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논술 대학별 출제경향과 대비전략
인문계열 논술 시험은 고등학교 교과서 및 EBS 교재의 지문 중 일부를 발췌하여 제시문으로 활용하는 등 기본적으로 고교 교과 과정을 바탕으로 출제되고 있다. 과거 몇몇 대학에서 제시문의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아 논술 시험 본래의 취지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의 대학이 제시문 및 논제의 난이도를 조정하고 일반적이면서도 친숙한 주제를 활용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4학년도 논술고사 기출을 보더라도 이러한 출제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데, 우선 연세대의 경우 고교 교과서 「윤리와 사상」에서 ‘덕의 상실’과 「EBS 수능특강」에서 ‘포스터 속의 비둘기’가 제시문에 포함되었다. 건국대의 경우에도 교과서 「국어 생활」에서 ‘우리는 결국 한 형제들이다.’, ‘차마설’, 교과서 「경제」에서 ‘시장 균형 가격’ 등의 내용을 제시문으로 활용하는 등 고교 교과 과정의 연계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각 대학 및 계열별로 출제 유형이 어느 정도 고정화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즉 기본적으로는 언어사회통합형 제시문이 출제되면서, 추가적으로 도표 및 통계자료, 영어 제시문, 수학 논술 등을 활용하여 대학 및 계열별 차별성을 두고 있다. 도표 및 통계자료를 활용하는 대학들로는 가톨릭대, 광운대, 인하대 등이 있고, 수학 논술이 출제되는 대학들로는 고려대, 한양대(상경), 이화여대(인문사회계열2), 중앙대(경영경제) 등이 있다.
[주요대학 인문계열 논술 출제 유형]
유형 | 대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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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사회통합형 | 건국대(인문사회1), 경기대, 경북대, 경희대(인문), 덕성여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숭실대(인문), 세종대, 아주대, 연세대, 중앙대(인문사회), 한양대(인문), 홍익대 |
언어사회통합형 + 영어제시문 |
경희대(사회), 부산대, 이화여대(인문1), 한국외대 |
언어사회통합형 + 수학 | 건국대(인문사회2), 고려대, 숭실대(상경), 이화여대(인문2), 중앙대(경영경제), 한양대(상경) |
언어사회통합형 + 도표 | 가톨릭대, 광운대, 단국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인하대, 한국항공대 |
2. 인문계 논술 대비방법 (유형별 감점 요인)
(1) 구성, 표현력
① 지나치게 긴 도입부와 결론
최근 시행되고 있는 통합 논술에서는 서론이나 결론보다는 본론 위주의 글쓰기가 바람직하다. 불필요하게 긴 도입부, 본론의 내용을 중언부언하면서 결론을 재차 답안에 제시하는 것은 감점 요인이 된다. 특히 요약형이나 설명형과 같은 문제에서는 서론이나 결론을 쓰지 않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따라서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에 연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논제의 요구 사항이나 글자 수에 따라서 융통성 있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 복잡한 문장과 문단 구성
문단의 구성은 글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 하나의 문단 안에 여러 개의 생각이 뒤죽박죽으로 섞여 있거나, 긴밀하게 연관된 내용을 불필요하게 여러 개의 문단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글을 쓰기 전에 전체적인 개요를 짜 보고, 거기에 맞추어 문단을 구성해 보는 것도 좋다.
지나치게 긴 문장도 좋지 않다. 표면적으로는 한 문장이지만 사실은 여러 문장이 연결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복잡한 문단이나 문장 구성은 생각을 명확히 전달하는 데 방해가 된다. 짧고 분명한 문장으로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표현하는 연습과 생각의 흐름에 따라 적절히 문단을 나누어 쓰는 훈련이 필요하다.
③ 제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은 답안
제시문을 무시하는 답안도 문제지만, 제시문을 그대로 옮겨 적는 답안도 문제이다. 특히 제시문의 내용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 즉 요약형 문제에서 많은 학생들이 제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이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 제시문의 핵심적인 내용을 파악하여 자신의 문장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④ 그 밖의 감점 요인
- 내용의 중복이 있는 경우나 정해진 분량을 벗어난 경우
- 맞춤법을 틀리거나 띄어쓰기를 잘못한 경우
- 부적절한 어휘의 사용이나 비문(非文)을 사용하는 경우
- 외국어를 과도하게 사용한 경우
(2) 이해 분석력
① 논제에 충실하지 않은 답안
최근의 논술에서 두드러지는 현상 중의 하나는 논제의 요구 사항이 아주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같은 주제, 같은 제시문이라 하더라도 논제의 요구 사항은 다양할 수 있다. 따라서 논제의 요구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에 부합하는 글을 쓰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논제의 요구 사항에 대해서 자신이 없는 부분은 생략하고 자신이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는 학생도 있는데, 이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자신이 있는 부분에서 아무리 좋은 점수를 받는다 하더라도 생략한 부분에서 많은 감점을 받게 되면 전체적으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②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나 분석이 없이 배경지식에 따라 쓴 답안
최근의 논술에서 제시문은 단순히 참고용 자료가 아니다. 많은 논제들이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나 분석을 우선적으로 요구한다. 왜냐하면 논술에서 중시하는 창의력도 사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어진 자료를 분석, 종합 혹은 비판하는 과정에서 창조적인 것이 생겨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제시문이나 자료에 대한 정확한 이해나 분석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배경지식에 따라 쉽게 글을 쓰는데, 이러한 논술문은 이해분석력은 물론이고, 논증력과 창의력에서도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3) 논증력
① 주장만 있고 근거가 미약한 답안
어떤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주장과 근거가 논리적․유기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주장을 뒷받침 하는 설득력 있는 근거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논증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② 적합하지 않은 예나 잘못된 인용의 사용
적절한 사례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논증의 신뢰성을 높이는 중요한 방법이다. 참신하면서도 적절한 예나 인용은 논증력과 창의력의 척도 중의 하나로 고득점의 비결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하지 않은 사례를 들거나 인용을 할 경우 그것은 오히려 감점의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지식이나 교양을 내세우기 위해 불필요하거나 부적절한 인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너무 뻔해서 진부한 사례를 들거나 인용을 하는 것도 가점보다는 감점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인문 논술의 경우, 사례나 인용 활용은 고교에서 공부한 주요 교과 내용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면, 사형 제도와 안락사에 대한 지지 입장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지향하는 공리주의에 의해 뒷받침될 수 있다.
3. 고려대 논술
▶ 출제 경향
구분 | 2015학년도 모의논제 | 2014학년도 기출 |
---|---|---|
유형 | 인문․사회통합형 + 수학형 | 인문․사회통합형 + 수학형 |
문항(논제) | 인문 1문항, 수학 1문항 | 인문 1문항, 수학 1문항 |
시간 및 분량 | 100분 - 문항 1 : 1,000 ± 50자 (75점) - 문항 2 : 제한 없음 (25점) |
100분 - 문항 1 : 900 ± 50자 (75점) - 문항 2 : 제한 없음 (25점) |
기타 | - 수학 논술 출제 | - 수학 논술 출제 |
▶ 대비 전략
고려대 논술은 배점 및 시간 안배에 유의를 해야 한다. [문항1]이 75점, [문항2]가 25점으로 수학 문항인 [문항2]를 해결 못해도 문제지만, 해결했다고 하더라도 합격을 보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점수는 아니다. 즉 수학 논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인문 논제인 [문항1]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2015학년도 모의 논술을 살펴보면, [문항1]은 ‘사회 발전’ 혹은 ‘관행과 사회변화’라를 대주제 하에 느슨하게 연결된 두 개의 제시문이 주어지고 이에 관해 논술하는 문제였다. 주목할 점은 2가지이다. 첫째, 인문계 A형과 B형의 제시문이 동일한 대신 각 유형에서 논제가 요구하는 바가 다르다는 것이다.
인문계 A형에서는 ‘사회 발전’에 대해서 논술하도록 했고, B형에서는 ‘관행과 사회변화’에 대해서 논술하도록 했다. 이는 제시문 안에 2개 이상의 대주제가 있다는 것으로, 학생들에게는 보다 면밀한 독해력을 요구하는 변화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 답안의 분량이 기존 900(±50)자에서 1,000(±50)자로 증가하였다. 답안 분량이 조절된 만큼 수험생들의 시간 안배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보인다.
[문항2]의 수학 논술은, ‘쿼티 자판’이라는 예를 수학 모형을 통해서 분석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수학 교과의 단편적인 지식을 묻던 기존 논제에서, 복잡한 계산을 요하지 않는 논리적 추론형태의 문제로 다시 회귀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수학 논술의 경우, 주로 ‘행렬, 수열, 확률과 통계’ 등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해당 개념들을 정확히 정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4. 서강대 논술
▶ 출제 경향
구분 | 2015학년도 모의논제 | 2014학년도 기출 |
---|---|---|
유형 | 인문․사회통합형 | 인문․사회통합형 |
문항(논제) | 2문항 | 2문항 |
시간 및 분량 | 120분 - 문항 1 : 800~900자 - 문항 2 : 800~900자 |
120분 - 문항 1 : 800 ~ 1,000자(40% 배점) - 문항 2 : 1,300 ~ 1,500자(60% 배점) |
기타 | - 2014학년도 기출과 비교, 답안 분량에 변화 있음 | - 인문계열 제시문으로 문학 작품(시) 활용 - 상경계열 제시문으로 경영/경제관련 지문 활용 |
2015학년도 모의 논술은 작년 기출문제 유형과 유사하게 출제되었다. 다만 문항별 답안 분량이 전년 대비 다소 줄어든 800~900자로 통일된 점이 주목된다. 서강대 인문 논술은 몇 개의 모집단위별로 다른 문제가 출제되는데, 경영/경제학부 문제의 경우에는 도표 및 통계자료와 경제 관련 지문이 출제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준비가 필요하다.
서강대 측에서 발표한 논술 과락 기준에는 답안 분량이 현저히 미달되는 경우, 문제와 상관없는 답을 쓴 경우, 한 필기구(연필 허용)로 쓰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이 점에도 유의하자.
▶ 대비 전략
서강대 논술은 2013학년도부터 두 문항이 출제되는데, 1번 문항의 답안 자수 제한은 800 ~ 1,000자이고, 2번 문항은 1,300 ~ 1,500자이다. 비록 2015학년도 모의 논술에서는 자수 제한의 변화가 있었으나, 서강대의 경우 모집단위별로 각각 다른 제시문 및 문제가 출제되므로 답안 분량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것은 결국 2시간 내에 2,000자 이상의 답안을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출제의도와 논제의 요구에 부합하는 긴 답안을 빠르게 쓰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 서강대 논술이다.
2015학년도 모의 논술에서는 다시 도표 및 통계자료가 제시문으로 등장했는데, 서강대 논술에서 빠지지 않는 빈출 유형이므로 통계자료 분석법을 정확하게 익히도록 해야 한다. 대비 방법은 통계자료는 객관적인 수치이기는 하지만 제시자의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전체 논제의 일관성을 고려하여 이를 찾아내야 한다. 또한 제시된 통계자료는 사회 현상과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그 내용과 원인을 분석하여 다음 논제인 현실에 대한 견해 제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 통계자료의 절대적 수치보다는 상대적 수치에 보다 주목해야 한다.
5. 성균관대 논술
▶ 출제 경향
구분 | 2015학년도 모의논제 | 2014학년도 기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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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인문․사회통합형 | 인문․사회통합형 |
문항(논제) | 4문항 | 4문항 |
시간 및 분량 | 120분 - 문제 1 : 제한 없음(25점) - 문제 2 : 제한 없음(25점) - 문제 3 : 제한 없음(25점) - 문제 4 : 제한 없음(25점) |
120분 - 문제 1 : 제한 없음(25점) - 문제 2 : 제한 없음(25점) - 문제 3 : 제한 없음(25점) - 문제 4 : 제한 없음(25점) |
기타 | - 2014학년도 기출과 비교, 유형 변화 없음 | - 문항 2, 3의 경우 도표․통계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답안 작성 |
2015학년도 모의 논술은 작년 기출문제 유형과 동일하게 출제되었다. 2014학년도 기출부터 달라진 이래, 문항별 배점기준도 작년과 동일한 문제당 25점이었고, 문제 유형도 각각 ‘요약형 - 평가형 - 설명형 - 대안제시형’을 그대로 유지하였다. 고교 교과 과정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제시문을 고교 교과서 내에서 많이 발췌하였으며, 분량을 줄여 쉬워진 것처럼 평가되지만, 성균관대의 경우 모의 논술에 비해 기출의 난이도가 높았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 대비 전략
성균관대 인문 논술은 [문제1]에서 주어진 복수의 제시문을 두 개의 입장으로 분류하고 각 입장을 요약하는 ‘요약형’ 문제가 출제되고, [문제2,3]에서 두 개로 분류한 입장을 토대로 자료를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평가 및 옹호하는 ‘평가형’, ‘설명형’ 문제가 출제된다.
[문제4]에서는 앞서 언급되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는 ‘대안제시형’ 문제가 등장하는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데 2015학년도 모의 논술에서도 이 경향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이 중 제시문의 내용을 분류하고 요약하는 [문제1]은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토대가 되므로 가장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제시문은 분량이 짧은 편이고, 내용 자체도 어렵지 않으며, 주로 입장이 뚜렷하게 대립될 수 있는 주제를 선호한다.
성균관대 논술의 또 다른 특징은 그림, 도표, 그래프 등을 적극적으로 제시문에 활용한다는 점이다. 2013학년도에는 경제성장률, 소득균등, 사회이동 등 세 가지 변수 간 관계를 보여주는 3차원 막대그래프를 해석하는 문제도 등장했었다. 또한 다른 학교와 달리 답안의 형식 및 분량 제한에 있어서 자유로운 편이다. 답안지 형태도 원고지가 아닌 노트 형식이다.
6. 한양대 논술
▶ 출제 경향
한양대 논술 고사는 인문계와 상경계로 구분하여 실시하고 있다. 2009학년도부터 이런 출제 경향이 유지되었고, 2015학년도 모의 논술에서도 이 점에는 변화가 없었다.
다만 2015학년도부터는 전년 대비 45분 줄어든 75분의 시험 시간을 예고하고 있다. 때문에 2015학년도 모의 논술에서는 문항 수와 자수 제한에 변화가 있었다. 또한 제시문의 분량이나 논제의 난이도도 낮추어 난이도 조절에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 대비 전략
전년도에 비해 많은 변화 사항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 한양대 논술이다. 우선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여 진입장벽을 낮추었다. 또한 시험 시간을 기존 120분에서 75분으로 줄였다. 때문에 2015 모의 논술에서는 문항 수와 자수 제한에 변화가 많았다. 우선 인문계열 논술의 경우 문항 수가 2개에서 1개로 줄었으며, 이에 따라 자수 제한도 1,000자로 축소되었다.
또한 상경계열 논술도 [문항1]의 답안 분량이 600자에서 500자로, 수학 문항인 [문항2]도 소논제의 수가 6개에서 3개로 줄었다. 변화 사항이 많은 만큼 한양대 측에서도 모의 논술을 3회에 걸쳐 시행하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런 만큼 학생들은 변화된 사항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게시된 모의 논술을 충분히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양대 상경계열 논술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이 많이 묻는 것이, 수학 논술인 [문제2]부터 풀어야 하는지, 아니면 인문 논술인 [문제1]부터 풀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만일 수학 논술이 쉽다면 수학 논술 문항부터 먼저 푸는 것이 유리하다.
충분히 [문제1] 인문 논술을 풀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학 논술 문항이 어렵다면 인문 논술 문항부터 해결하는 것이 낫다. 수학 논술 문항부터 먼저 손을 댔다가 제대로 못쓰면서 시간만 많이 뺏겨 인문 논술을 풀 수 있는 시간까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학 논술 문항을 펜을 들고 제대로 풀기 전까지 이것이 쉬운지 어려운지는 판별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것은 학생들의 개인적 선호도에 따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단, 평소 훈련을 하면서 인문 논술에 할애하는 시간은 정확히 지켜야 한다. 만일 인문 논술에 40분을 할애한다면 이것을 앞에 풀든 뒤에 풀든 정확히 시간을 지켜서 [문제1] 문항에서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점수를 확보해야 한다.
7. 이화여대 논술
▶ 출제 경향
이화여대 인문 논술은 2013학년도부터 두 가지 변화가 나타났다. 먼저 문항수가 감소되었다. 네 문항이었던 것이 세 문항으로 줄었다. 둘째, 문항수가 줄어든 것과 맞물려 시험 시간이 120분에서 100분으로 단축되었다.
2015학년도 모의 논술에서도 이러한 출제 경향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타 대학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제시문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제시문 독해 및 출제의도 파악이 요구된다. 수험생들은 이 점을 늘 유의해야 하며, 문항들이 유기적인 관계로 구성되어 있기에 각 문항의 답안 역시 내용상 유기성을 지녀야 한다.
▶ 대비 전략
2015학년도 모의 논술에서도 기존의 출제 경향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모집단위에 따라 인문계열1(인문․사회계열)과 인문계열2(경영․경제계열)로 유형이 구분되어 출제되는 점, ‘인문계열1’에 영어제시문이 포함되는 점, ‘인문계열2’의 경우 수리적 사고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는 점 등 기본적인 유형에는 변함이 없었다. 시험시간은 총 100분이며, 논제 수가 3개인 점도 동일했다.
이번 모의 논술 인문계열1에서는 ‘네트워크 문화와 새로운 사회공간’이라는 공통 주제에 따라, 영어제시문이 포함된 7개의 제시문을 읽고 3개의 논제를 해결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인문계열2에서는 ‘원전(原典)’이라는 공통 주제와 관련하여 인문 논제 2개 및 ‘연구개발-GDP간 상관 관계’를 묻는 수학 논제 1개가 출제되었다.
이화여대 논술은 전통적으로 제시문의 수가 많고 장문형이며, 각 제시문의 핵심논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특징이었다. 모의 논술에서도 중․장문형 제시문 7개가 출제된 점은 기존과 유사했으나, 평이한 수준의 내용이 제시되어 독해에 대한 부담은 많이 줄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Forest를 현대사회와 비유한 영어제시문 및 ‘연구개발-GDP간 상관 관계’를 분석해야 하는 수학 논술 역시 기존 난이도에 비해 평이해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볼 때, 2015학년도 이화여대 모의 논술의 제시문 및 논제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었으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의 답안이 보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답안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하는 내용 서술 연습이 필요하다.
8. 중앙대 논술
▶ 출제 경향
2015학년도 중앙대 인문계열 모의 논술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인문사회계열’논술과 ‘경영경제계열’논술로 분리되어 실시되었다. 먼저 경영경제계열은 2014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언어 논술형 2논제(각 40점)와 수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수학 논술 1논제(20점)이 출제되었다.
반면 인문사회계열 논술의 경우, 수학 논술이 출제되지 않고 모두 언어 논술 3논제가 출제된 것이 변화된 점이다. 경영학과나 경제학과를 지원하지 않는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에게는 수학 논술의 부담이 사라졌기 때문에, 오히려 글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대비 전략
2015학년도 모의 논제에서는 ‘기억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시각들 사이의 차이점을 구하는 독해력과 이들을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핵심 논지들을 구성하는 사고력,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요구하는 융합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문제해결 또는 제시 능력을 측정한다고 밝혔다.
중앙대 논술 논제 중 수험생들이 답안 작성 시 까다로워하는 것이 바로 대안을 제시하는 문제이다. 대안을 제시하는 해법은 단순할 수 있다. 문제점의 반대 개념을 제시하면 대안은 정확하게 작성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제시한 내용으로 대안의 근거를 작성하면 된다.
하지만 대안은 거창하게 쓸 필요가 없다.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쓰면 된다. 중앙대의 문제 유형에는 논지쓰기 유형과 비교하기 유형, 문제점 찾기 유형과 대안 쓰기 유형이 있는데, 중앙대의 인문계열을 지원해야 하는 수험생은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유형이다.
이때 유의할 점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논제1]의 답안 작성에서 결론을 쓸 때 반드시 비교 기준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논제2]에서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작성할 시에는 반대 개념을 잘 활용해야 한다.
수능 이후 논술고사 일정
수능 이후 11월 15일(토)부터 수시 논술고사가 시작된다. 유의할 점으로는 한국외대처럼 같은 계열이라도 시험일자가 다른 경우나 고려대, 중앙대처럼 같은 계열이라도 학과별로 시험 시간이 다른 경우가 있으니, 미리 응시한 대학의 시험 일시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서강대, 중앙대 자연계열처럼 시험 일자가 겹치는 경우에는 장소 및 시간을 사전에 확인하여 복수의 대학에 응시할 수 있는지도 가늠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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