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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제(山神祭) & 묘지 사초 순서

심산멘토 2020. 3. 30. 18:37


             조상님 묘역을 사초할 경우에는

- 개사초 산신축 : 사초하기 직전에 산신에게 고하는 축

- 개사초시 고유축 : 사초하기 직전에 묘소에 고하는 축

- 개사초후 산신축 : 사초를 마치고 산신에게 고하는 축

- 개사초후 위안축 : 사초를 마치고 묘소에 고하는 축의 순서입니다.



묘제 축문(祝文)



축문은 제사(祭祀)의 대상인 조상님에게 읽어 알리는 글로서 제사를 마친 뒤에 불사른다.

○산신제(山神祭)

維歲次[太歲]118)年 十月[干支]119)朔 初二日[日辰]120)[某官]121)全州

유세차[태세] 년 십월[간지] 삭 초이일[일진] [모관] 전주

[柳某]122)敢昭告于

[류모] 감소고우

土地之神[某]123)恭修歲事于 [幾]124)代祖考 贈資獻大夫 吏曹判書 兼

토지지신[모] 공수세사우 [기] 대조고 증자헌대부 이조판서 겸

知義禁府事 行朝奉大夫 宗簿寺主簿府君 [幾]125)代祖妣 贈貞夫人

지의금부사 행조봉대부 종부시주부부군 [기] 대조비 증정부인

★118)太歲(태세) : 시제(時祭)를 지내는 해[年]의 간지(干支)

★119)干支(간지) : 음력 10월 1일의 일진(日辰)

★120)日辰(일진) : 음력 10월 2일의 일진(日辰)

★121)某官(모관) : 초헌관의 관직(官職)

★122)柳某(류모) : 초헌관의 성명(姓名)

★123)某(모) : 초헌관을 대신하여 산신제를 지내는 헌관(獻官)의 성명(姓名)

★124)幾(기) : 초헌관(初獻官)과 시제(時祭) 대상 선조님 사이의 대수(代數).

★125)幾(기) : 초헌관(初獻官)과 시제(時祭) 대상 선조님 사이의 대수(代數).

全州李氏之墓 惟時保佑 實賴神休 敢以酒饌 敬伸奠獻 尙

전주이씨지묘 유시보우 실뢰신휴 감이주찬 경신전헌 상

饗향

<번역문>

올해의 차례로 ○○○○년 10월 2일 ○○관(官) 류○○이(가) 감히 토지

신에게 삼가 고하나이다. 연중행사로 ○○는 ○○대 할아버님 증자헌대부

이조판서 겸 지의금부사 행조봉대부 종부시주부 부군과 ○○대 할머님 증

정부인 전주이씨 묘소를 신령님께서 보호해 주시는 은혜를 입어 감히 술과

안주를 제물로 받들어 올리오니 흠향하옵소서.

(2) 10세 고정공[류 호]

○묘 제(墓 祭)

維歲次[太歲]年 十月[干支]朔 初二日[日辰] [幾]代孫 [某官某]

유세차[태세]년 십월[간지]삭 초이일[일진] [기]대손 [모관모]

敢昭告于

감소고우

顯[幾]代祖考 贈嘉善大夫 戶曹參判 兼 同知義禁府事 五衛都摠府副摠管

현[기]대조고 증가선대부 호조참판 겸 동지의금부사 오위도총부부총관

行折衝將軍 僉知中樞府事 府君

행절충장군 첨지중추부사 부군

顯[幾]代祖妣 贈貞夫人 安東全氏之墓

현[기]대조비 증정부인 전주전씨지묘

歲序遷易 時又孟冬 瞻掃封塋 不勝感慕 終身以慕 厥后克昌 代序雖遠

세서천역 시우맹동 첨소봉영 부승감모 종신이모 궐후극창 대서수원

遺澤尙新 歲擧一祭 式薦明禋 尙

유택상신 세거일제 식천명인 상

饗향

<번역문>

올해의 차례로 ○○○○년 10월 2일 ○○대손 ○○관(官) ○○은 ○○대

할아버님 증가선대부 호조참판 겸 동지의금부사 오위도총부부총관 행절충

장군 첨지중추부사 부군과 ○○대 할머님 증정부인 안동전씨 묘소에 감히

고하나이다.

세월이 흘러 철이 바뀌어 음력 10월에 묘소를 깨끗이 단장하고 우러러

바라보니 흠모하는 마음 더욱 간절하나이다.

평생토록 사모하고 먼 훗날에도 능히 창성하시니

비록 세대가 멀더라도 선조님의 은덕을 높이 받들어 해마다 한 차례씩

제사로 삼가 제물을 받들어 올리오니 흠향하옵소서.

○산신제(山神祭)

維歲次[太歲]年 十月[干支]朔 初二日[日辰] [某官]全州[柳某]

유세차[태세]년 십월[간지]삭 초이일[일진] [모관]전주[류모]

敢昭告于

감소고우

土地之神[某] 恭修歲事于 [幾]代祖考 贈嘉善大夫戶曹參判 兼 同知義禁

토지지신[모] 공수세사우 [기]대조고 증가선대부호조참판 겸 동지의금

府事 五衛都摠府副摠管 行折衝將軍 僉知中樞府事 府君 [幾]代祖妣

부사 오위도총부부총관 행절충장군 첨지중추부사 부군 [기]대조비

贈貞夫人 安東全氏之墓 惟時保佑 實賴神休 敢以酒饌 敬伸奠獻 尙

증정부인 안동전씨지묘 유시보우 실뢰신휴 감이주찬 경신전헌 상

饗향

<번역문>

올해의 차례로 ○○○○년 10월 2일 ○○관(官) 류○○이(가) 감히 토지

신에게 삼가 고하나이다.

연중행사로 ○○는 ○○대 할아버님 증가선대부 호조참판 겸 동지의금

부사 오위도총부부총관 행절충장군 첨지중추부사 부군과 ○○대 할머님 증

정부인 안동전씨 묘소를 신령님께서 보호해 주시는 은혜를 입어 감히 술과

안주를 제물로 받들어 올리오니 흠향하옵소서.



문 : 개사초

 

저의 5대조 할아버지, 할머니의 산소가 쌍분의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봉분이 무너지거나,잔디가 없어서 개사초를 하려는 것은 아니라

상석아래로 경사가 있어서 제례를 드릴 적에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리하여 금 번에 경사면을 없애면서,상석도 아래로 약간 이동을 하려고 합니다.

(상석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 가운데에 위치)

 

할머니 산소를 할아버지 곁으로 이장할 당시 상석아래로 경사가 있다 보니 할머니 산소 봉분이 뒤쪽으로 약간 누워지는 현상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상석을 아래로 이동하면서 할머니 묘지 봉분을 앞으로(상석방향으로) 약간 누이려고  합니다.

그래야 봉분이 원형에 가깝게 될 것 같아서 입니다.

해설과 더불어 개사초 전,후 축과 산신제축 부탁드립니다.

 

답 : 개사초 답변

 

<사례편람> 말미 보유(補遺) 편의 "개사초와 석물입석"에 대한 축문 형식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개사초改莎草는 묘소의 봉분을 손질하여 잔디를 다시 입히는 것을 말한다.

 

(1) 개사초전토지신제改莎草前土地神祭 : 산신제

① 이 토지신제는 묘를 사초하기 전에 토지신에게 지내는 제사이다.

② 제주는 먼 친척이나 외인이 한다. 혹은 묘의 주인이 하기도 한다.

③ 제수는 주, 과, 포, 해(젓갈)를 차린다. 토지신은 신위를 1위로 본다.

④ 토지신은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고 당연히 지하에 있을 것임으로 분향은 하지 않고 뇌주만 한다. 그러나 분향을 하기도 한다.

⑤ 개사초전토지신제 순서 : 강신(뇌주재배)-참신재배-헌작-정저-독축-헌자재배-하저-사신재배-철

⑥ 개사초전토지신제 축문

   유세차임진 모월간지삭 모일간지 유학이춘재                감소고우

   維歲次壬辰 某月干支朔 某日干支 幼學李春宰(제주성명) 敢昭告于

토지지신 금위 유학이성재                    선고 학생전주이공 총택붕퇴

土地之神 今爲 幼學李性宰(묘주인 성명) 先考 學生全州李公 塚宅崩頹

   장가수치 신기보우 비무후간 근이 주과용신 지천우   신 상

   將加修治 神其保佑 俾無後艱 謹以 酒果用伸 祗薦于   神 尙

해설 : 임진년 0월 0일 유학 000는

토지신에게 감히 고하옵니다. 이성재의 부친 학생전주이공의 묘가 붕괴되어 장차 추봉하여 고치려 하오니 신께서는 보호하고 돌보아 주시어 훗날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여 주시기를 바라옵니다. 삼가 술과 과실을 차려 공손히 받들어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묘 주인이 직접 제사 할 때는 ‘幼學李春宰’를 ‘幼學全州李性宰’로 고치고 ‘幼學李性宰’를 ‘李性宰’로 고치고, ‘學生全州李公’을 ‘學生府君’으로 고친다.

 

(2) 개사초전 고유

① 이 고유는 사초하기 전에 사초할 묘에 고유하는 것이다.

② 제주는 묘의 주인이 한다. 혹은 먼 친척이나 외인이 하기도 한다.

③ 제수는 주, 과, 포, 해(젓갈)를 차린다.

④ 개사초전고유 순서 : 참신재배-강신(분향재배-뇌주재배)-헌작-정저-독축-헌자재배-하저-사신재배-철

⑤ 개사초전고유 고사告辭(축문)

   유세차임진 모월간지삭 모일간지 효자성재                감소고우

   維歲次壬辰 某月干支朔 某日干支 孝子性宰(제주성명) 敢昭告于

현고학생부군지묘 세월자구 초쇠토비 금이 길진 익봉개사 복유   존

顯考學生府君之墓 歲月滋久 草衰土圮 今以 吉辰 益封改莎 伏惟   尊

   령 불진불경 근이 주과용신 건고근고

   靈 不震不驚 謹以 酒果用伸 虔告謹告

해설 : 임진년 0월 0일 효자 성재는

아버님께 감히 고하옵니다.

묘소가 세월이 오래되어 잔디가 없어지고 흙이 무너져서 이제 좋은 때에 봉분을 더 쌓고 잔디를 다시 심으려 하오니 엎드려 생각하옵건데 존령께서는 진동치 마시고 놀라지 마시옵소서.

삼가 술과 과실을 차려 경건한 마음으로 삼가 고하옵니다.

 

○만약 주인이 직접 고유하지 못할 경우에는 ‘孝子性宰’ 다음에 그 사유를 쓰고 누구를 시켜서 고유한다고 쓴다. 즉 “孝子性宰(사유 기재)使族弟春宰”라고 쓴다.

 

(3) 개사초후위안 고유

① 이 고유는 사초를 마친 후에 묘에 위안 고유하는 것이다.

② 제주는 묘의 주인이 한다. 혹은 먼 친척이나 외인이 하기도 한다.

③ 제수는 주, 과, 포, 해(젓갈)를 차린다.

④ 개사초후위안고유 순서 : 참신재배-강신(분향재배-뇌주재배)-헌작-정저-독축-헌자재배-하저-사신재배-철

⑤ 개사초후위안 고유 고사告辭(축문)

   유세차임진 모월간지삭 모일간지 효자성재                감소고우

   維歲次壬辰 某月干支朔 某日干支 孝子性宰(제주성명) 敢昭告于

현고학생부군지묘 기봉기사 구택유신 복유    존령 영세시영

顯考學生府君之墓 旣封旣莎 舊宅維新 伏惟    尊靈 永世是寧

   근이 주과용신 건고근고

   謹以 酒果用伸 虔告謹告

해설 : 임진년 0월 0일 효자 성재는

아버님께 감히 고하옵니다.

이미 봉분을 더 쌓고 잔디를 심어 묘소가 더욱 새로워졌습니다. 엎드려 생각하옵건데 존령께서는 영세토록 이에 편안하시옵소서. 삼가 술과 과실을 차려 경건한 마음으로 삼가 고하옵니다.

 

○만약 주인이 직접 고유하지 못할 경우에는 ‘孝子性宰’ 다음에 그 사유를 쓰고 누구를 시켜서 고유한다고 쓴다. 즉 “孝子性宰(사유 기재)使族弟春宰”라고 쓴다.

○개사초와 동시에 석물을 세울 때는 ‘旣封旣莎’ 다음에 “謹具某物(상석, 망주 등) 用衛墓道”를 삽입한다.

 

(4) 입석후 고유

① 이 고유는 석물 설치 후에 묘에 고유하는 것이다.

② 제주는 묘의 주인이 한다. 혹은 먼 친척이나 외인이 하기도 한다.

③ 제수는 주, 과, 포, 해(젓갈)를 차린다.

④ 입석후고유 순서 : 참신재배-강신(분향재배-뇌주재배)-헌작-정저-독축-헌자재배-하저-사신재배-철

⑤ 입석후고유 고사告辭(축문)

   유세차임진 모월간지삭 모일간지 효자성재                감소고우

   維歲次壬辰 某月干支朔 某日干支 孝子性宰(제주성명) 敢昭告于

현고학생부군지묘 복이 석행양봉 의물다궐 금지유년 근구모물

顯考學生府君之墓 伏以 昔行襄奉 儀物多闕 今至有年 謹具某物

   용위묘도 복유    존령 시빙시영

   用衛墓道 伏惟    尊靈 是憑是寧

해설 : 임진년 0월 0일 효자 성재는

아버님께 감히 고하옵니다.

옛 장사 때에는 석물을 많이 궐하였음으로 이제 풍년을 맞아 삼가 아무 석물(상석, 망주 등)을 갖추고 묘소의 도리를 호위하오니 엎드려 생각하옵건데 존령께서는 이에 의지하시고 이에 편안하시옵소서.

 

○만약 주인이 직접 고유하지 못할 경우에는 ‘孝子性宰’ 다음에 그 사유를 쓰고 누구를 시켜서 고유한다고 쓴다. 즉 “孝子性宰(사유 기재)使族弟春宰”라고 쓴다.

○만약 상석, 망주를 갖추었으면 ‘謹具某物’을 ‘謹具床石望柱’로 고친다.

 

(5) 입석후토지신제立石後土地神祭 : 산신제

① 이 토지신제는 석물설치 후에 토지신에게 지내는 제사이다.

② 제주는 먼 친척이나 외인이 한다. 혹은 묘의 주인이 하기도 한다.

③ 제수는 주, 과, 포, 해(젓갈)를 차린다. 토지신은 신위를 1위로 본다.

④ 토지신은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고 당연히 지하에 있을 것임으로 분향은 하지 않고 뇌주만 한다. 그러나 분향을 하기도 한다.

⑤ 입석후토지신제 순서 : 강신(뇌주재배)-참신재배-헌작-정저-독축-헌자재배-하저-사신재배-철

⑥ 입석후토지신제 축문

   유세차임진 모월간지삭 모일간지 유학이춘재                감소고우

   維歲次壬辰 某月干支朔 某日干支 幼學李春宰(제주성명) 敢昭告于

토지지신 금위 유학이성재                    선고 학생전주이공 묘의미구

土地之神 今爲 幼學李性宰(묘주인 성명) 先考 學生全州李公 墓儀未具

   자장모물 용위신도 신기보우 비무후간 근이 주과용신 지천우    신

   玆將某物 用衛神道 神其保佑 俾無後艱 謹以 酒果用伸 祗薦于    神

   상

   尙

해설 : 임진년 0월 0일 유학 000는

토지신에게 감히 고하옵니다. 이성재의 부친 학생전주이공의 묘에 석물을 갖추지 못하였다가 이에 아무 석물(상석, 망주 등)을 갖추고 신명의 도리를 호위하오니 신께서는 보호하고 돌보아 주시어 훗날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여 주시기를 바라옵니다. 삼가 술과 과실을 차려 공손히 받들어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묘 주인이 직접 제사 할 때는 ‘幼學李春宰’를 ‘幼學全州李性宰’로 고치고 ‘幼學李性宰’를 ‘李性宰’로 고치고, ‘學生全州李公’을 ‘學生府君’으로 고친다.

○만약 상석, 망주를 갖추었으면 ‘玆將某物’을 ‘玆將床石望柱’로 고친다.  



























   

                        산신제(山神祭)

정의

산에서 장례나 제사를 행하는 일을 산신에게 고하여 보우를 기원하는 제사.

내용

산신제는 묘소에서 행하는 일을 산신에게 고하고 보우를 기원하는 제사로, 주자가 “어버이를 편안하게 하려고 신을 섬긴다.”라고 한 뜻을 담고 있다. 묘소의 왼편에 자리를 만들어서 제사를 지낸다. 제찬은 묘사와 같게 한다.


이에 대해 동춘당 송준길은 제찬을 줄이지 않는다는 주자의 말을 따르려고 해도, 형편이 미칠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토로하였다. 또한, 그는 우암 송시열이 쌀밥, 국수, 어류, 육류 각 한 그릇으로 지내는 것을 너무 소략하다고 평가했다.

『가례』에 따르면, 산신제는
상장례와 제례 때 행했다. 상장례에서는 치장에서 영역을 열 때와 폄장 직후에 지내고, 제례에서는 묘제을 입어야 하므로, 먼 친척 중에서 복이 없는 사람을 택하는 것이다. 진설 절차는 다음과 같다.

이 집사를 이끌고 광혈의 중간에 세운 푯말의 왼쪽에 남향하여 신위를 설치한다. 잔, 주전자, 술 , 과일, 포, 해를 그 앞에 차린다. 또 세숫대야와 수건을 두 개씩 동남쪽에 놓는다. 받침대가 있는 오른쪽의 세숫대야는 아뢰는 사람이 손을 씻고, 받침대가 없는 왼쪽의 세숫대야는 집사가 손을 씻는다.

진설을 마치면, 고유제를 시작한다. 먼저 아뢰는 사람이 길복을 입고 들어가서 신위 앞에 서서 북향한다. 집사는 그 뒤에 서되 동쪽이 윗자리이다. 모두 재배한다. 아뢰는 사람과 집사는 모두 손을 씻는다. 집사 한 사람은 주전자를 들고 서향하여 무릎 꿇고, 한 사람은 술잔을 들고 동향하여 무릎 꿇는다.


아뢰는 사람은 술을 따르고 나서 주전자를 돌려주고 잔을 들어 신위 앞에 강신한다.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조금 물러나 선다. 축이 축판을 들고 아뢰는 사람의 왼쪽에 서서 동향하여 무릎 꿇고 다음의 내용을 읽는다.


“모년 아무 해 아무 달 초하루에 아들 모관 아무개가 감히 후토신에게 아룁니다. 지금 모관 아무개를 위해 무덤을 영건하오니, 신께서는 보우하셔서 훗날의 어려움이 없도록 해주십시오. 삼가 맑은 술과 포, 해를 공경히 신께 올리오니, 흠향철상영좌의 앞에서 곡하고 재배한다.

이후에는
발인하여 하관한 다음에 흙을 채워 점차 다지고 나서 역시 묘소의 왼쪽에서 다시 후토신에게 제사 지낸다. 이때의 의절은 앞과 같다. 축판도 같은데, 다만 “지금 모관봉시를 위하여 이 유택에 하관하였습니다.”라고 하고, “신께서는” 이후는 같다.

사례편람便』 등 여러 가례서에 수록된 ‘개장’ 조에서도 역시 산신제를 기술하였다. 개장 때에는 구묘와 새 영역을 여는데, 그 직전에 후토제

제례에서 행하는 산신제는 묘제에 보인다. 『가례』나 『사례편람』 등에서 산신제는 묘제 전후에 지내도록하였다. 묘제 전에는 성소한 다음에 한다. 주인은 심의를 입고 집사를 데리고 묘소에 가서 재배한 뒤 묘역 안팎을 두루 세 번 돌며 살피는데, 잡풀과 가시는 칼이나 낫으로 베고 쑥대 등은 호미로 파서 없앤다. 이러한 소제가 끝나면 자리로 돌아와 재배하고, 무덤 왼편에 터를 닦고서 토지신에게 제사한다.

성호 이익의 논리에 의하면, 산신제를 묘소의 왼쪽에서 지내는 이유는 묘제를 위해 설행되는 이것에 친한 이를 친하게 대하는 도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휴는 “질을 숭상하는 집안에서는 종묘를 오른쪽에 두었으니, 친한 이를 친하게 대하는 도리를 숭상한 것이고, 문을 숭상하는 집안에서는 사직을 오른쪽에 두었으니, 존귀한 이를 존귀하게 대하는 도리를 숭상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토신 제사를 우사라고 한 것을 보면 묘소의 오른쪽에서 지내야 할 듯하지만, 이것이 묘제를 위해 설행되는 것인 만큼, 친한 이를 친하게 대하는 도리에 중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묘소의 왼쪽에서 제사를 지낸다.

절차는 강신─
참신─삼헌─사신─철상의 순서이다. 자리를 마련해, 육・어・병・면 등의 음식을 각각 큰 그릇에 담아 진설한다. 묘소에서 지내는 시제 때의 후토제와 같이 하며, 다만 촛불을 켜지 않는다.


축문식은 “연호 몇 년 세차간지 몇 월간지삭 며칠 간지 모관 성명이 감히 토지신께 밝혀 아룁니다. 아무개는 공손히 모친모관부군의 묘소에 세사를 드리고자 하는데, 때로 보우하고 도우심은 실로 신의 보살핌 덕분입니다. 감히 술과 음식을 경건히 올리오니, 흠향하시기 바랍니다.”라고 한다.

『동춘당집』에서는 묘제의 산신제 축문에는 종족의 묘역에 장사 지낸 여러 위를 모두 쓰지 않고, 단지 맨 윗대 한 위만을 쓴다고 하였다. 동춘당은 『
의례문해』에서 “묘제를 지내는 모든 위에 다 산신제를 지낸다.”라고 한 부분에 대해, 사세로 보아 이와 같이 할 수 없으니, 맨 윗대 한 위의 제사를 마친 뒤에 산신제를 지내는 것이 사세로 보아 부득이하다고 하였다.


『택당집』에서는 산신제는 하나의 단합설하고, 찬품은 정위와 동일하게 하라고 하였다. 그 제찬은 병과 면・포・혜가 각 한 그릇씩, 소채와 과일이 각 두 그릇씩, 탕 두 그릇, 적 다섯 꼬치이다.

조선의 유자들은 『가례』와는 달리,
속절의 상묘를 인정하였다. 회재 이언적은 “오늘날 풍속이 정조・한식・단오・추석에 다 같이 묘소에 나아가 절하고 전소를 하니, 이제 풍속을 따르는 것이 옳다.”라고 하였으며, 율곡 이이도 “묘제는 사계절에 다 지낼 경우 가묘와 차등이 없으면 합당하지 않은 듯하다.


마땅히 한식과 추석 두 절후에는 제찬을 잘 마련하여 가지고 가서 축문을 읽고 토지신에게 제사하는 등의 의식을 일체 『가례』 묘제의 의식대로 한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당시에는 사시의 묘제가 풍속이 되어 우리나라의 선현들이 많이 인정하였다.

속절의 산신제를 『성호문집』에 수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이 산신제는 선조에 대한 제사와는 다르다. 자리를 만들 때에도 따로 부들과 짚을 사용한다. 음식은 생선, 고기, 미식, 면식의 네 쟁반을 자리 남쪽끝에 진설하고,
잔반과 시저는 북쪽에 진설한다.


주자가 “묘소 앞에서 지내는 제사와 똑같이 지내 차등을 두지 마라.”라고 하였으니, 『가례』의 법식을 따르는 것이다. 만약 면식이 만두 종류가 아니라면 숟가락을 쓰지 않는다. 강신에는 뇌주는 있어도 분향하는 절차가 없다. 후토는 향이 위로 퍼지는 일과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참신하고 나서 삼헌을 하는데, 일반적으로 술을 올릴 때에는 삘기 묶음 위에 모두 제사를 지낸다. 이것은 고인이 음식을 먹을 때 반드시 제사를 지냈기 때문이다. 축사는 『가례』대로 한다. 구준은 “후토라는 호칭을 사서인의 집안에서 쓰는 것은 참람한 듯하니, 토지지신으로 고친다.”라고 하였으므로, 고치는 것도 무방하다.

특징 및 의의

상・제례 때의 산신제가 『가례』에 준거하여 행해졌으나, 당시의 관습인 속절묘제 자료 출처 네이버 지식 백과


維 

歲次 己亥年八月 己亥朔 十五日 丑 

00代孫00 敢昭告于 

세차 기해년 팔월 기해삭 열닷새 계축 00대손 00 감소고우 

顯 0대 祖考 學生府君 之墓 歲薦一祭 禮有中制 

현 0대 조고 학생부군 지묘 세천일제 예유중제 

履玆霜露 彌增感墓 謹以 淸酌庶羞 祗薦歲事 尙 

이자상로 미증감묘 근이 청작서수 지천세사 상 

饗 

 





산신제(山神祭) 절차

① 쇄소제단(灑掃祭壇) : 산신 제단을 깨끗하게 청소한다.
② 참사자서립(參祀者序立) : 참사자는 제자리에 선다.
③ 진찬(進饌) : 제수를 진설한다.
④ 강신뇌주(降神뇌酒) : 산신은 당연히 지하에 계실 것이므로 분향은 하지 않고 뇌주만 한다.
⑤ 참신(參神) : 참사자는 재배한다.
⑥ 헌주(獻酒) : 술잔에 술을 가득 부어 올린다.
⑦ 정저(正箸) : 젓가락을 시접에 가지런히 한다.
⑧ 독축(讀祝) : 축관이 제관의 왼쪽에서 동향하여 축을 읽는다. 축문을 읽고 나서 축관만 재배한다.
⑨ 하저(下箸) : 젓가락을 내린다.
⑩ 사신(辭神) : 참사자 일동이 재배한다.
⑪ 철찬(撤饌) : 제수를 물린다.


묘제 산신축

유세차경진시월기미삭초오일계해유학박길동
維歲次庚辰十月己未朔初五日癸亥幼學朴吉東

감소고우
敢昭告于

토지지신(초헌관성명)공수세사우
土地之神(초헌관성명)恭修歲事于

육대조고학생부군지묘
六代祖考學生府君之墓

유시보우실뢰신휴감이주찬경신전 헌(또는근이주과지천우신)상
維時保佑實賴神休敢以酒饌敬伸奠 獻(또는謹以酒果紙薦于神)尙




경진 8월 초5일 유학 박길동은 토지신께 감히 고하나이다.
길동이 6대조고 할아버님 학생 부군의 묘소에 삼가 묘제를 받드온 바 때로 도우시어 신의 보우에 힙입고자 여기 술과 안주로 경건히 전을 드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산신축(山神祝)에 '현고(顯考)'는 '선고(先考)'로 '현기대조고(顯幾代祖考)'의 '현(顯)' 자는 높임으로 산신에는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
·비유 에는 '공수세사우(恭修歲事于)' 중 '공(恭)'자를 뺀다.
·산신축에는 '토(土)'와 '향(饗)'은 한 자 높여 쓴다.
·'지묘(之墓)'는 묘지에서 지내는 경우이고 제단을 모았을 때는 '지단(之壇)' 이라 쓴다.
·같은 산곡에 상하 누대(累代)의 직계 또는 방계의 묘소가 있을 시는 최상위 묘소에 산신만 지내면 기외는 산신제를 지내지 않아도 된다. 단, 산의 주령이 틀리거나 최상위의 묘소와 같은 날 행사가 아니면 산신제는 별도로 지내야 한다.