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당

공망 & 육친

심산멘토 2016. 9. 5. 00:18

                                               공망

 

공망이란 말 그대로 비어있고 망했다는 뜻입니다. 비유적으로 보자면 콩쥐의 물동이 입니다. 팥쥐와 달리 콩쥐의 물동이는 늘 구멍이 나 있거든요. 그래서 물을 가득 담은 뒤 구멍 난 곳을 손으로 막아 가면서 부지런히 집으로 오건만 도착해 보면 반 이상이 새어서 비어 있기 마련입니다.

 

오행에 대해서는 공망을 논하지 않습니다. 단지 육친으로만 논합니다. 가령 목이 공망 됐다고 해서 목기가 약하다거나 없다거나 하는 식으로 따지지는 않습니다. 정관이 공망됐다든가 편재가 공망됐다든가 하는 식으로 따집니다.

 

공망이 든 육친에 대해서는 남보다 더 큰 애착을 갖습니다. 콩쥐의 물동이를 다시 생각해 봅시다. 구멍 난 자리가 자꾸 신경 쓰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시급히 메워야 하니까요. 그래서 관 공망일 경우 남들보다 더 직장이나 명예에 애착을 갖습니다. 하지만 그 같은 욕망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관에 공망이 들었다고 해서 직장길이 처음부터 어렵다고 해석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공망에 걸리더라도 중간 관리자 정도까지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사회 통념적으로 부장 정도의 직급입니다. 그러나 그 이상 그러니까 임원급은 힘들다고 봅니다.

공망은 일주를 기준으로 따지며 천간에 대해서도 작용력이 있습니다. 가령

 

癸 辛 O O

巳 丑 O O

신축일주의 공망은 진사니까 시지 사가 공망에 걸려 있으므로 정관이 공망에 걸립니다. 이와 함께 시간 계수 식신도 공망입니다.

 

공망은 일반적으로 나쁜 것이지만 좋은 작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운에서 충이 들어오고 그 의미가 안 좋은 것이라고 할 때 마침 충이 공망에 걸린 글자라면 작용력이 줄어드는 만큼 흉의 또한 작아집니다.

 

대운에서는 공망을 전혀 안 봅니다. 세운에서는 따집니다만 다소 복잡한 면도 있고 해서 주로 원국을 위주로 논합니다.

 

O 壬 O O

O 午 O O

위 사주의 경우 申酉가 공망입니다.

 

이 글자들이 팔자에 드러나 있지 않다고 가정하더라도 이 사람은 어쨌든 인성이 공망인 셈입니다. 따라서 인성의 작용력이 약한 것이니 평소 도덕성이 남들보다 떨어진다고 해석됩니다.

 

안 팔려서 속을 끓이던 부동산의 경우 공망 든 해에 잘 나가기도 합니다. 다만 값은 제대로 못 받습니다.

 

공망 든 해에는 90%가 일이 안 풀립니다. 하지만 10%는 오히려 잘 풀립니다. 공망으로 인해 압력을 받아 크게 위축되었다가 공망이 풀릴 때쯤 압축이 풀리면서 대발 한다는 것입니다.

 

일주만 대면 공망 되는 지지 2글자가 1~2초 만에 탁탁 튀어나와야 합니다. 가령 을축하면 戌亥 이런 식으로 나와야 합니다. 물론 이렇게 금방 나오게 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육친

 

 

 

 

지지의 비견은 건강과 수명의 상징입니다. 록 자체를 좋은 의미의 살로도 볼 정도니까요. 반면 천간의 비견은 정신적인 번거로움, 일의 지연, 정신적 투쟁성을 의미합니다. 아무튼 천간의 비견은 거의 도움이 안됩니다.

 

비견이 자의에 의한 낭비라면 겁재는 타의에 의한 강탈, 분배로 봅니다.

겁재 역시 천간에 있으면 정신적 의미를 갖습니다. 이 같은 사람은 나는 운명이 잔인하다고 생각한다는 등의 말을 수시로 입에 담습니다.

하지만 행동이 잔인하거나 폭력적이진 않습니다. 반면 지지의 겁재는 행동을 수반하고 역동적입니다. 특히 양간의 겁재는 양인으로서 뭐든지 전문기술로 갑니다. 이런 사람은 도둑이 되더라도 프로 도둑이 됩니다.

편재는 역동성, 융통성을 가지며 전국이 무대입니다. 이는 음양의 짝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재는 음양의 짝을 채움으로써 그것으로 만족하고 살아가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편재는 이건가 하고 손을 대보면 아니고 저건가 하고 집적거리면 또 아닌 식이어서 계속 짝짓는 행위를 하게 됩니다. 이것이 떠돌이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편재가 왕한 사람은 역마의 속성을 갖는 것입니다.

편재는 또 술을 좋아하고 호탕하며 손이 큽니다. 유흥, 교제에 가치관을 두는 대신 재물을 가벼이 여깁니다. 원래 편재는 자기 재산이라는 개념이 약합니다.

 

내 돈,네 돈의 구분 자체가 잘 안 됩니다. 있으면 쓰고 없으면 언젠가 또 생기겠지 하는 식입니다. 따라서 축재 자체에 관심을 안 두므로 낭비 성향이 큽니다.

남들 앞에서 폼 나게 쓰려고 하다 보니 재물에 욕심을 내는 것처럼 비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편재는 돈 그 자체를 탐내 모으는 성분은 아닙니다. 정재가 돈 자체를 목적으로 축재하는 반면 편재는 언제까지나 쓰기 위해서 모으는 것뿐입니다.

 

정재는 금전에 관한한 산뜻합니다. 계산이 확실하고 공사 구별이 명확합니다. 또한 책임 완수, 성실성, 노력 같은 면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반면 째쨰한 면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편재가 떠돌아 다니는데 반해 정재는 머물러 있기를 좋아합니다.

 

편관은 권모술수, 권력성, 영웅심, 호승심, 월권 등의 특징을 갖습니다. 정관이 행정이라면 편관은 사법입니다.

 

편인은 콩쥐의 눈물입니다. 그러다 보니 눈치가 빠릅니다. 편인은 식신을 묶습니다. 손발을 묶고도 먹고 산다 함은 남들이 갖지 못한 특별한 능력과 기술을 지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하자면 신통력입니다. 그래서 편인은 신비함을 의미합니다.

 

실제적으로는 예술, 의약, 술업, 종교, 철학등이 이에 속합니다. 또 순간적인 힘을 쓰는 역기 등의 스포츠도 포함됩니다.

단판 승부도 편인의 영역입니다.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를 연상하시면 됩니다. 계략, 속임수, 임기응변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손발 없이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대개 편인에 속합니다. 전문 자격증도 물론 편인 입니다. 그러나 일 처리 자체에 있어서는 답답하고 더딥니다. 식상을 묶었으니 이는 당연한 얘기입니다.

정인은 팥쥐의 당당함입니다. 자기 과신이며 도덕성, 정통성을 의미합니다. 적당한 제어와 조절력도 정인의 영역입니다. 현금화가 잘되는 문서나 부동산도 정인으로 봅니다. 편인도 같은 부동산이지만 현금화가 어려운 경우입니다.

식신은 건전한 배설처이며 상관은 여기에 더해 터보 배설입니다.

즉, 유흥, 잡기입니다

3.지지의 토(土)

지지는 원래 잡것들입니다. 상황에 따라서 土로 놀다가 木으로 놀다가 합니다. 그래서 잡기재관이니 뭐니 하는 것입니다.

가령 辰의 경우 寅卯辰을 지나는 동안은 木으로 놉니다. 巳午未에서는 申子辰의 끝 글자로서 水가 火에 들키지 않도록 하는 작용을 합니다. 즉 土로써 안의 水를 강하게 에워싸 보호합니다.

 

따라서 이때는 진정한 土의 작용을 합니다. 그러다 申을 만나면 申子辰의 운동이 시작되니 여의주를 뱉어내(辰은 용이니까) 원숭이(申)에게 건네준다.

이 같은 논리는 너무나 중요한 것입니다. 사주 해석에 있어서 무척 중요하게 쓰이니까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똑 같은 논리를 술, 축 등에 대해서도 적용해 보시면서 반복 연습하셔야 합니다. 얼마나 이 논리가 중요한 것인지는 잠깐 맛보기로 합시다.

木 일간이라면 土를 재성으로 삼습니다.

그렇다면 辰, 戌, 丑, 未, 午중의 丁, 寅申巳亥 중 戊 등의 土들이 다 비슷할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성격자체가 다 다르기도 하거니와(이는 나중에 설명 드리겠습니다) 특히 운에 따라서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가령 진이 재성인 경우 寅卯辰 운을 지날 때 비겁으로 놉니다. 따라서 재물의 분탈 작용이 일어 납니다. 참고로 여기에 신강, 신약, 용신 등의 개념이 들어설 여지는 없습니다. 巳午未 운에서는 진정한 土로 작용하니 이때 재물복이 크게 일어 납니다.

 

앞으로 올 겨울에 火의 기운이 손상되지 않도록 불기를 담아 바짝 말린 상태로서 무늬만 토입니다. 무언가를 에워싼다는 의미에서만 토의 작용을 갖습니다.토는 응집력이니까요. 반면 오행 자체로서는 토의 기운이 별로 없습니다.

 

 

앞서 든 예로 본다면 술이 재성인 사람보다 재물복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대신 辰土가 겨울에 水로 변신하기 쉬운데 반해 술은 토로서 버팁니다.

 

 

비겁이 왕 하면 상대적으로 재가 약해집니다. 다들 아시는 얘기지요. 재는 보통 현금재산을 말합니다. 따라서 비겁이 왕하면 현금유통이 잘 안됩니다. 반면 재가 약하니 인수는 상대적으로 강해 집니다.

따라서 이때는 문서나 부동산에 의한 재산에 초점을 맞춥니다. 왜냐면 비겁은 통상 재산으로서 다루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비겁이 왕 하면 비겁 그 자체보다 인성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입니다.

사실 부자 사주 가운데 재성이 약하고 인성이 강한 사람도 많습니다. 심지어는 무재 사주도 적지 않습니다. 현금 재산이 없으니 오히려 재산을 크게 지키는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재성과 인성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인성은 재성을 지키는 금고 열쇠로 봅니다. 팔자에 식재가 함께 왕하다 해도 인성이 약하면 재물복이 크게 떨어집니다. 떠한 재물운의 기복이 크게 나타납니다. 아무튼 사주에서 재물복을 가리는 비결은 인성입니다.

소년기에 재성운이 오면 학마로 봅니다. 부모 말을 잘 안 듣습니다. 일찌감치 음양ㅇ을 맞추니 낙천성이 생깁니다. 장년기 재성운이 들어오면 문서재산의 결여, 신뢰와 신용 부족, 도덕성 저하로 봅니다.

춘향전의 교훈 몽룡은 재(춘향=여자)를 버리니 인성이 살아나 과거에 급제한 것입니다. 변사또의 경우는 여자를 가까이 하니 벼슬을 잃은 것입니다.

관운이 오면 재물이 삭감됩니다.

재벌가에 가족 불행이 많은 이유

압력을 감당하지 못해서입니다. 큰 틀에서 보면 자연은 공평합니다.

인성운이 오면 식상이 약화됨으로써 활동성이 둔화됩니다. 휴직할 수도 있습니다. 관을 중요하게 쓰는 사람이라도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뭔가 답답함을 느낍니다. 그나마 관을 쓰는 사람은 공부라도 합니다. 최소한 도라도 닦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감옥에 갇힌 것 같은 느낌이며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인성이 왕한 사람은 인내력이 강합니다. 물론 관성도 그런데 관인의 차이는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령 누가 내 얼굴에 침을 뱉었을 때 관성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부르르 떨며 참습니다. 반면 인성은 침이 마를 때까지 태연히 기다립니다.

교통사고는 편관, 상관, 편인, 겁재 일진에 주로 발생합니다. 편관이라면 호랑이를 뜻하니 타의에 의한 사고입니다. 겁재에 의한 사고는 실수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이때는 돈으로 때울 일이 생깁니다. 겁재라는 말 그대로인 것입니다.

 

토정비결의 저자인 토정 이지함 선생은 뛰어난 역학 실력으로 가난에 찌든 민중들에게 희망을 줬으며,역학의 대가 도계 박재완 선생도 청렴결백하게 사셨습니다

자평진전 난강망 적천수 연해자평 사주첩경 등의 명리학 고서들을 수백번 읽고 해박한 지식을 갖췄다고 사주 상담을 잘하는 게 아니라 먼저 사람이 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