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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滴天髓) 원문(原文) 연구(硏究)

심산멘토 2020. 10. 20. 21:00

적천수(滴天髓) 원문(原文) 연구(硏究)

 

 

천도(天道)

欲識三元萬法宗이면 先觀帝載與神功이니라.

만법종(萬法宗)인 삼원(三元)을 알고자 하면, 먼저 제재(帝載)와 신공(神功)을 살펴보아야 한다.

 

지도(地道)

坤元合德機緘通한데 五氣偏全定吉凶하니라.

곤원(坤元)은 하늘의 덕(德)을 합하여 기함(機緘)이 통하는데, 오기(五氣)가 치우치거나 온전함에서 길흉이 정하여 진다.

 

인도(人道)

戴天履地人爲貴인데 順則吉兮凶則悖니라.

천지(天地)사이에 존재하는 것 가운데 사람이 귀한데, 순리(順理)에 맞는 것은 길하나 도리(道理)에 어긋난 것은 흉하다.

 

지명(知命)

要與人間開聾聵면 順逆之機須理會니라.

인간을 도와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길 바라면, 순역지기(順逆之機)를 반드시 이회(理會)하여야 한다.

 

이기(理氣),

理承氣行豈有常아? 進兮退兮宜抑揚이니라.

이(理)는 기(氣)를 이어받아 행하는데 어찌 일정함이 있을 것인가? 나아가기도 하고 물러서기도 하는데 억제(抑制)와 발양(發揚)이 마땅하여야 한다.

 

배합(配合)

配合干支仔細詳하여 定人禍福與災祥하라.

배합(配合)된 간지(干支)를 자세히 살펴보아 타인의 화복(禍福)과 재상(災祥)을 단정하라.

 

천간 (天干)

五陽皆陽丙爲最고 五陰皆陰癸爲至니라.

오양(五陽)은 모두 양(陽)이나 丙이 최고이고, 오음(五陰)은 모두 음(陰)이나 癸가 가장 지극하다.

五陽從氣不從勢하나 五陰從勢無情義니라.

오양(五陽)은 종기(從氣)하여 종세(從勢)하지 않으나, 오음(五陰)은 종세(從勢)하여 정의(情義)가 없다.

甲木參天인데 脫胎要火니라. 春不容金하고 秋不容土니라.

甲木은 참천(參天)인데 탈태(脫胎)에는 火가 필요하다. 봄에는 金을 용납하지 아니 하고, 가을에는 土를 용납하지 않는다.

火熾乘龍하고 水宕騎虎하면 地潤天和하니 植立千古니라.

火가 왕성하나 용(辰)을 올라타고, 水가 날뛰나 호랑이(寅)를 올라타면 땅은 촉촉하고 하늘은 온화하니 영겁의 세월동안 굳게 선다.

乙木雖柔라도 刲羊解牛하고 懷丁抱丙이면 跨鳳乘猴니라.

乙木은 비록 유약(柔弱)하다고 할지라도 양(未)을 찌르고 소(丑)를 가르며, 丙丁을 품고 있으면 봉(酉)과 원숭이(申)를 올라탈 수 있다.

虛濕之地이면 騎馬亦憂고 藤蘿繫甲이면 可春可秋니라.

허습지지(虛濕之地)이면 말(午)을 타고 있더라도 역시 근심하고, 등라계갑(藤蘿繫甲)이면 봄도 괜찮고 가을도 괜찮다.

丙火猛烈하여 欺霜侮雪하고 能煅庚金이나 逢辛反怯하니라.

丙火는 맹렬(猛烈)하여 서리와 눈을 업신여기고, 庚金은 단련할 수 있으나 辛을 만나면 도리어 겁먹게 된다.

土衆成慈하고 水猖顯節인데 虎馬犬鄕에 甲木若來면 必當焚滅하니라.

土가 무리를 이루면 자애로움을 이루고 水가 날뛰면 절개를 드러내는데, 寅午戌에 甲木이 만약 나타나면 반드시 분멸(焚滅)한다.

丁火柔中하고 內性昭融인데 抱乙而孝하고 合壬而忠하니라.

丁火는 유중(柔中)하고 내성(內性)이 소융(昭融)하는데, 乙을 껴안아 효도하고 壬水를 합하여 충성한다.

旺而不烈하고 衰而不窮인데 如有嫡母면 可秋可冬이니라.

왕(旺)하다고 할지라도 세차지 않고 쇠(衰)하다고 할지라도 다함이 없는데, 만약 적모(嫡母,甲木)가 있으면 가을도 괜찮고 겨울도 괜찮다.

戊土固重하고 旣中且正한데 靜翕動闢하여 萬物司命하니라.

戊土는 고중(固重)하고 본디 가운데에 있으면서 또한 바른데, 안정된 상태에서는 오므라들고 동(動)하면 열려 만물의 생명을 주관한다.

水潤物生하고 火燥物病인데 若在艮坤이면 怕沖宜靜하니라.

水가 촉촉이 적시면 만물이 생하고 火가 조열(燥烈)하면 만물이 병드는데, 만약 간곤(艮坤)에 위치하게 되면 충(沖)을 두려워하니 마땅히 안정되어야 한다.

己土卑濕한데 中正蓄藏하니 不愁木盛하고 不畏水狂하니라.

己土는 비습(卑濕)한데 중정(中正)하고 축장(蓄藏)하니, 木의 왕성(旺盛)을 근심하지 않고 水의 날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火少火晦하고 金多金光인데 若要物旺하면 宜助宜幇이니라.

火가 적으면 火가 시들고 金이 많으면 金이 빛나는데, 만약 물질의 왕성함이 필요하면 마땅히 생조(生助)하고 마땅히 방조(幇助)하여야 한다.

庚金帶殺하니 剛健爲最인데 得水而淸하고 得火而銳니라.

庚金은 살(殺)을 가지고 있으니 강건(剛健)함이 최고인데, 水를 얻으면 청(淸)하게 되고 火를 얻으면 날카롭게 된다.

土潤則生하고 土乾則脆며 能嬴甲兄이나 輸于乙妹니라.

土가 촉촉하면 생금(生金)하나 土가 건조하면 金을 취약하게 하고, 갑형(甲兄)은 이길 수 있으나 을매(乙妹)에게는 진다.

辛金軟弱하고 溫潤而淸인데 畏土之疊이고 樂水之盈이니라.

辛金은 연약(軟弱)하고, 온윤(溫潤)하여 청(淸)한데, 土의 중첩(重疊)을 두려워하고 水의 가득함을 기뻐한다.

能扶社稷하고 能救生靈하는데 熱則喜母하고 寒則喜丁이니라.

능히 사직(社稷)을 돕고 능히 생령(生靈)을 구하는데, 뜨거우면 어머니(己土)를 좋아하고 차가우면 丁을 좋아한다.

壬水通河인데 能洩金氣하니 剛中之德이 周流不滯니라.

壬水는 통하(通河)인데 능히 금기(金氣)를 설(洩)하니, 강중지덕(剛中之德)이 두루 흘러 막힘이 없다.

通根透癸하면 沖天奔地인데 化則有情하고 從則相濟니라.

통근(通根)하고 癸水가 투출하면 충천분지(沖天奔地)하는데, 화(化)하면 유정(有情)하고 종(從)하면 상제(相濟)한다.

癸水至弱하나 達于天津인데 得龍而運하면 功化斯神이니라.

癸水는 지극히 약(弱)하나 천진(天津)에 도달하는데, 용(辰)을 얻어 운행하면 공화(功化)가 신묘하다.

不愁火土하고 不論庚辛하는데 合戊見火하면 化象斯眞이니라.

火土를 근심하지 않고 庚辛을 논하지 않으며, 戊를 합하고 火를 보면 화상(化象)이 참되다.

 

지지 (地支)

陽支動且强하여 速達顯災祥이나, 陰支靜且專하여 否泰每經年이니라.

양지(陽支)는 동적(動的)이고 또한 강(强)하여 재상(災祥)이 빨리 나타나나, 음지(陰支)는 안정(安靜)되고 또한 두터워 비태(否泰)가 항상 오랜 세월이 지나서 나타난다.

生方怕動庫宜開이고 敗地逢沖子細推하라. 支神只以沖爲重하고 刑與穿兮動不動이니라.

생방(生方)은 충동(沖動)을 두려워하나, 고장(庫藏)은 마땅히 충개(沖開)하여야 하고, 패지(敗地)가 봉충(逢沖)하면 자세하게 추리하여야 한다.

지신(支神)에는 다만 충(沖)이 중요하고, 형(刑)과 천(穿)에는 동(動)이 있고 부동(不動)이 있다.

暗沖暗會尤爲喜인데 彼沖我兮皆沖起니라. 旺者沖衰衰者拔하고 衰神沖旺旺神發하니라.

암충(暗沖)과 암회(暗會)는 더욱 기쁜 것인데, 상대방이 나를 충(沖)하는 것은 모두 충기(沖起)이다.

왕신(旺神)이 쇠신(衰神)을 충(沖)하면 쇠신(衰神)이 뿌리 뽑히고, 쇠신(衰神)이 왕신(旺神)을 충(沖)하면 왕신(旺神)이 발노(發怒)한다.

 

간지총론(干支總論)

陰陽順逆之說은 洛書流行之用인데 其理信有之也나 其法不可執一이니라.

음양순역지설(陰陽順逆之說)은 낙서(洛書)의 유행지용(流行之用)인데, 그 이치(理致)는 참으로 그러하나, 그 용법(用法)은 하나를 고집하고 변통을 몰라서는 아니 된다.

故天地順遂而精粹者昌하고 天地乖悖而混亂者亡하는데, 不論有根無根하고 俱要天覆地載니라.

고로 천지가 순수(順遂)하고 정수(精粹)한 자는 창성하고, 천지가 괴패(乖悖)하고 혼란(混亂)한 자는 망하는데, 유근무근(有根無根)을 논하지 않고, 모두 천부지재(天覆地載)가 필요하다.

天全一氣라도 不可使地德莫之載고, 地全三物이라도 不可使天道莫之容이니라.

천전일기(天全一氣)라도 지덕(地德)이 실어주지 않으면 아니 되고, 지전삼물(支全三物)이라도 천도(天道)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니 된다.

陽乘陽位陽氣昌하면 最要行程安頓이고, 陰乘陰位陰氣盛하면 還須道路光亨이니라.

양승양위(陽乘陽位)하여 양기(陽氣)가 창성하면 가장 필요한 것은 행정(行程,행운)이 안돈(安頓)한 것이고, 음승음위(陰乘陰位)하여 음기(陰氣)가 왕성하면 또한 반드시 도로(道路,행운)가 광형(光亨)하여야 한다.

地生天者는 天衰怕沖이고, 天合地者는 地旺喜靜이니라.

지생천자(地生天者)는 천간(天干)이 쇠약하면 충(沖)을 두려워하고, 천합지자(天合地者)는 지지(地支)가 왕상하면 안정됨을 좋아한다.

甲申戊寅은 眞爲殺印相生이고, 庚寅癸丑은 也坐兩神興旺이니라.

甲申과 戊寅은 참된 살인상생(殺印相生)이고, 庚寅과 癸丑은 좌하(坐下)에서 양신(兩神)이 흥왕(興旺)하다.

上下는 貴乎情協하고, 左右는 貴乎同志니라.

상하(上下)는 정협(情協)이 귀한 것이고, 左右는 동지(同志)가 귀(貴)하다.

始其所始하고 終其所終하면 富貴福壽는 永乎無窮이니라.

시작하여야 할 곳에서 시작하고 끝나야 할 곳에서 끝마치면, 부귀복수(富貴福壽)는 영원토록 무궁하다.

 

형상(形象)

兩氣合而成象하면 象不可破也고, 五氣聚而成形이면 形不可害也니라.

양기(兩氣)가 합하여 상(象)을 이루면 상(象)은 깨어져서는 아니 되고, 오기(五氣)가 모여 형(形)을 이루면 형(形)은 해(害)하여서는 아니 된다.

獨象喜行化地인데 而化神要昌이고, 全象喜行財地인데 而財神要旺이니라.

독상(獨象)은 화지(化地)로 행하는 것을 기뻐하는데 화신(化神)은 응당 창왕(昌旺)하여야 하고, 전상(全象)은 재지(財地)로 행하는 것을 기뻐하는데 재신(財神)은 응당 왕상하여야 한다.

形全者는 宜損其有餘이고, 形缺者는 宜補其不足이니라.

형전자(形全者)는 마땅히 그 유여(有餘)함을 덜어야 하고, 형결자(形缺者)는 마땅히 그 부족(不足)함을 보태주어야 한다.

 

방국(方局)

方是方兮局是局인데 方要得方莫混局이고, 局混方兮有純疵이니 行運喜南或喜北이니라.

방(方)은 방위(方位)이고 국(局)은 회국(會局)인데, 방(方)은 응당 방(方)을 얻어야 하고 국(局)이 섞여서는 아니 된다.

국(局)에 방(方)이 섞이면 순자(純疵)가 있으니, 행운은 남방(南方)이 기쁘거나 혹은 북방(北方)이 기쁘다.

若然方局一齊來면 須是干頭無反覆이니라.

만약 방(方)과 국(局)이 한꺼번에 오면 반드시 간두(干頭)에 반복(反覆)이 없어야 한다.

成方干透一元神이면 生地庫地皆非福이고, 成局干透一官星이면 左邊右邊空碌碌이니라.

성방(成方)하였는데 천간에 하나의 원신(元神)이 투출(透出)하면 생지(生地)와 고지(庫地)는 모두 복(福)이 아니고, 성국(成局)하였는데 천간에서 하나의 관성(官星)이 투출(透出)하면 좌변(左邊)과 우변(右邊)은 헛된 것이니 녹록(碌碌)하게 세상을 살게 된다.

 

팔격(八格)

財官印綬分偏正하고 兼論食傷八格定이며, 影響遙繫旣爲虛고 雜氣財官不可拘니라.

재관인수(財官印綬)를 편정(偏正)으로 나누고 아울러 식상(食傷)을 논하여 팔격(八格)이 정하여지고, 영향요계(影響遙繫)는 이미 헛된 것이고, 잡기재관(雜氣財官)은 구애받으면 아니 된다.

 

체용(體用), 정신(精神)

道有體用인데 不可以一端論也며, 要在扶之抑之得其宜니라.

도(道)에는 체용(體用)이 있는데 한 부분만을 가지고 논하여서는 아니 되며, 중요한 것은 생부(生扶)하고 억제(抑制)함이 그 마땅함을 얻는 것에 있다.

人有精神인데 不可以一偏求也며, 要在損之益之得其中이니라.

사람에게는 정신(精神)이 있는데 한 부분만을 가지고 구하여서는 아니 되며, 중요한 것은 덜어내고 보태줌이 그 중화(中和)를 얻는 것에 있다.

 

월령(月令), 생시(生時)

月令은 乃提綱之府로 譬之宅也인데, 人元爲用事之神은 宅之定向也이니 不可以不卜이니라.

월령(月令)은 제강지부(提綱之府)로 비유하면 집인데, 인원(人元)은 용사지신(用事之神)으로 집의 정해진 방향과 같으니, 헤아리지 않으면 아니 된다.

生時는 乃歸宿之地로 譬之墓也인데, 人元爲用事之神이 墓之定方也이니 不可以不辨이니라.

생시(生時)는 귀숙지지(歸宿之地)로 비유하면 묘(墓)인데, 인원(人元)은 용사지신(用事之神)으로 묘(卯)의 정해진 방향(方向)과 같으니, 헤아리지 않으면 아니 된다.

 

쇠왕(衰旺), 중화(中和)

能知衰旺之眞機면 其于三命之奧에 思過半矣이고, 旣識中和之正理면 而于五行之妙에 有全能焉이니라.

쇠왕(衰旺)의 진기(眞機)를 능히 알면 삼명(三命)의 오묘함에서 이미 깨달은 바가 반(半)이 넘고, 중화(中和)의 정리(正理)를 이미 알면 오행의 오묘함에 완전하게 다다른 것이다.

 

원류(源流), 통관(通關)

何處起根源하고 流到何方住아? 機括此中求면 知來亦知去니라.

어느 곳에서 근원(根源)이 비롯되고, 흘러 어느 방향에 이르러 머무르는가? 기괄(機括)을 이 가운데에서 찾으면 오는 곳을 알고 또한 가는 것을 알게 된다.

關內有織女고 關外有牛郞인데, 此關若通也면 相邀入洞房하니라.

관내(關內)에 직녀(織女)가 있고 관외(關外)에 우랑(牛郞,견우)이 있는데, 이 관문이 만약 통하면 서로 맞이하여 동방(洞房,침실)에 들어간다.

 

관살(官殺), 상관(傷官)

官殺混雜來問我면 有可有不可이고, 傷官見官果難辨인데 可見不可見이니라.

관살혼잡(官殺混雜)을 와서 나에게 묻는다면 괜찮은 것이 있고 불가(不可)한 것이 있으며, 상관견관(傷官見官)은 참으로 분별하기 어려운데 관(官)을 만나도 괜찮은 경우가 있고 관(官)을 만나서는 아니 되는 경우가 있다.

 

청기(淸氣), 탁기(濁氣)

一淸到底有精神이면 管取生平富貴眞이고, 澄濁求淸淸得去면 時來寒谷也回春하니라.

일청도저(一淸到底)하고 정신(精神)이 있으면 반드시 평생 부귀가 참되고, 징탁구청(澄濁求淸)하여 청(淸)이 탁(濁)을 제거하면 한곡(寒谷)에 때가 돌아와 봄이 다시 온다.

滿盤濁氣令人苦고 一局淸枯也苦人이니라. 半濁半淸猶是可라도 多成多敗度晨昏이니라.

만반탁기(滿盤濁氣)는 사람으로 하여금 곤고(困苦)하게 하고, 일국청고(一局淸枯)는 사람을 괴롭게 한다. 반탁반청(半濁半淸)이면 오히려 그런 대로 괜찮으나, 다성다패(多成多敗)가 아침저녁으로 일어난다.

 

진신(眞神), 가신(假神)

令上尋眞聚得眞이면 假神休要亂眞神이니라, 眞神得用生平貴하나 用假終爲碌碌人이니라.

월령에서 진신(眞神)을 찾되 취득진(聚得眞)이면, 가신(假神)은 응당 진신(眞神)을 어지럽

혀서는 아니 된다. 진신(眞神)이 득용(得用)하면 평생 귀하나, 가신(假神)이 용신(用神)이면 종신동안 보잘것없는 사람이다.

 

眞假參差難辨論이면 不明不暗受迍邅이니라, 提綱不與眞神照라도 暗處尋眞也有眞이니라.

진가(眞假)가 들쭉날쭉하여 변론(辯論)하기 어려우면, 드러나지도 않고 숨겨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둔전(迍邅)하게 된다. 제강(提綱)이 진신(眞神)을 도와 비추지 않더라도, 암처(暗處)에서 진신(眞神)을 찾으면 진신이 있는 것이다.

 

강유(剛柔), 순역(順逆)

剛柔不一也인데 不可制者는 引其性情而已矣고, 順逆不齊也인데 不可逆者는 順其氣勢而已矣니라.

강유(剛柔)는 한결같지 않은데 제(制)하여서는 아니 되는 것은 *인기성정(引其性情)하여야 할 뿐이고, 순역(順逆)은 한결같지 않은데 거슬러서는 아니 되는 것은 순기기세(順其氣勢)하여야 할 뿐이다.

 

한난(寒暖), 조습(燥濕)

天道有寒暖하여 發育萬物한데 人道得之하되 不可過也고, 地道有燥濕하여 生成品彙하는데 人道得之하되 不可偏也니라.

천도(天道)에는 한난(寒暖)이 있어 만물을 발육(發育)하는데 인도(人道)는 그것을 얻되 지나쳐서는 아니 되고, 지도(地道)에는 조습(燥濕)이 있어 품휘(品彙,만물)를 생성(生成)하는데 인도(人道)는 그것을 얻되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아니 된다.

 

은현(隱顯), 중과(衆寡)

吉神太露하면 起爭奪之風하고, 凶物深藏하면 成養虎之患이니라.

길신(吉神)이 지나치게 투출(透出)하면 쟁탈지풍(爭奪之風)이 일어나고, 흉물(凶物)이 깊게 암장(暗藏)하면 양호지환(養虎之患)을 이룬다.

强衆而敵寡者는 勢在去其寡고, 强寡而敵衆者는 勢在成乎衆이니라.

강중(强衆)이 적과(敵寡)하는 것은 세(勢)가 그 과(寡)를 제거하는 것에 있고, 강과(强寡)가 적중(敵衆)하는 것은 세(勢)가 중(衆)을 이루는 것에 있다.

 

진태(震兌), 감리(坎離)

震兌는 主仁義之眞機인데 勢不兩立이라도 而有相成者存하고, 坎離는 宰天地之中氣인데 成不獨成이라도 而有相持者在니라.

진태(震兌)는 인의(仁義)의 진기(眞機)를 주관하는데 세불양립(勢不兩立)이라도 상성자(相成者)가 존재하고, 감리(坎離)는 천지(天地)의 중기(中氣)를 주재하는데 홀로 이룰 수는 없다고 할지라도 상지자(相持者)가 존재한다.

 

六親論(육친론)

부처(夫妻), 자녀(子女)

夫妻因緣宿世來인데 喜神有意傍天財고, 子女根枝一世傳하는데 喜神看與殺相連이니라.

부처(夫妻)의 인연(因緣)은 전생에서 나오는데 희신(喜神)이 재성(財星)에 다가서는가에 유의(有意)하고, 자녀(子女)는 뿌리에서 가지가 나오듯이 한 세대를 전하는 것인데 희신(喜神)이 살(殺)과 서로 연관이 있는지 살펴 보라.

 

부모(父母), 형제(兄弟)

父母或隆與或替는 歲月所關果非細고, 兄弟誰廢與誰興은 提用財神看輕重하라.

부모가 혹 융성(隆盛)하거나 혹 쇠퇴(衰退)하는 것은 *세월(歲月)이 관계하는 바가 과연 적지 않고, 형제가 어떤 사람은 폐망(廢亡)하고 어떤 사람은 흥성(興盛)할 것인가는 제강(提綱)에서 사용하는 재신(財神)과 경중(輕重)을 살펴 보라.

 

하지장(何知章)

何知其人富아? 財氣通門戶이고, 何知其人貴아? 官星有理會니라.

그 사람이 부유(富裕)한가를 어떻게 알 것인가? 재기(財氣)가 문호(門戶)에 통하여야 하고, 그 사람이 귀(貴)한가를 어떻게 알 것인가? 관성(官星)에 이회(理會)가 있어야 한다.

何知其人貧아? 財神反不眞이고, 何知其人賤아? 官星還不見이니라.

그 사람이 가난한 것을 어떻게 아는가? 재신(財神)이 도리어 참되지 않은 것이고, 그 사람이 천(賤)한 것을 어떻게 아는가? 관성(官星)이 도리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何知其人吉아? 喜神爲輔弼하고, 何知其人凶아? 忌神輾轉攻이니라.

그 사람이 길(吉)한 것을 어떻게 아는가? 희신(喜神)이 보필(輔弼)하는 것이고, 그 사람이 흉(凶)한 것을 어떻게 아는가? 기신(忌神)이 옮겨 옮겨가며 공격하는 것이다.

何知其人壽아? 性定元神厚이고, 何知其人夭아? 氣濁神枯了이니라.

그 사람이 장수(長壽)할 것을 어떻게 아는가? 바탕이 안정되고 원신(元神)이 두터운 것이며, 그 사람이 요절(夭折)하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기(氣)는 탁(濁)하고 신(神)은 마른 것이다.

 

여명장(女命章), 소아(小兒)

論夫論子要安祥인데 氣靜平和婦道章이니라. 三奇二德虛好語이고 咸池驛馬半推詳하라.

남편을 논하고 자식을 논하되 응당 안상(安祥)하여야 하는데, 기(氣)가 안정되고 화평하면 부도(婦道)가 밝게 드러난다. 삼기(三奇)와 이덕(二德)은 부질없는 좋은 말이고, 함지(咸池)와 역마(驛馬)는 반만 추상(推詳)하라.

論財論殺論精神하되 四柱和平易養成이니라. 氣勢攸長無斲喪이면 殺關雖有不傷身이니라.

재(財)를 논하고 살(殺)을 논하며 정신(精神)을 논하되, 사주가 화평(和平)하면 양성(養成)하기 쉽다. 기세(氣勢)가 유장(攸長)하고 착상(斲喪)이 없으면, 살관(殺關)이 비록 있다고 할지라도 상신(傷身)하지 않는다.

 

재덕(才德)

德勝才者는 局合君子之風이고, 才勝德者는 用顯多能之象이니라.

덕(德)이 재능보다 뛰어난 것은 원국(原局)이 군자지풍(君子之風)에 부합하고, 재능이 덕(德)보다 뛰어난 것은 용신(用神)이 다능지상(多能之象)으로 드러난다.

 

분울(奮鬱)

局中顯奮發之機者는 神舒意暢이고, 象內多沈埋之氣者는 心鬱志灰니라.

국(局)중에 분발지기(奮發之機)가 드러난 것은 신의(神意)가 서창(舒暢)하고, 상(象)내에 침매지기(沈埋之氣)가 많은 것은 심지(心志)가 울회(鬱灰)한다.

 

은원(恩怨)

兩意情通中有媒면 雖然遙立意尋追고, 有情却被人離間이면 怨起恩中死不灰니라.

양의(兩意)가 정통(情通)하는데 그 중에 중매(中媒)하는 것이 있으면, 비록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할지라도 찾아와서 따르려는 마음이 있다. 유정(有情)한데 도리어 타인의 이간(離間)을 당하면, 은혜 가운데 원한이 일어나 죽어도 재처럼 사그라지지 않는다.

 

한신(閑神)

一二閑神用去麽아? 不用何妨莫動他니라. 半局閑神任閑着이나 要緊之場作自家니라.

일이한신(一二閑神)이 작용하여 가는가?, 작용하지 않는 것이 어찌 해로우랴? 다른 것을 동(動)하게 하여서는 아니 된다. 반국한신(半局閑神)은 임의대로 한가로이 자리잡고 있으나, 요긴지장(要緊之場)에서 작자가(作自家)한다.

 

기반(羈絆)

出門要向天涯遊인데 何事裙釵恣意留아? 不管白雪與明月하고 任君策馬朝天關하니라.

문을 나서면 응당 하늘 끝까지 나아가 노닐어야 하는데, 어쩐 일로 *군차(裙?)가 방자하게 머물러 있는가? 백설(白雪)과 명월(明月)을 상관하지 않고, 그대로 하여금 말을 채찍질하게 하여 천관(天關)으로 향한다.

 

종상(從象), 화상(化象)

從得眞者只論從하되 從神又有吉和凶이고, 化得眞者只論化하되 化神還有幾般話니라.

종(從)이 참됨을 얻은 것은 단지 종(從)으로 논하되, 종신(從神)에는 또한 길(吉)과 흉(凶)이 있고, 화(化)가 참됨을 얻은 것은 단지 화(化)를 논하되, 화신(化神)에는 또한 몇 가지의 이야기가 있다.

 

가종(假從), 가화(假化)

眞從之象有幾人아? 假從亦可發其身하고, 假化之人亦多貴니 孤兒異姓能出類니라.

진종지상(眞從之象)이 몇 명이나 있는가? 가종(假從)도 역시 발신(發身)할 수 있고, 가화(假化)인 사람도 또한 흔히 귀(貴)하게 되는데, 고아(孤兒)나 이성(異姓)일지라도 출류(出類)할 수 있다.

 

순국(順局), 반국(反局)

一出門來只見兒고 吾兒成氣構門閭니라, 從兒不管身强弱인데 只要吾兒又得兒니라.

한결 같이 문을 나와서 오는데 단지 자식만 보이고, 나의 자식이 성기(成氣)하여 문려(門閭)를 세우고 있다. 종아(從兒)는 신강(身强)과 신약(身弱)을 상관하지 않는데, 단지 필요한 것은 내 자식이 다시 자식을 얻는 것이다.

君賴臣生理最微고 兒能救母洩天機니라, 母慈滅子關頭異고 夫健何爲又怕妻아?

군뢰신생(君賴臣生)은 이치가 가장 미묘하고, 아능구모(兒能救母)는 천기(天機)를 드러낸다. 모자멸자(母慈滅子)는 관두(關頭)가 다르고, 부(夫)가 건왕(健旺)한데 어찌하여 또한 처(妻)를 두려워하는가?

 

전국(戰局), 합국(合局)

天戰猶自可나 地戰急如火니라. 合有宜不宜인데 合多不爲奇니라.

천전(天戰)은 오히려 그런 대로 괜찮으나, 지전(地戰)은 급하기가 불과 같다.

합(合)에는 마땅한 것이 있고 마땅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 합(合)이 많으면 아름답지 못하다.

 

군상(君象), 신상(臣象)

君不可抗也니 貴乎損上以益下이고, 臣不可過也니 貴乎損下而益上이니라.

군주(君主)에게는 대항하여서는 아니 되니, 위를 덜어서 아래를 돕는 것에 귀함이 있고, 신하는 지나쳐서는 아니 되니, 아래를 덜어 위를 돕는 것에 귀함이 있다.

 

모상(母象), 자상(子象)

知慈母恤孤之道면 始有瓜瓞無疆之慶이고, 知孝子奉親之方이면 始克諧成大順之風이니라.

자모휼고(慈母恤孤)하는 도리를 알면 비로소 *과질(瓜瓞)에 끝없이 이어지는 경사가 있고, 효자봉친(孝子奉親)하는 방법을 알면 비로소 잘 화합하고 *대순지풍(大順之風)을 이룬다.

 

성정(性情)

五氣不戾면 性情中和하고, 濁亂偏枯면 性情乖逆하니라.

오기(五氣)가 어긋나지 않으면 성정(性情)이 중화(中和)하고, 탁란(濁亂)하고 편고(偏枯)하면 성정(性情)이 괴역(乖逆)하게 된다.

火烈而性燥者는 遇金水之激이고, 水奔而性柔者는 全金木之神이다.

火가 맹렬한데 성정이 조급(燥急)한 것은 金水의 격발(激發)을 만난 것이고,

水가 날뛰는데도 성정(性情)이 유(柔)한 것은 금목지신(金木之神)을 모두 갖춘 것이다.

木奔南而軟怯하고, 金見水以流通하니라.

木이 남쪽으로 나아가면 연겁(軟怯)하고, 金이 水를 만나면 유통(流通)한다.

最拗者는 西水還南이고, 至剛者는 東火轉北이니라.

가장 고집스러운 것은 서방(西方)의 水가 남(南)으로 돌아간 것이고, 지극히 사나운 것은 동방(東方)의 火가 북(北)으로 돌아간 것이다.

順生之機는 遇擊神而抗하고, 逆生之序는 見閑神而狂하니라.

순생지기(順生之機)는 격신(擊神)을 만나면 대항하고, 역생지서(逆生之序)는 한신(閑神)을 만나면 미쳐 날뛴다.

陽明遇金하면 鬱而多煩하고, 陰濁藏火는 包而多滯니라.

양명(陽明)이 金을 만나면 답답하여 번민이 많고, 음탁(陰濁)이 火를 간직하면 에워싸여 막힘이 많다.

羊刃局은 戰則逞威하고 弱則怕事하며, 傷官格은 淸則謙和하고 濁則剛猛하다.

用神多者는 情性不常하고, 時支枯者는 虎頭蛇尾이다.

양인국(羊刃局)은 다투면(戰) 방자하게 위세를 부리고, 약(弱)하면 일을 두려워하며, 상관국(傷官局)은 청(淸)하면 겸허하고 온화하며, 탁(濁)하면 굳세고 사납다. 용신(用神)이 많은 것은 성정(性情)이 일정하지 아니하고, 시지(時支)가 생기 없는 것은 호두사미(虎頭蛇尾)이다.

 

질병(疾病)

五行和者는 一世無災고, 血氣亂者는 生平多病이니라.

오행이 조화(調和)를 이룬 것은 평생 병(病)이 없고, 혈기(血氣)가 어지러운 것은 평생 병(病)이 많다.

忌神入五臟하면 而病凶하고, 客神遊六經하면 而災小니라.

기신(忌神)이 오장(五臟)에 들어가면 병(病)이 흉하고, 객신(客神)이 육경(六經)에서 노닐면 병(病)이 적다.

木不受水者는 血病이고, 土不受火者는 氣傷하니라.

木이 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혈병(血病)에 걸리고, 土가 火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기(氣)가 상한다.

金水傷官은 寒則冷嗽이고 熱則痰火이며, 火土印綬는 熱則風痰이고 燥則皮癢이니라. 論痰多木火고, 生毒鬱火金이니라. 金水枯傷하면 而腎經虛이고, 水木相勝하면 而脾胃泄하니라.

금수상관(金水傷官)은 차가우면 냉수(冷嗽)에 걸리고 열이 많으면 담화(痰火)에 걸리며, 화토인수(火土印綬)는 열이 많으면 풍담(風痰)에 걸리고 건조하면 피양(皮癢)에 걸린다. 담(痰)을 논하면 木火가 많은 것이고, 독(毒)이 생기는 것은 火金이 막혀 통하지 않는 것이다. 金水가 고상(枯傷)하면 신경(腎經)이 허(虛)하고, 水木이 지나치면 비위(脾胃)의 기(氣)가 빠져나간다.

출신(出身)

巍巍科第邁等倫은 一個元機暗裏存하고, 淸得盡時黃榜客이고 雖存濁氣亦中式하니라.

높고 높은 과거시험에서 같은 무리 중에 월등하게 뛰어난 것은 하나의 원기(元機)가 남모르는 가운데 존재하고, 청(淸)이 극에 이르렀을 때 황방객(黃榜客)이고, 비록 탁기(濁氣)가 있다고 할지라도 또한 중식(中式)한다.

秀才不是塵凡子인데 淸氣還嫌官不起고, 異路功名莫說輕하라 日干得氣遇財星이니라.

수재(秀才)는 평범한 사람이 아닌데, 청기(淸氣)가 있으나 다만 꺼리게도 관성(官星)이 떨쳐 일어나지 못한 까닭이고, 이로공명(異路功名)을 가볍게 이야기하지 마라, 일간이 득기(得氣)하고 재성(財星)을 만난 것이다.

 

지위(地位)

臺閣勛勞百世傳은 天然淸氣發機權하고, 兵權獬豸弁冠客은 刃殺神淸氣勢特하니라.

대각(臺閣)에서 훈로(勛勞,공훈)가 백세(百世)동안 전하여지는 것은 천연청기(天然淸氣)가 기권(機權)을 일으킨 것이고, 병권(兵權)을 갖거나 해태(獬豸)인 벼슬아치는 인살신청(刃殺神淸)하고 기세(氣勢)가 특별(特別)하다.

分藩司牧財官和하고 淸純格局神氣多며, 便是諸司幷首領은 也從淸濁分形影하라.

분번(分藩)과 사목(司牧)은 재관(財官)이 화합(和合)하고, 청순(淸純)한 격국(格局)에 신기(神氣)가 많으며, 제사(諸司)와 수령(首領)은 청탁(淸濁)을 좇아 형영(形影)을 분별하라.

 

세운(歲運)

休咎係乎運이나 尤係乎歲인데, 戰沖視其孰降하고 和好視其孰切이니라.

何爲戰? 何爲沖? 何爲和? 何爲好?

휴구(休咎)는 대운(大運)에 관계되나 더욱 태세(太歲)에 관계되는데,

전충(戰沖)하면 누가 항복하는가를 살펴보고, 화호(和好)하면 누가 절실한가를 살펴본다. 어떤 것이 전(戰)인가? 어떤 것이 충(沖)인가? 어떤 것이 화(和)인가? 어떤 것이 호(好)인가?

 

정원(貞元)

造化起於元하고 亦止於貞인데, 再肇貞元之會가 胚胎嗣續之機니라.

조화(造化)는 원(元)에서 시작하고 역시 정(貞)에서 멈추는데, 다시 정원지회(貞元之會)가 시작되는 것이 배태사속(胚胎嗣續)의 기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