이것을 보통 간명지(看命紙)라고 부른다. 수제자인 유충엽이 한문으로 된 간명지를 해석한 것이 ‘명리실관’이다.
사주에 대한 적중률도 적중률이지만 그의 인품도 남달랐다. 담백무욕(淡白無慾)해서 별다른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명성이 높아지고 적중률이 높아질수록 돈에 욕심을 내기 쉬운 법인데 그는 돈 문제에 담백하였다고 전한다.
그만큼 단순한 술객의 차원이 아니라 내면 수양에도 어느 정도 성취가 있었던 인물이었다. 그는 1992년 임종을 맞이해서도 그냥 가지 않고 후학들에게 감동적인 일화를 하나 남겼다. 바로 자신이 죽는 날짜와 시간을 미리 정해준 일이다.
죽음을 귀천(歸天)이라 했던가! 운명의 이치를 다루는 명리학자 입장에서 볼 때는 이 세상에 태어나는 날짜도 정해져 있듯 죽는 날짜도 정해져 있다고 본다. 정해진 날짜에 하늘로 돌아가야만 끝맺음을 제대로 한 것이다. 귀천 날짜에 가지 않으려고 바둥거리는 모습도 과히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갈 때는 가야 한다. 이 이치를 박재완은 몸으로 직접 보여 주었다. 그는 임종에 즈음해 자식들에게 자신의 귀천 날짜와 시간을 미리 예견하였다. 그리고 자식들에게 신신당부하였다.
정해진 그 날짜와 시간에 자신이 하늘나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그러므로 절대로 링거 주사를 꽂지 말아 달라는 당부였다. 링거 주사를 맞으면 인위적으로 얼마간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하늘의 법도를 어긋나게 하는 일이 된다. 박재완은 자신이 예언한 그 날짜, 그 시간에 조용히 운명하였다. 과연 일세를 풍미한 명리학자의 죽음다웠다.
도인이 마지막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 즈음하여 일생 동안 닦은 내공을 바탕으로 초연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은 남아 있는 사람들에 대한 커다란 서비스이기도 하다. 초연한 죽음 그 자체가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도록 해주는 법문이다.
필자는 도계가 지녔던 명리학의 내공을 파악하기 위해 ‘명리실관’의 임상사례들을 분석한 바 있다. ‘명리실관’에는 무수한 실전 사례들이 소개돼 있다. 내공은 실전체험에서 나온다. 명리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실전 사례를 분석하는 작업은 내공 증강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도계는 아마도 수십만명의 임상경험을 가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수십년을 보았으니 말이다. 역술계에서 회자되는 이야기에 의하면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약 2만명 정도의 임상을 해보아야 한다는 설이 있다. 2만명 정도의 임상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물리가 터진다는 것이다.
쉽게 설명한다면 사주팔자는 바코드와 같다. 서점에서 책을 구입할 때 스캐너로 바코드를 한번 휙 그으면 책값이 단박에 나오는 것처럼, 2만명 이상의 임상 경험을 가진 역술가는 들어오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사주팔자를 한번 휙 쳐다보기만 해도 격국(格局)이 나온다고 한다. 이는 여덟 글자라는 디지털을 인간사의 희로애락이라는 아날로그로 전환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여덟 글자의 디지털 속에 잠복되어 있는 숨은 그림을 찾아내는 작업이라고 설명해야 할까.
아무튼 ‘궁즉통’(窮卽通)이라는 말이 있듯 어떤 일이든 낑낑거리면서 골몰하다 보면 어느 순간 돈오(頓悟)의 깨달음이 오는 법이다. 2만명이라면,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10명씩 본다고 가정해도 1년이면 3,650명밖에 되지 않으니 줄잡아 6년은 쉬지 않고 중노동해야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필자는 15년 남짓 보았지만 이제 겨우 5,000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2만명을 채우려면 아직 멀었다. 필자 평생에는 불가능한 목표다.
양도 양이지만 질도 문제다. 전업 역술가가 아니고 필자와 같이 대학에 있는 사람은 상대하는 계층이 주로 학교 선생들이나 평범한 봉급쟁이가 많다. 그러다 보니 재미있는 사주를 가진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적다는 불리함이 있다. 엎어지고 자빠지며 ‘스리고에 피박까지 당하는’ 사람들의 사주를 보아야 재미도 있고 실력도 팍팍 는다.
아침에 출근했다 저녁에 퇴근하는 ‘나인 투 파이브’들은 인생의 기복이 적어 피박을 당하지 않으니까, 사주도 믿지 않는 경향이 있고 재미 또한 없다. 종교도 그렇지만 사주팔자도 수준이 높은 상근기와 수준이 낮은 하근기가 제일 잘 믿는 반면 중근기들은 잘 믿지 않는 경향이 있다. 상근기는 계산이 빨라 믿고 하근기는 남들이 믿으니까 덩달아 믿지만 중간치기들은 이리저리 주판만 놓다 결론을 내지 못하고 눈치만 보다가 끝난다.
어쨌든 드라마틱한 인생을 사는 사람의 사주가 실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공부거리다. 그런 면에서제일 보기 좋은 사주가 정치인들의 사주이다. 정치인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이라서 한발 옆으로 디디면 교도소다. 인생살이에서 길흉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사주상에 나타난 길흉과 대조하기 쉽다. 이런 각도에서 보자면 정치인들이야말로 이 세상이라는 연극무대에서 가장 화려한 배역을 맡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정치인 다음에는 연예인들이 좋다. 연예인들 역시 기복이 심하고 길흉이 확실하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다.
甲子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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